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라고 사랑을 하면 안됩니까
글/이채
무뚝뚝하던 가슴을 넘어
월담을 한 당신때문에
나의 잠이 가루가 되었습니다
이리 저리 뒤척여 봐도
잠을 부수기에 충분한 모습
눈을 씻어도
눈을 감아도
다가 갈 수 없는 나의 밤과
다가 올 수 없는 당신의 밤이
슬프도록 조각 난 달빛으로 흘러도
오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
오아시스를 찾아 헤맬 때
삶에 익숙해진 차돌같던 가슴이
포근한 당신 품에서
고스란히 부서질 것 같습니다
예감치 못한 사랑의 희열만큼이나
두려움과 갈등을 감당키 어려워도
애써 모른 척 하는 가슴엔
한가닥 불같은 청춘이 남아 있습니다
아름다움속의 편안함과
연륜속의 원숙함과
때묻지 않은 순수한 당신의 모습은
은하의 하얀 별빛으로 흘러
지우려해도
지우려해도
도무지 지울 수가 없습니다
밤마다 매달린 눈물의 대화가
먼 훗날 후회와 아픔이 되어
서로의 행복을 유린한다 해도
나는 당신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당신과
중년이라고 사랑을 하면 안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