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미련인지 사랑인지 제 맘을 알 수가 없어
여러분께 의견을 묻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고2때...그러니까 18살에 채팅을 하다가 우연히 그 애를 알게 됐어요
서로의 집도 10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 자연히 친해지게 됐죠.
그 당시 그 애는 다리 한 쪽을 다쳐서 목발을 지고 있었는데
같이 병원도 다니고 여기저기 놀러도 다니고 서로의 집에도 자주 놀러가게 됐죠.
어느날 그 애의 집에서 놀다가 피곤해서 살짝 잠이 들었는데
그 애가 제게 뽀뽀를 하더군요. 깜짝 놀라서 봤더니
우리 사귀자면서 웃더라구요.
저도 그 애를 좋아하고 있던 상태라 우리는 그 날 바로 사귀기로 했죠.
근데 문제는 그 때부터 그 애가 점점 쌀쌀맞아지는 거에요...
가끔 화도 내고 연락도 잘 안하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날 무시하기도 하고...
전 점점 지쳐갔죠...
그렇게 한 달이 지났을까... 친구가 그 애는 잊고 남자를 소개시켜 준다며 헤어지라고 했어요.
하지만 그런말을 할 자신이 없었던 전 그 애한테 연락을 끊고
전 억지로 끌려간 소개팅에서 서로 호감이 좋아 사귀게 되었습니다...
집 앞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새로 사귄 남자친구와 같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연히 그 애가 그걸 본거에요... 그것두 그 남자친구와 손 잡고 있는 모습을...
그런데 그 애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제게
"남자친구 생겼구나? 어디 놀러가는거야?"
하고 말했어요... 정말 당황했어요...
나중에 그 애는 그러더군요... 우리 친구하자고...
전 헤어진 사이에서 친구가 될수 없다고 했더니 자신을 믿어보라며 친구를 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와는 각별한 애정으로... 그 애와는 우정으로 각각 잘 대해줬죠...
100일이 조금 지났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게 되어 안 좋게 헤어졌고
그 애는 힘든 나를 위로해주었고 우리는 다시 사귈것처럼 분위기가 이어졌어요.
하지만 저는 그 애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에 다시 연락을 끊게 됐어요...
그게.. 고3 수능 볼 때 쯤이었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끊었고... 전 20살 때 회사에서 등록금을 모아 21살에 전문대를 갔고...
전문대 졸업 후 올해 23살...제가 원하던 4년제 대학에 편입을 하게 됐죠...
개강을 하고 처음 하는 개강모임... 전 즐거운 마음으로 3학년생들과 술자리를 즐겼습니다.
문득 시계를 보니 10시 40분... 버스가 끊길거 같아 먼저 간다고 나오고
학교 앞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술을 2차까지 거하게 마셔 볼은 빨갰고 창피한 마음에 걸음을 빨리했죠.
간신이 버스정류장까지 와서 심호흡을 하는데 누가 자꾸 저를 힐끗힐끗 쳐다보더군요.
전 '내 얼굴이 많이 추한가'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아예 저쪽으로 몸을 돌리고 쳐다보더라구요.
전 순간 짜증이 나서 '누구야?'하고 쳐다봤는데...
그 애였어요... 그 애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그 알 수 없는 미소에 저도 모르게 따라 웃었습니다.
하지만 전 술에 취해 상태가 좋지 않았고 혹시나 잘못 본것일까봐
전 서둘러 자리를 피했고 버스가 오자마자 바로 뒤도 안 보고 타버렸습니다.
그 때도 절 쳐다보는 그 애의 눈빛을 알 수있었죠...
그 날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그 애의 눈빛과... 짧은 머리...
군대를 다녀온 거 같은데 어떻게 우리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있었는지...
만감이 교차했어요... 왜 날 보고 웃은 걸까.. 반가워서? 아님 내 모습이 웃겨서...?
전 싸이를 이용해서 그 애한테 쪽지를 보내기로 했어요...
그 때 날 보던 사람이 너라면 정말 미안하다 내가 상태가 안 좋아서 널 아는 척 하지 않았다
잘 지내는지... 난 그 앞 학교 다닌다... 뭐 하는 일 잘되길 빈다 이런 내용이요...
그러고서 싸이를 봤는데 놀랍게도 같은 학교 다른 과 애였어요...
군대 다녀와서 올해 복학을 한거죠... 정말 놀라웠어요.. 이런 우연이...
그 애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좋아보였어요...
거기에 06학번 새로 여자친구가 생겼고 아르바이트로 바쁘다는 것까지...
머리가 아팠어요... 가슴 한 쪽이 아파오는 것도 느꼈죠...
며칠후 보낸쪽지함에서 수신확인을 했는데 제 쪽지를 봤더라구요...
하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습니다... 섭섭하긴 했지만 할 수 없었죠...
그 날부터 제 눈앞에는 그 애의 모습이 아른거렸어요...
예전처럼 잘 지낼수는 없을까... CC를 해볼수는 없을까...
전 그냥 친구사이로 지내고도 싶은데...
제가 그 애한테 했던 걸 생각하면 그런 말 할 자격도 없을텐데...
저번주에도 그 애의 모습을 우연히 학교에서 봤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어요...
이거... 사랑인거겠죠...? 하지만... 미련일까봐 망설여지네요...
고백이라고 할 거까지는 아니지만 그 애와 친구처럼 잘 지낼 방법이 없을까요?
예전처럼 친한 친구사이... 날카로운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