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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너무 좋아하지마세요!! ㅠ.ㅠ

블루데이.ㅠ |2006.03.17 12:05
조회 164 |추천 0

저희 집엔 지금 외할머니께서 잠시 와계십니다.

뭐 꾸준히 같이 사시는건 아니구요..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후 혼자 계신게 적적하신지 (엄마,외삼촌들이 시골에 집을 지어주셨습니다.

외할아버지 살아계실때.. )

가끔 시골계시다가 외삼촌댁 그리고 우리집 이렇게 순회(?);; 하시지요.. ^^

그런데 이상한게..

외할머니께서 집에 오실때..

거실에서 주무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외할머니~ 방에서 주무세요~ 거실 추워요~~"

했는데도.. 기어이 거실에서 주무시며,, "아니다 나는 괜찮다~ 니 방에서 자는데 불편하잖아"

이러시는 겁니다.. -_-;;

전혀 안불편한데 말이죠.. 훔..

평소때 엄마랑 저랑 같이 자거든요..

외할머니 오시면 당연히 전 다른 빈방 가서 자구요..

제가 아무리 끌어당겨도 거실서 주무시는겁니다....

그럼 엄마는 혼자서 전 따로 다른 방에서 혼자서.. -_-;; 이게 뭡니까~~~  

그리고 몇일후에 알게된 사실.. 외할머니께서 제 눈치를 보신다고.. 헉헉..

전 오시면 최대한 잘해드리고 티비를 보실때도 외할머니 보고 싶으신걸로..

제가 드라마를 잘 안보는편이거든요.. 티비에 욕심이 별로 없어서리..

굳이 봐도.. 일요일에 오락프로정도.. 그리구 밤늦게 녹화방송이나 보지..

시간 딱딱 맞춰서 뭘 보고 이러진 않거든요..

그래서 티비도 그렇구 뭐든.. 외할머니께 최대한 맞춰드렸어요..

그래두.. 어른들께 잘한다고 칭찬 많이 듣던 나였는데.. ㅠㅠ

그 소릴 듣고.. 놀라서 (언니가 말해줬거든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언니랑 자주 다투거든요.. 뭐 치고박고 싸우는게 아니라.. (울언니 넘 좋아요~^^;;)

여자들 끼리 뭐.. 화장품이나 옷 이런거.. 알잖아요?

그래서 그럴때 마다.. 언니는 엄마한테 달려가서 "아후~ oo봐~ 엄마.. 쟤 또 짜증이야~"

이렇게 일러 바칩니다.. 물론 장난투로 그러죠.. 저희둘이 사이 좋은거 엄마께서도 아시니까~

언니랑 엄마랑 막.. 소근소근 장난얘기 많이 하거든요~

그럴때 마다 그런얘기 들으신 외할머니께서는 제 성격이 정말로 짜증많이 내고..

투정 잘부리는 성격으로 아셨는지.. (헉.. 외할머니께서는 농담은 진담으로 받아들이시는.. ㅠㅠ)

그래서 저희집 오실때 제 눈치가 보인답니다..

허거덩.. 얼마나 야속하시던지.. ㅠㅠ

그리구 오실때 제 동생이 남동생이라 엄청 많이 챙기시거든요..

외삼촌댁에 아이들도 전부 아들인데 저희집에 오시면 걔들 칭찬밖에 안하시구요.. -_-;;

섭섭하지만 어떡하겠습니까.. 그리고 아들을 더 좋아하시는 외할머니신데..

한번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이고 아들 집에 가면은 애들 (공부 엄청잘하거든요.. )공부 한다고 티비도 못보게 하고~

내가 눈치가 보여서 티비도 못본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실때마다 매일 티비 틀어 드리고 뭐보고 싶으신지 다 여쭤보고..

그리곤 전 티비 잘 안보니까 (켜 있으면 그냥 눈으로 보는정도.. ) 켜놓고.. 있는데..

그걸 보시더니.. 또 이러십니다..

"아이고.. 이거 아들집에 가면은 상상도 못할일이데이.. 애들 공부 한다고 티비도 안보는데..

너거는 너무본다~~이래선 안된데이 진짜로 안된데이"

이런식으로.. 핀찬을 주실떄도 있고.. ㅠ 그리고 나이도 드시고 그랬으니까..

제 의도가 잘 안보였겠다고 느꼈는데.. 그걸 전혀 못느끼시니 답답하기도 하고..

뭐.. 밥 드실때도..

동생 밥만 챙겨 주고.. (이런걸로 질투하는건 아닌데.. 저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동생밥 차리면서 이것저것 계란 쏘시지등 챙겨 주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식탁 근처로 나오니까 깜짝 놀라시며.. "아이고 , 니도 먹어라"

이러시는데.. 못먹겠더라구요.. 꼭 동생것 뺏어 먹는것 같아서..

얼마나 섭섭하든지.. 그렇다고 동생이랑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것두 아니구 한살 차인데..

것두 둘다 대학생.. 밥 혼자서 차려 먹을 나이잖아요..

한번은 또..

제가 외할머니께서 제 눈치 본다는 소리를 듣고..

잘해 드릴려고.. 떡볶이를 했습니다..

많이 할려고 했는데 엄마꼐서 "많이 해도 다 먹겠나.. 조금씩만 해라"

이러시길래 정당량 맞춰서 했습니다.

그리곤 젤 처음으로 외할머니를 불렀뜨랬죠..

"외할머니~~ 떡볶이 드세요~~"

외할머니 " 그래~ 너희들 먼저 먹어라~"

때 마침 동생도 오더군요.. 남자라 식성이 좋은지라 엄청 먹는대는 통에..

외할머니 떡볶이를 따로 덜어 놨었죠..

뒤늦게 외할머니 오시더니.. 떡볶이를 다시 붓네요..

국물이 마른것 같다면서.. 그런데 드시는게 영 시원찮으신 겁니다..

많이 드시라고 해두.. "내는 많이 안먹는다. 너거들 많이 먹어라"

그러면서 계속 제 쪽으로 쓸어 주시는거에요..

전 배부른데도.. 감사한 마음에 ㅠㅠ 억지로 막 먹었쬬..

"외할머니, 배불러요 괜찮아요.. ~" 꾸역 꾸역. ㅠ

그런데.. 세상에나.. 다 먹고 나서 하시는 말씀이.. -_-;;

"좀 더 많이 하지 그랬노... 아이고 입만베렸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세상에나..ㅠ.ㅠ 그럼 진작에 많이 드시지.. 왜그르셨는지..

제가 배부르다고 연거푸 말한건 어떻게 되냐구용.. ㅠ

그리고 그 다음날인가? 동생이 튀김이랑.. 이것저것 분식을 사왔어요..

그래서 외할머니 먼저 챙겨 드린다고 젓가락이랑 다 챙겨 왔죠..

뭐 셋이서 같이.. 잘먹고 있었는데..

또 그만 드시는거에요.. 물론 튀김.. 양 많았쬬! ㅠㅠ 뒷일은.. 대충 짐작 가시죠?

뭐.. 우리보고 많이 먹으라면서..

물론 먹고 남았습니다..

그럼데 그날 밤 ,. 또 지나가는 소리로 이러시는거에요..

"아까 먹은 고추튀김이 얼마나 맛있는지.. 아휴.. 맛있더라"

이말씀.. 정말 맛있어서 하시는 말씀이시긴 한데요..

조금만 더 먹었으면 좋았겠다..라는 말이 내포되 있었어요.. ㅠ.ㅠ

그럼 더 드시면 됐을것을.. 아휴..

우리 먹으라고 그만 드시는것도 아시구요..

다 아는데.. 그래두 이러실때 마다 넘 힘드네요.. ㅠ.ㅠ

이 일 말고도 여러가지가 많은데요..

일일이 얘기하자니 책이 한권이네요..

정말 아들로 태어나지 않은게 원망스럽기도 하고..

언니랑 엄마 사이처럼.. 농담 주고 받고 이런거 많이 했었으면.. 외할머니 오해도 없으셨을껀데..

깍쟁이 같은 언니(욕은 아니구요~ ;;)성격 못따라간게 후회스럽기도 하고..

암튼 그렇네요..

지금도 집에 와계신데.. 휴..

이런저런거 알고 나니.. 맞춰드리기 여간 힘든게 아니니다..

혼자 계신거 적적하신거 알지만서도..

제 눈치 보시고.. 뭐 이러신거.. 알면서 모른체 하기 넘 힘드네요.. ㅠ

외할머니께서 제 눈치 보신다는 말씀하신거.. 그거 제가 아는걸 모르시거든요..

이렇게 글쓰면 또 네이트 악플러들.. 니가 얼마나 못해드렸으면 이렇겠냐..

이런글 많이 올라 올것 같은데.. -_-;; 

전 친할머니 계실때도 제 동생 한테 쏟아 부은 애정.. 저한테 돌아올 만큼 잘했었거든요..

지금 외할머니께서는 뭐.. 아들이 손주니까.. 그쪽에 정이 더 가있는건 알겠지만..

가끔씩 속상하고 넘 어렵네요..

이래서 시집가서 어른들 비유 어떻게 맞출까 싶기도 하고..

갑자기 친할머니가 너무 그립네요 엉엉.. ㅠ.ㅠ

암튼오늘도 집에 가면은.. 억지로 웃으면서 외할머니 앞에서 재롱필 제 모습생각하니까..

참.. 안타깝네요 ㅠ.ㅠ ..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이러시니.. 원.. 아들이 뭐길래?!)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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