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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잘 다니는데...젠장..

Sometime.. |2006.03.17 13:08
조회 102 |추천 0

저는 지난 해 6월이 시작될 때쯤부터 좋아하던 동아리 선배가 있었습니다.

제가 그 동아리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선배는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여자친구가 있어서 그냥 마음을 접어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마음도 아프고, 위로도 되고싶고, 한편으로는 좋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 좋아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겠죠..

아무튼..

그 오빠는 헤어지고 나서 다시 잘 지내셨고,

저는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좋아한다는 말 조차도 고백 하지 않은 이유는,

지금 그 오빠가 회장이고, 저도 임원이고해서 일하는데 파장이 좀 있을거라는 생각에

말을 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잘 숨기지 못하는 터라

누군가 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고 물으면 살짝 얘기해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지난 해 6월 부터 올해 1월쯤까지도 무리 없이 좋아하고 있었는데,

중간 중간 누군가 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구 물으면

살짝 그 사람에게만 얘기를 하고 말이 나오지 않게 조심했습니다..

그런 저의 이야기를 물은 한 언니가 있었는데,

오빠보다는 한 학번 어린 언니, 저보다는 세학번 높은 언니였죠....

그 언니는 어학연수를 1년 다녀와서 지난 학기 처음으로 학교에 복학했고,

그 언니는 그 이후로 그 오빠를 알았습니다.

아무튼 언니는 저에게 그 오빠를 좋아하냐구 물었고,

저는 그냥 또 숨기지 못하고 얘기하고 말았습니다..실수를 범한 거죠..

그 언니는 자기랑 한 살 차이 나는 사람은 남자로 안보인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후방 지원을 해 주시겠다는 식으로 말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시간이 흘렀고,

작년 12월 쯤 부터 두 분이 잘 붙어 다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저에게 후방지원을 해 주실것처럼 말씀하신 언니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믿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만 1월 달이 되었을 때에 제가 좋아하던 그 오빠가 이 언니랑 사귄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주 충격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비밀로 하고 만난거지요..

저는 그 사실을 알고도 아직 가시회 되지 않은 이 사건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다니면 나만 나쁜 애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가만히 참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흐르고..

2월 쯤 되었을 때에는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언니가 다른 오빠들한테도 여러번 작업을 해서

동아리를 나간 오빠도 있고,

언니를 동아리에서 쫓아내고 싶어하는 오빠도 생겼다는 이야기입니다..

저 말고도 이 사건에 연류된 피해자들이 자꾸 보였습니다..

저는 그냥 그래도 참고 있었습니다..마치 성인 군자라도 된 것처럼 죽을 것 같으면서도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 언니가 글쎄 동아리 내에서 저 때문에 힘들다는 식으로 괴소문을 내고 다니시는 겁니다..

다른 동아리 사람들에게 전화가 와서는 저때문에 울고 있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답답한 노릇이지요..동아리 간사님께서는 아직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고 하셔서

저는 그냥 가만히 있는데,

저한테 이런 얘기들이 나오면 말도 할 수 없는 저는 악인이 되어서 이런 것들을 다 짊어 지고 가야합니다...

제가 힘든 이유는 제가 좋아했던 오빠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일방적으로 오빠를 좋아했고,

그냥 마음을 비워두고 있었던 상태였던데다가,

오빠에게 좋아한다는 표시를 한 적도 없고, 그렇다고 오빠가 저를 좋아하지도 않았기때문에

저는 오빠가 다른 여자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 다른 말 할 권리를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 때 좋아했던 오빠지요..

제가 다만 힘들어하는 것은..

후방 지원해주겠다던 언니가 저를 감쪽같이 속이고 이렇게 오빠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과,

저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척 해야하는 저의 마음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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