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사....진.... 스티커 사진? 이 글짜가 왜 여기 찍혀있죠?"
"임마, 니가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니? 나도 처음에는 어떤 것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어.. 그런데 이 글자들을 자세히 보면, 기다란 직사각형 안에 쓰여져 있잖아. 그럼 대답은 한가지야.. 잘 생각해봐. '스티커 사진'이라는 글짜가 사각형의 테두리 안에 쓰여있다. 바로 스티커 사진기에 쓰는 장막이야. 이 사진을 찍은 곳에 가보면, 아마 장막이 기계주위에 쳐 있을 거야.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지? 이 아이의 이마를 뚫고 뒤에 걸려진 장막에 써 있는 글짜가 찍힌거야.. 다시 말하면, 이 아이는 반투명의 상태라는 거야. 그러니까 이 아이의 뒤에 걸려있는 장막이 희미하게 찍힌 거야. 글짜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어. 한 번 그 기계에 가봐.. 그 기계앞에 서면 바로 네 머리 뒤에 '스티커 사진'이라고 쓰여진 장막이 쳐져있을거야. 실제 사람을 찍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 거야. 여기서 끝난 것이 아냐? 우연치고는 좀 소름끼치는 점이 하나 발견되었어. 두 사진을 확대해 놓고, 두 사진에 찍힌 그 아이의 얼굴을 비교해보았어. 그냥보면, 똑같아 보이지.. 기분나쁜 미소하며, 비웃는 듯한 눈빛하며.. 그런데, 혹시나 하고 이렇게 겹쳐보았지.."
한승이형은 모니터에 두 개의 사진을 나란히 띄어놓고, 한 사진에서 그 아이의 얼굴만 떼어내어 다른 쪽 사진의 얼굴로 옮겨갔다. 겹쳐진 그 아이의 얼굴을 보자,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치며 숨을 들어마실 수 밖에 없었다. 따로 있을 때는 여자아이의 얼굴이었는데, 겹쳐보니 끔찍한 악마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눈동자가 겹쳐지면서 괴기한 형태를 하고 있고, 미소를 짓고 있던 입술은 흉악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코 모양과 머리 형태 또한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 끔직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