아..나 참, 이런데 글 쓰려니 뽈쭘하군요.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하여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여라가지 단점도 있겠지만,
저처럼 답답한 사람의 마음을 어느정도 위안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참 좋군요.
서론에 쓸데 없는 말이 많았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길 겁니다. 읽지 않으실 분은 안 읽으셔도 되고,,
저처럼 할 일 없으신 분은 읽으시고,,
읽다가 지치시면 그냥 넘어가세요..ㅋㅋ
저는 지난 2월 28일 전역한 사람입니다.
사실 전역을 두 달 앞두고 여자친구와 헤어졌죠.
이놈의 나쁜 여자가 바람을 펴서..ㅡㅡ;
(예전에 사귈 때도 지 남자친구 있는데, 저보고 좋다고 해서 지 남자친구 정리하고 저랑 사겼었음..)
하여튼, 군대 있을동안은 잘 지냈는데,
지난 1월에 한의대생 만난다며..저보고 능력없다고 헤어지자고 하데요..
제가 들어갈 회사에서 제 연봉이 3600만원이라 적은 건 아닌데.. 그래도 한의대생이 낫다네요.
키도 내(180)가 그 남자보다 크고, 외모도 더 나은데(순전 제 생각ㅋ),
그 여자가 성격도 내가 더 좋다고 했는데..
역시..돈에서 밀리데요..
각설하고, 요지는 이 이야기가 아니니까..
전역하자마자 3월 2일부터 운전면허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나이는 26살인데, 대학교때 ROTC였던 관계로, 방학마다 훈련가고 훈련 아니면, 열심히 놀았던 관계로
운전면허를 못 땄죠..군대에서는 운전병분(이제는 민간이니..ㅋㅋ 존칭하겠음)들이,
다 알아서 해주니..군대에서도 못 따고 하여튼, 나이 26에 따게 되었습니다.
아,,,
근데 군대에서 남자들하고만 부대끼며 살던 제가, 처음 만난 여자가,
바로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女였습니다.
뭐,, 운전학원 강사가 아니라, 접수도 하고, 다른 일도 하는 여자입니다.
""첫눈에 반한다...""라는 말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진짜로, 와...제가 그 때 느낀 감정에 동감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저는 이랬습니다.
학원 들어가는 순간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묻는 한 여자를 본 순간..
'뭐 저렇게 이쁘냐?'..라는 생각도 동시에 심장이 '쿵쾅, 쿵쾅' 거리는 겁니다.
그 여자 뭐라고 말을 겁니다.."접수하러 오셨죠?" .."예.."
뭐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정신없는 나..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우야뜬동 접수중인데,
그女가 갑자기 묻더군요.. (회사 들어가게 되어서 최대한 빨리 면허따야된다고 말했음)
"회사 입사 곧 하게되면 여자친구가 섭섭해하겠다. 놀 수 있는 날동안 운전면허학원만 다녀야하고.." 이러길래..저 대답했습니다.
" 저 여자친구 없는데요......"라고 했죠.
사실 저는 기뻤습니다. '아..여자친구 없는 걸 말할 수 있었네..'라고 생각하며,
뭐, 그 땐 몰랐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그女가 하는 말이 당연하니까..
남자들 어느 정도 그렇잖아요, 착각하는 경향 조금은 있지 않습니까..? 여자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하지만 그 때의 저는 자신감 상실 상태였습니다.(왜냐? 여자친구랑 헤어진 충격으로 인하여..)
같이 일하는 운전학원 사람들 많았습니다. 90%이상이 남자죠..(몇 명 있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그女에게 말할때 이럽니다.
"어이, 조군~!! 이거..이렇게 저렇게ㅇㅇㅇ 했어?" 뭐 이런 식으로..
"조군(君)!!"이랩니다. ㅡㅡ; 성격이 많이 좋지 않고서는 여자가 들을 수 없는 호칭이죠..
제 친구중에도 홍X군이라고 하는 넘(女)이 있는데, 전 글마의 형입니다. "형"이라 부르라고 했죠 ㅋㅋ
여자애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女에게 "군(君)"이라는 말을 끝에 하잖아요
저 생각했습니다.
'조군..? 성격이 많이 좋은 아이구나.. 성이 [조]구나..몇 살일까? 진짜 이름은 뭐지..?'
옆에 어떤 여자분이 또 말 겁니다.
"은하야~ 너 ㅇㅇㅇ는 어떻게 됐어?"
또 저 생각했습니다.
'은하? 이름이 은하인가..그럼 조은하??'
... '몇 살인지만 알면 좋겠는데..'
집에 왔습니다.
별로 할 일 없는 저..친구들과 술 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싸이질 시작했습니다.
"조은하.." 1979년부터 1986년까지 다 찾았죠..결국 못 찾고, 눈 뻘개서 잤습니다.
다음날..
학원 마치고 궁금해서 전화로 물었습니다. 그女가 받더군요.. 질문 했습니다.
"저기..저.. ㅇㅇㅇ 인데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어서..
혹시..이름이 뭐에요?"
갑자기 그女가 웃습니다. 부끄럽더군요..어쨌든 염치불구하고 물었죠.
작업거는 걸꺼라고 생각할까봐 내심 물어볼까 말까 걱정하다가,
그냥 끝내기엔,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그리고 내 눈을 멀게한 여자 이름도 모르고 맘 설레기엔
좀 그렇단 생각이 들어 하여튼 물었습니다.
어쨌든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조은하'가 아니더군요..ㅡㅡ; 어젯밤 보낸 나의 인생의 수시간이 정말 헛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조은하'라는 여자 방명록에 글 남겼는데 '조은하'란 여자가 제 홈피에 답글도 썼더군요. 자주 놀러오라고..ㅡㅡ; 다신 안 갑니다. ㅋㅋㅋ
우연히 나이도 알게되었습니다.
집에 가는 운전면허 학원 운행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학원 기사 아저씨분이 퇴근하는 길에
태워다 주는 차량에 같이 탔습니다.
"저기..나이가 얼마죠..?" 라고 물었죠..
"ㅇㅇ씨는 빠른 8X년 생이죠?"..."저는 그냥 8X년생이에요.."
저 순간 머릿속에 여러가지 생각이 지나갑니다.
'아니, 내 이름을 아는군,, 그리고 내가 접수할 때 기록한 생년도 아네..? 허..그거 참 신기하네..'
..
'혹시 관심있는 건 절대 아니겠지..?.. 아닐꺼야..(자신감 상실한 상태)..'
..
별 말 없이 친구들 만나고, 집에 갔습니다.
싸이월드 또 했죠. 이번엔 이름과 나이를 알았습니다.
결국 찾았죠.. 맨 마지막에 있더랍니다. 같은 이름이 얼마나 많은지..50명 넘는 사람중 맨 마지막에..
방명록 남겼습니다.
답글 왔더군요..
또 방명록 남겼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 횡재???
**문자**가 온 겁니다. 전화번호 가르쳐준 적도 없고, 전화번호 물어본 적도 없는데..
"ㅇㅇ씨, ~~~!@!@!#$#$#$%@#$%#$!@# 재밌게 놀아요"라고..
..알고 싶어했던!!! 전화번호가 그냥 들어온 겁니다.
독자분(?)들.. 이 사태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좋지 않습니까?
저는 그 날 그냥 날아다녔습니다. 누워도 붕 떠 있었고, 앉아도 공중부양이고,
서 있어도 초사이어인 되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날 학교 후배 녀석이랑 술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진동이..드르륵..
그 女였습니다.
술이 확 깹니다.
"혈액형 뭐에요?" ............그 때 저의 표정 → *^o^*,, 이건..뭐,, 술이 다 깨고 얼굴 밝개지고,
같이 있던 후배, 얼굴 보이지도,, 뭐라 카는데 머라 카는지도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아..예.. ㅇㅇ씨는 ㅇ형이죠?" 답장 왔습니다. "헉..어케 알았어요?" (→ 그女 싸이 메인에 있었습니다.)
"스토커 기질..B형?" 이러는 겁니다. "절대 소심하지 않은 A형입니다."라고 답장했죠.
"여자친구 없죠..?" 이러는 겁니다. "절대 없습니다. 왜 소개시켜줄 사람 있어요?"라고 답장했습니다.
"예.. 소개시켜주까요?" 이러길래.."ㅇㅇ씨만큼 예쁘고, ㅇㅇ씨만큼 성격좋은 여자라면요.."라고..답장.
"내 그다지 성격 좋지 않고이뿌지 않은데 좋게봐줘서 고맙네요 ^^;
당연히 내보다 낫죠!"라고 하네요. 소개시켜준답니다. 저 답했습니다.
"사실 좋아하는 여자 있는데, 알게된지도 별로 없고 그래서 말도 잘 못해요."라고..답했습니다.
그 女 문자 曰
"좋아하는 사람 있음 고백해봐요, 좀 있음 화이트데이잖아요, 여자는 조그마한 것에 감동받습니다."
라는 내용의 문자입니다.
그 때 저 생각했습니다.
'음..내가 지 좋아하는 거 알건데, 왜 이라지?'..'이거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근데, 그 후로, 제가 먹을 거 간단한 거 사들고, 사무실에도 가서주고 그랬습니다.
.
.
그리고 문자 먼저 자주 보냈죠..
답장이 뜸해졌습니다. 너무 들이댔나봅니다..술 마시고 뭐라 뭐라 문자 보내고,,
나이트 갔다가 술취해서 길거에서 뻗은 친구 사진 (이렇게 빡세게 놀았다고..ㅠ.ㅠ)
새벽 4시에 보내고, . 별로 기억이 안나서 술에 취해서..ㅡㅡ; 뭐,, 전화도 하고 그랬나봅니다
그 후 문자가 잘 안 오네요. ㅜ_ㅜ
.
.
그 女 술 굉장히 좋아한답니다.
문자 잘 주고 받을 때 술 마시기로 했죠. 지난주 목요일 마시기로 했는데, 술에 디여서 술 끊었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네..라고 했죠.
그리고 금요일날 친구들이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랑 술 마시데요..
이 때 저 생각했습니다.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아..띵받데요..
한번도 도전했습니다. '토요일날 술한잔..?' 그걸 목요일인가 금요일에 약속했습니다.
기다리던 토요일이 왔습니다.
저..인생에서 얼마만에 이렇게 설레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아침에 일어나, 뭉개진 머리를 거울로 보며, 뭐가 좋은지 흐뭇이 웃고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오늘은 기분 좋은날..
계속 웃음이 나옵니다.
목욕탕도 갔습니다. 때빼고 광냈습니다.
금요일에는 친구 만나서 백화점 가서 예쁜 봄 분위기 남방도 샀습니다.
오후 6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전날 산 옷 입어보고, 어머니께 코디, 남동생에게 코디 받으며, 준비 완벽했죠.
저 난생 처음 5시까지 약속장소 가려고 생각했습니다.
약속장소에서 뭘 할까 고민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4시 40분..컴터 함 켜봤습니다. 이제 나가기 직전이었습니다.
네이트온에서,, 그女가 뭐라고 말을 겁니다. "???" 이렇게..저.."왜??" 라고 했죠.
"저..저기 정말 미안한데, 오늘 약속 미루면 알 될까요?"
"안되는데.."
"친구가 갑자기 일하는데 찾아와서 어디 좀 가자고 해서.."
"아..안되는데.."
"무슨 일인데..?"
.
.
.
"담에 제가 거하게 쏠께요..죄송해요.." 그女가 말하더군요..
결국,, 친구 잘 만나라고 하고, 저..친구랑 술 마시러 갔답니다...ㅠ.ㅠ
술마시다 전화해서 뭐라 뭐라 그랬습니다. "전화 좀 있다 하께요.."이러더군요..
새벽 2시 근방으로 해서 전화 왔더군요..못 받았습니다. 곧바로 전화 했는데,
친구가 받데요.."ㅇㅇ이..지금 술 취해서 폰 놔두고 집에 갔어요."이러더군요..
오늘도 학원에서 잠시 봤습니다.
학원에서는 말을 잘 못 걸겠더군요. 예전에 헤어진 그 나쁜 女 때문인지..
딴 여자들에게 말을 잘 못 걸고 있습니다. 뭐..자신감 상실인가? ㅋ
이제 내일이 화이트 데이입니다. 아니..시간도 지났고, 오늘이군요..
술도 좋아하고, 친구들의 대부분이 남자고, 왕 예쁘고, 성격도 왕 활발 그 자체인 그女..
친한 남자친구들도, 친한 오빠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도 짱인 그女,,
좀 부담스럽긴 하죠..
예전의 저였다면 소화해내고도 남았을 女인데..
상황이 좀 안 좋네요. 군대에서 제대해서 민간인 적응도 덜 된 나..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2개월째.. 아직 자신감 회복안 된 나..
하지만, '첫 눈에 반한다는 말을 알게 한 그 女'..
하루 하루, 거짓말이 아니고, 내 머릿속 24시간 존재한 그 女..
쉽게 포기해버리려다가 글 한 번 남깁니다.
이런 노래가 생각나는군요..
"" 어찌합니까?
"" 어떻게 할까요?
"" 감히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합니다...
ㅋㅋ 웃기려는게 아니라 진짜 제 맘입니다. ㅠ_ㅠ
**문제는
왜..먼저 문자로 전화번호 알리고, 왜.. 먼저 혈액형 물었냐 이거죠..왜 여자친구 없죠? 이랬나 이거죠..
그러면서 내가 관심 확실히 보이니 멀어지네요..
문자 보내도 생까고..ㅡㅡ;
요건은 제가 내일 어떻게 해야되는지 답글을 부탁한다는 겁니다.
그女를 포기하겠다는 생각에..피부 상태 잠시 안 좋아진다는 걸 알고도..
오늘 피부과 가서 <IPL 시술하고 CROSS시술> 받았습니다.
여드름 흉터 제거(별로 많진 않은데 자신감 회복을 위해 했음) 하는 건데, 지금 얼굴 발갛게 익음"
그래서 내일 암 말 안 하려 했는데,
또 밤 되니 고민되네요. 이렇게 익은 얼굴을 하고 함 만나야 되는지..
그냥 지나가야 되는지..
(저에게 별 관심 없는 여자에게 오바할 필요 없잖아요..다른 남자들도 많은데..)
글이 너무 길었군요.. 긴 글 끝까지 읽으신분 많이 없죠? ㅋㅋ
하여튼, 답글 많이 해주시고, 좋은 화이트 데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