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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펌- 공포의 스티커 사진 [11-1]

김선욱 |2002.03.16 11:12
조회 137 |추천 0
나는 주인 아주머니의 얘기를 듣고 불길한 느낌과 함께, 공포같은 것도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려졌다.
"죄송합니만, 그 얘기좀 자세히 해 주실 수 없나요? 제가 사실 무슨 일로 급하게 그 주인을 찾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젊은이도 그 주인에게 뭐 돈 빌려준 거 있수.. 그러면, 안되었구려... 그 주인은 이미 저 세상 사람이니까.. 아는 지 모르지만, 그 짓다만 건물도 그 사람꺼예요.... 그 사람이 죽은 후, 돈 빌려 준 사람들이 몰려와 얼마나 난리쳤는데... 그 스키커 기계는 그 주인이 애지중지하던 딸애를 위해 사준거라우.. 글쎄, 그 사람은 원래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던 부장이었데요. 그런데 회사가 어렵다고 갑자기 해고당했다지 뭐요.. 그래서 퇴직금 탄 돈과 여기저기 돈을 꿔서 자기 집을 헐고 건물을 짓기 시작했어요.. 주위 사람들이 부추겼다지 뭐에요. 여기다 건물지으면 값도 오른다는 말에...하지만, 그 사람 운이 다했는지 IMF가 뭔가 때문에 공사하던 회사도 부도나고 건물 지을 방법은 없게 되고, 수입이 없으니까 빗장이들의 독촉은 시작되고... 백방으로 알아봐도, 방법이 없었나 봐요.. 하긴 잘 알지도 못하는 우리집까지도 돈을 빌리려 왔으니.... 결국 견디다 못한 그 사람은 그 건물에 목을 메달아 자살했어요. 그런데 끔찍한 것은 부인하고 고등학생인 딸하고 같이 목을 멨다는 거유.. 내가 바로 그 시체들을 발견했는데, 얼마나 무서웠는데요... 그때 생각만하면 지금도 다리가 후들후들해요... 한 두달 전쯤 되었나... 그날도 손님이 없어 11시쯤 가게 문을 닫고 집으로 나섰어요. 우리 집은 그 짓다만 건물에서 좀만 걸어가면 되는데... 그 건물앞은 너무 깜깜해서, 밤에 지나가면좀 무서워요.. 그날도 그 건물앞을 지나가기가 좀 꺼려졌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거기를 지났지 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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