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서.... (퍼옴)
서윤식
|2002.04.09 18:17
조회 393 |추천 0
징그럽게 순정파인 친구가 하나 있슴다. 홀어머니에 외아들이라 외로움을 많이 타지만 넉넉한 편이라 경제적으로는 외로운 놈이 절대 아니라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기적이다 생각하지만.. 그놈처럼 순수한 놈도 없어여.. 암튼.. 놈의 방에 들어가자 뭔지 몰라도 사태가 심각함을 알 수 있었져.. 침대 위에 널부러진 포장도 뜯지 않은 조그마한 물건들.. '이게 다 뭐냐?' '나 어떡하냐?' '뭘?' .. 백화점 여자 악세사리 코너 점원을 짝사랑한단다. 그래서 그녀 만나려고 매일 거기 들려 악세사리를 하나씩 사모으게 된거란다. 참나! 대체 어떤 여자길래 이놈이 이러나..'얌마 앞장서. 함 보자~' ... '쒜끼 꼴에 눈은 졸라 높네.' '분명히 앤이 있을꺼야' '그게 뭔 상관이야 임마. 일단 니맘을 알리는게 중요한거야.' 그리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라 직감하면서도 그놈 얼굴 보고 차마 포기라는 말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근데 이놈이 분수도 모르고 '맞아, 일단 부딪혀 보자'하는 거다. 당당히 앞서가는 뒷통수를 보며 어이가 없었는데.. 당당하게.. 당당하게 뒤돌아와.. 역시 좀 더 지켜보는게 좋겠다며 날 끌고 나왔다.. 누가 뭐라나..^^" 얼마 후.. 난 그녀를 정식으로 소개 받았다.. 얘기인 즉슨, 그놈이 그동안 모아왔던 그 악세서리들을 몽땅 싸들고 찾아가 담판을 지었다고 한다. "이거 다 환불해주시던지.. 아님 다 선물로 받으세여.." 이런 무쉭한 쉐끼.. 어째든 그 계기를 통해 둘이 이야기한 결과 진심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 사실 그녀도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악세사리를 사가는 저 남자 앤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고 부러웠다고 한다. 넷티즌들이여 무식한 돌쇠만이 미인을 얻는다는 사실을 이를 통해 실감했으며 나 또한 나의 아쉬를 만난다면 돌쇠가 되어 충성할 것과.. 또한 여자는 선물에 약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않을 것임다.. 절대 여자 앞에서 잔머리 굴리지 마여..나도 피봤어여.. 열개의 잔꾀보다 하나의 진실이 맘을 움직인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