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하는 분들도 많지만 개념 없는 며느리 이야기도 많이 듣네요..
저는 순수 며느리입니다... ^^;;
우리 친정엔 남자형제가 없다는 얘기죠... 그러니 앞으로도 시누 입장은 되어 보지 못한다는 얘기도 되지요..
그래서 어쩌면 며느리 입장에서만 말하는걸로 비춰질수도 있겠지만 여자라면 거의 모두 며느리 입장이니 이해 하실거라 생각 합니다...
물론 제 말은 올케가 잘해서 이뻐 하라는게 아니라 본인의 부모님과 오빠나 남동생을 위해 그저 침묵이라도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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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시누이가 둘 있어요...
전에도 언젠가 여기 글을 남겼지만... 시누이 둘이 달라도 참 달라요...
(둘다 손윗 시누이...)
우리 시댁이 3남 2녀예요... 울신랑은 아들 중에 둘째...
시숙은 미혼이고 나머지는 다 결혼을 했지요...
그리고 우리는 시댁과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다들 한시간 이상씩 떨어진곳에 살고 있어 중요한 일 아니면 시댁 올 일이 없어요...
(저희 결혼하고 처음 어머니 생신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안오고 저혼자 생신상 다 차려 시부모님 모셨어요...--;;)
저희는 중요한 행사는 물론이거니와 거의 주말마다 일 없어도 시댁 갔지요...
툭하면 심부름도(운전기사 노릇..--;;) 해야 했구요...
(어떤땐 저희 좀 멀리 놀러 갔는데 TV리모콘 안된다고 오라고 전화 왔더군요. 그래서 멀리 있다니까 어머니께서 우리가 무슨 죄 지은것 마냥 엄청 혼내시더라구요.. 욕하면서...--;;)
또 시부모님 생신, 명절,제사, 벌초, 심지어 한식, 어버이날... 우리가 다 챙겼어요...
동서는 내가 음식 다 해 놓으니 와서 조금 거드는 시늉만 했구요...
제사때는 저혼자 그 여름에 허리 아픈데도 불구하고 아이 봐 가면서 혼자 전 다 부쳤는데 저녁에 다 하고 나니 시동생하고 왔더군요...
암튼... 동서 생기기 전엔 완전 저혼자 독차지 했어요...
제사때도 평일이면 우리만 참석을 했구요.. (저는 회사 다닐때도 조퇴 하면서까지 음식 했어요...--;;)
시어머니 생신은 일년에 두번 챙깁니다...
주말에 다들 모여서 한번, 생신 당일날 저혼자 준비해서 상 차려 드리구요...
물론 김장도 저혼자 시댁 가서 도와 드립니다... (동서는 멀어서 못 오구요...)
솔직히 제사나 명절이나 생신 같은 기본적인 도리는 기쁜 맘으로 불만 없이 합니다...
내가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 하니까...
그리고 이왕 하는거 더 잘 하려고, 그래서 이쁨 받으려고 노력 해요...
하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심부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게 한두번이 아니였죠...
아주 당연하게 다 해야 하고, 해도 좋은 소리 한번 못 듣고...
열번 하다가 한번 우리 볼일 있어 못하면 나쁜 소리만 듣습니다...
(울 큰시누... 울신랑한테 그러더군요.. 여자한테 잡혀 사는 빙신이라고... 내 보기엔 누나한테 잡혀 사는데...--;;)
정말 갖은 심부름, 운전기사 노릇 다 해도 우린 자식노릇 하나 하는거 없단 소리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어머니 생신때 김치냉장고 사 드리고(시댁 형제들 돈 모았지만 우리는 우리몫만큼 냈어요... 큰시누 제일 많이 내고 다른 형제들은 조금씩만 보태고...), 우리는 없는 돈 듥어 모아 어머니 핸드폰도 사 드리고, 요금도 다달이 우리가 내 드리고, 대소사엔 돈 쓸만큼 쓰는데도 다달이 용돈 못 드린다고 우린 불효자가 되었습니다... --;;
우리 먹고 살기도 빠듯하고, 대출금도 맞벌이 하며 겨우 갚았는데... --;;
나도 용돈 넉넉히 드리고 몸으로 떼우는 일 안하고 생색 내는게 소원입니다...
몸으로 떼우는건 좋은 소리 한번 못 듣는데... 돈이 효도의 잣대인데...
우리도 큰시누만큼 아니 그 반이나 반의 반만 돼도 시댁에 다달이 용돈 드리지요... --;;
암튼... 좀 사설이 길었는데...
시누 둘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큰시누... 형편 제일 낫습니다...
한달 순수익 천만원이라고 온 동네 자랑하고 다니고, 현금 뭉치 들고 다니고 계산 합니다...
(웬만하면 다들 카드계산 할 일도 가방에서 뭉칫돈 꺼내 계산 하더군요...--;; 아무리 비싼거 사도 할부는 없습니다.. 무조건 현금박치기...)
잘 버는 만큼 자기 친정에 돈도 잘 씁니다...
뭐 그건 뭐라 할 일이 아니죠... 오히려 시누 잘 살아 시어머니께 돈 드리는거 고맙지요...
그런데... 그것 가지고 엄청 생색을 냅니다...
자기혼자 자식노릇 다 한다고... 온갖 심부름 다 하는 우리는 자식노릇 제대로 안한다고 면박이나 주고...
작은시누... 빠듯한 형편이지만 제게 마음 많이 써 줍니다...
임신했을땐 볼때마다 나혼자 맛있는거 사 먹으라고 1~2만원씩이라도 기어이 손에 쥐어 줍니다...
시댁 대소사 내가 챙기고 나면 꼭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문자 보내 줍니다...
우리 아이한테도 잘해 줍니다... (물론 큰시누도 우리 아이.. 조카니까 이뻐하긴 해요...^^)
우리 큰시누... 울시댁 실세입니다...
나보고 "나는 시누이 없어서 시댁에 잘 안해도 되지만 니는 시누가 둘이니 알아서 기어라"라고 말한 사람입니다...
시댁도 가깝지만 우리 친정도 가까워 시댁 가는것 만큼 친정도 자주 가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친정 간다고 뭐라 합니다...
자기는 친정에 자기 말대로 먹여 살리고 친정 일에 배나라 감나라 하면서 저는 친정에 돈 보태주지는 못해도 자주 가는것 뿐인데...
시댁 매주 가는건 당연하고 친정에 자주 가면 온갖 말로 비꼽니다... 울신랑한테
"주말마다 처가 간다면서? 동네 소문 다 났다"하면서...
자기는 친정에 실세며, 친정 일에 온갖 간섭 다 하면서, 울신랑보고는 여자한테 잡혀 산다고 비꼬면서 자기는 자기 남편 잡고 삽디다...
집 계약도 남편 동의 없이 맘대로 해 버리고, 툭하면 가게를 자기 남편한테 맡기고 친정 오고, 울 시매부 핸드폰도 없습니다. 시누는 핸드폰 있고...
자기는 자기 남편이 당연히 자기한테 맞춰야 한다고 하면서 울신랑이 내말대로 하면 난리 납니다...--;;
울 어머니도... 저보고 "친정이 밥 먹여 주나?"그러셨어요... --;;
네... 친정에 밥 먹여 줍니다...
쌀.. 친정에서 가져다 먹습니다... 온갖 야채도 그렇구요...
그래도 친정엔 생신때도 제대로 된 선물 하나 못합니다...
시어머니 생신은 며칠전부터 준비 하고, 용돈도 드리는데...
결혼해서 초에...
맞벌이 하면서 제가 퇴근시간이 늦어 퇴근하면 참 바쁩니다.. 옷도 못 갈아 입고 저녁준비 하거든요..
그러다 시누들한테 안부전화 했어요...
같은 조건에서 큰시누,작은시누 말이 달라요...
8시 넘은 시간에 저녁준비 한다니까
작은시누...
"아이고.... 이제 저녁해서 언제 먹노... 가까이 살면 그냥 우리집 와서 먹으라 하면 될건데... 집안일 하랴, 직장 다니랴 힘들제? 고생하는거 안다... 그래도 니가 능력 없는 남편 만났으니 우야노... 대신 남편 실컷 부려 먹어라. 니 고생 시키니 부려 먹어도 된다... 제대로 못하면 내한테 일러라. 내가 혼내 줄께"
큰시누...
"인제 저녁해서 언제 먹노... 느거 또 라면 끓여 먹을거제? 그렇다고 내동생 굶기지 마레이. 부려 먹지도 말고..."
결혼 전에 결혼 날 잡고 나서 큰시누한테 안부전화 했어요...
시누네 지역에 태풍피해 심하다는 뉴스 보고 괜찮냐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시누 그러더군요...
"니 오늘은 말 좀 하네? 니 말 잘 안해서 내 니 싫어했다 아나?"라고...
기껏 안부전화 한 사람한테 그런말이나 하고...--;;
제가 시댁식구들 어려워 제대로 말을 안했어요...
결혼 전엔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지만 어려운 예비시댁식구들 앞에서 어찌 수다 떨겠어요...
그냥 조용히 얘기 하고, 대답했는데...
그래도 누가 얘기 하면 조용히 웃음 지으며 잘 보이려고 했는데...
조용한 내 성격이 "싫다"는 소리 들을 만큼은 아니라 생각 했는데...
다들 자기처럼 직설적일수는 없잖아요...
날 잡기 전엔 조용하고 착해 보여서 좋다고 했던 사람들이 결혼 날 잡고 나니 조용해서 싫다네요...--;;
암튼... 큰시누 애를 우리 시어머니가 1년 넘게 봐 주셨지요...
울 시누... 자기애 보고싶다고 우리보고 애 데리고, 어머니 모시고 다녀 가라고 심부름 시켰지요...
거의 한달에 두세번씩... --;;(고속도로로 한시간 반 거리)
울신랑.. 토요일도 퇴근하면 8~9시인데 퇴근 해서(한시간 거리) 시댁 가서 어머니와, 조카 데리고 저하고 같이 시누네 가면 밤 12시는 넘거든요...
가면서 졸면서 가요... --;;
그래도 아무도 "고생했다. 수고했다"라는 말 안하더군요...
예의상 기름값 하라고 돈이라도 줄텐데 그런거 일짤 없었어요...
돈을 바란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 맘이란게 그렇잖아요.
말 한마디에 정이 나는건데 "수고했다" 이 한마디 그렇게 하기 힘든가요?
그러다 우리 일 있어 한번 못 갔다고 "마누라 한테 잡혀 사는 빙신" 소리 들었어요... --;;
작은시누는 항상 수고했다고 말 해 주는데...
나보고 고맙다고,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해 주구요...
그래서 작은시누한테는 좀 편하게 얘기 하는 편이에요...
아이들도 작은시누네 애들이 더 이쁘고... ^^;;
사실... 제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나한테 좋은말 해 주는 작은 시누가 고맙고, 더 잘하고 싶고, 편하게 느껴지는거거든요...
내가 못해도 큰시누가 그렇게 말 하면 더 하기 싫고, 그래서 신랑한테 박박 긁고, 신랑하고 싸움 나고...
내가 잘하든, 못하든 따뜻하게 말해 주는 작은시누한테 더 다가서고 싶어요...
작은시누가 나한테 잘해 주면 나도 미안해서라도 진심으로 시댁에 다가서게 되더라구요...
정말... 개념 없는 올케들도 많겠지요...
저도 나름대로는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시누들 눈에, 시어머니 눈엔 안차는때가 많겠지요...
그럴때... 나한테 "니는 왜 그모양이고?"라고 말하는 큰시누한테 잘하고 싶겠어요
아님 "수고했다... 니 고생한거 안다. 고맙다... 지금 힘들더라도 기운내고 화이팅 하자. 좋은날 있을거야"라고 해 주는 작은시누한테 잘하고 싶겠어요?
명절때도 작은시누네 애들 선물에 더 신경 쓰게 되더라구요...
큰시누 애들한테는 거의 의무적으로 선물 골라서 해 주구요...
작은시누 때문에 신랑하고 싸움 난적은 한번도 없어요...
그런데 항상 큰시누 때문에 싸움 나요...
시누이분들...
올케가 못마땅하고, 개념 없는 행동 해도 겉으로 티 내지 마세요...
정말 개념 없는 올케라면 시누가 뭐라 하면 더 어긋나요...
오빠나 남동생 부부 사이 갈라 놓게 할수도 있구요...
오히려 우리 작은시누처럼 못해도 잘한다고 해 준다면 진심으로 다가 설거예요...
그리고 처음에 일 잘 못해서 서투른 올케라면 옆에서 도와 주고, 다독여 주고, 잘한다고 칭찬해 주고... 그러면 올케도 알아서 잘 하게 될거예요...
저도 며느리지만... 어떤 며느리들 보면 황당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애가 다쳤다고 애 봐 주던 시어머니 뺨을 때린 며느리 얘기도 듣고 어이 없기도 했구요...
시어머니한테 바락바락 대꾸 하는 며느리들 얘기 들음 뭐 저런 며느리 있나 싶기도 해요...
그리고 무조건 시댁 가기 싫어 하는 며느리들 보면 따끔하게 충고도 해요...
싫더라도 할 도리는 하라고...
어느 정도 생각이 있는 올케라면 시누이가 잘해 줄때 더 시댁에 잘 하려고 노력 할거예요...
저를 보세요...ㅋ
큰시누가 나한테 툭툭 하는 말들에 더 상처 받고, 시댁식구들하고 더 멀어지고 싶고, 보기 싫다가도
작은시누가 따뜻하게 한마디 해 주고, 문자 보내 주면 작은 시누 봐서라도 진심으로 잘해야겠다고 다짐 하거든요...
우리 동서는 나하고 많이 달라요..
저는 시댁식구들 어려워서 어머니랑 같이 있음 다리도 제대로 못 펴고 앉아요...
눕는건 상상도 못 하구요...
어머니 혼자 부엌에 있도록 안해요...
어머니 부엌에 가시면 쪼르르 따라 나가서 같이 일 해요...
명절땐 어머니 일어나시면 나도 같이 일찍 일어나 음식 장만 하구요...
첨엔 어머니 시키는대로만 했는데 이제는 척척 알아서 하는것도 있답니다...ㅎㅎ
울 동서는 아직 몰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시어머니 방 닦는데도 안방에 전기매트 위에 누워 목까지 이불 덮어 쓰고 TV 봐요...
그대로 누워서 어머니 말에 대꾸 하구요...
시댁식구들 앞에서 또박또박 할 말 다 하구요...
어떤 면에선 동서가 이해도 안되지만 그래도 잘 해 주려고 해요...
우리 작은시누랑 큰시누 보면서 저도 느낀게 있거든요...
동서가 못하든, 잘하든 이뻐해 주면 동서는 나를 좋은 형님으로 생각해 줄거고,
나를 따라 줄거라 생각 해요...
못해도 잘한다 하면 정말 잘하게 되더라구요...
못한다 못한다 하면 반감만 생기고 어짜피 해도 좋은 소리 못 듣는다 싶어 안하게 되구요...
미운 아이 떡하나 더 준다는 말도 있고,
나그네의 옷을 바람이 아닌 태양이 벗긴것 처럼 올케한테 조금만 손 내밀어 주면 올케도 진심으로 시댁과 가까워지고, 잘 하려고 노력 할거예요...
울엄마가 해 준 얘기인데요...
울엄마 친정 동네에 약간 팔푼이 여자가 있었대요...
그러다 홀시어머니 있는 노총각하고 결혼 했대요...
시어머니와 남편이 그렇게 이 여자를 이뻐 했대요...
"이쁘다 이쁘다, 잘한다 잘한다" 그러구요...
그랬더니 얼마 안 지나 정말 아무도 이 여자가 모자란 여자란걸 모를 정도로 변했대요...
시어머니 잘 모시고, 남편한테 잘하는건 물론이거니와 차림새도 보통사람들 보다 더 나아졌다구요...
칭찬이 사람을 그렇게 변하게 만든다는걸 울엄마가 말해 주더군요...
아.. 그리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며느리들이 시댁이라면 무조건 질색팔색을 한다고...
왠만해선 첨부터 질색팔색 안하죠...
저도 첨부터 시댁식구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것도 아니구요...
첨엔 "내가 잘하면 이뻐해 주겠지.."했고, 시댁 흉 보는 사람들 이해 못했어요...
자기 얼굴에 침 뱉는거라고...
그런데... 제가 점점 소심해지고, 속이 좁아져 가고 있네요... --;;
그래도 요즘은 큰시누와 어머니가 예전 보다는 저에게 상처 되는말 덜 하세요...
조금씩 나보고 수고한다고 말씀도 해 주시고...
그래도 여전히 심부름은 우리 차지지만... --;;
그리고 큰시누의 간섭도 여전하지만... --;;
예전에 우리 큰시누.. 울신랑 보고 "내혼자 자식 노릇 다 한다. 요즘은 그래서 딸이 더 낫다. 느거 형제들 하는거 뭐 있노... 자식노릇 똑바로 하는거 있나? 내혼자 다 하지..."그런 말 수도 없이 했어요...
우리 아들... 뱃속에 있을때 아들이라니까 그러더군요...
요즘은 딸이 낫다고.. 딸이 더 잘한다고.. 자기 보라고.. 자기가 혼자 다 자식노릇 하지 않냐고... --;;
그래도 요즘은 간혹 울신랑한테 말한다네요...
나 수고 하는거 안다고...
동서 생기고 나니 조금은 비교도 됐나보네요... ^^;;
암튼... 얘기가 길어졌는데...
정말 올케가 시댁에 잘 하길 원한다면 시누들께서 그냥 한걸음 물러 나서 지켜봐 주셨음 합니다...
뭐라 하면 오히려 어긋나고, 더 하기 싫어지거든요...
남편한테 바가지 긁게 되고... 시부모님 원망하게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