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서 하소연이라도 하려고 끄적거려 봅니다.
넘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전 지금 친 언니랑 사촌동생(머스마)과 함께 살고있습니다.
언니도 저도 모두 직장인이고, 사촌동생은 경남에 살다가 이번에 대학에 진학하면서
마침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살고있던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멀리 떨어져 살던 외가쪽 사촌이라 오랫동안 얼굴을 못보고 지냈기때문에
어색하고 불편해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었는데
녀석이 붙임성이 좋고 말을 잘 해서 금방 어색하지 않게 잘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것까지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곧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눔이 집안일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겁니다.
지난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2월부터 올라와 있었어요)
거실은 물론 지 방청소도 제대로 하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방에 먼지 덩어리가 굴러다녀도 본체 만체하고 화장실은 어찌나 지저분하게 쓰는지;;
그러면서 어렵지도 않은 물로 한 번 씻어내리는것도 안합니다.
사촌이 먼저 화장실을 쓰고 뒤에 가보면 머리카락은 흩어져있지 슬리퍼에는 물이 가득하지...
말을 해도 들은체 만체입니다.
게다가 뭔노무 옷을 그리 자주 갈아입는지 빨래가 산더미입니다.
여자인 언니와 제가 내놓은 빨래감보다 거짓말 안보태고 두 배는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세탁기 한 번 돌린적이 없습니다.
처음에야 우리 빨래도 있으니까... 하면서 넘어갔지만
계속 속옷에 양말에 옷가지까지 빨고 널고 개다보니까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빨래 걷는것도 당연하다는 듯이 안합니다. 개지도 않아요.
개서 갖다 주면 입고 벗어서 던져놓습니다ㅡㅡ+)
게다가 식사랑 설걷이는 또 어떻고요ㅡㅡ
밥을 차려주지 않으면 안먹습니다.
자기 혼자 있으면 라면 끓여먹고 땡입니다.
설걷이거리 싱크대에 쌓아놓고 죙일 컴터나 하고 앉아있습니다.
컴퓨터도 언니랑 제가 마련해서 예전부터 쓰던건데
아주 지껀지 아나 봅니다.
바탕화면에 언니랑 저는 하지도 않는 게임아이콘을 잔뜩 깔아놓고
뭘 그리 다운을 많이 받아놓는지...
요즘 컴퓨터 속도가 무지 느려져서 속터집니다.
지우라고 말해도 전.혀. 소용없습니다.
퇴근해서 집에 왔을때
게임 배경음악 들리고 설걷이거리 쌓여있고 방바닥에 머리카락이랑 쓰레기 그득하고
(과자 먹고 그 껍질을 그냥 그자리에 둡니다... 미칩니다;;)
화장실 슬리퍼에 물차있고 바닥에 머리카락 돌아다니면 혈압이 확 오릅니다.
몇 번을 이야기 했습니다.
넌 하숙생이 아니고 자취생이라고.
하숙생도 자기방 청소는 자기가 한다고.
대답은 참 시원스럽습니다. 다 알겠답니다.
하지만 그 대답뒤에 달라지는것은 없습니다.
컴퓨터 게임하면서 과자 까먹고 있으면서 쓰레기 봉투좀 버려달라고 하면
나중에 한답니다. 그래놓고 하는 꼴을 못봤습니다.
말하는 언니랑 저만 바보되는것 같습니다.
외삼촌 외숙모 얼굴 생각해서라도 잘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요즘은 정말 살인충동까지 느낍니다.
불러서 앉혀놓고 얘기해봤지만 아무 소용도 없더군요.
게다가 전 다음주는 일때문에 밖에 나가있는데
언니랑 저 둘이 있어도 제 멋대로인 그녀석이 잔소리도 제대로 못하는 언니 혼자 있을 때
얼마나 집안을 어지럽힐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집안 어르신들께 말씀드리려니 괜히 욕하는것 같고
어르신들끼리 의 상할것 같고...
게다가 그놈이 하도 달변가라서 우리가 위에다가 아무리 얘기해도
들어주실지도 의문입니다.
맘같아서 그놈의 대답만 잘 하는 혀를 뽑아버리고 싶습니다.
아 흥분되네요=ㅅ=+
정말 요즘 미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