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옆자리에 술친구 없이 혼자 쓴 술잔을 들이켜야 할 때도 있으니 술잔을 친구 삼아 술을 마실 줄 앎을 '인'이라 한다.
◇의
술을 잘 마시지 못할지라도 여러 사람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다시 뱉어내는 한이 있더라도 술잔에 입을 맞추니 이것을 '의'라 한다.
◇예
옆 친구가 나의 바지에 오바이트를 하더라도 친구의 띵한 머리와 쓰라린 속을 헤아려 등을 두드려 줄 수 있으니 이것을 '예'라 한다.
◇지
한잔만 더 들어가면 자신은 개가 되어 버림을 상기하고 이쯤에서 "이제 그만~" 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하니 이것을 '지'라 한다.
◇신
술맛이 쓰다 할지라도 안주에의 유혹을 뿌리치고 한잔에 새우깡 한개씩만 집어 먹어야 하니 이것을 '신'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