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이트 톡 여러분.![]()
제가 조금 황당한 일을 겪어서 글을 올립니다.![]()
얼마전에 아는 언니 결혼식 축가를 해줬어요.
결혼전에 부탁하신 것이고, 저도 전공이 노래이다 보니 결혼식 축가를 자주 해주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예식장에서 축가하는 일을 했었구요.![]()
아는 분이라 더더욱, 기분 좋은 마음으로 해주게 되었지요.
더 신경을 썼어요. MR(반주)을 틀고 하는것보다 피아노 반주가 좋을 것 같아서,
반주할 친구도 부르고 남자후배도 불러서 셋이서 듀엣곡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결혼식 당일 기쁜마음으로 축가를 부르고 왔답니다.![]()
결혼전에 신부가 그럽디다.
너 혼자 오는것도 아니구 친구들이랑 함께 오는거니깐 성의표시 하겠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저는 밥 잘 얻어먹은 걸로 그만이니까 친구들만 적게 차비나 주시라구.![]()
그런데 결혼식이 끝나고, 신부한테 축가비를 받으려고 기다리는 것도 웃기고 해서 그냥 왔어요.
전화가 왔더라구요. 왜 그냥 갔냐구...
그러더니 신혼여행이 끝나면 계좌로 넣어줄테니 계좌번호를 부르래요.
그래서 알았다구 했지요.
그리고 얼마전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것 같아서,
안부차 전화를 드렸어요. 그리곤 차마 계좌번호 이야기는 못하겠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며칠뒤에, 싸이월드에서 쪽지로 보냈습니다.
문자로는 너무 성의없어 보여서... 쪽지로 보낸다고... 이것저것 안부를 물으며...
그랬더니, 오늘 답문이 왔습니다.
"축의금 보니까, 니 이름으론 없던데... 신랑쪽 이름에도 없더라. 깜빡한거니? 혹시 밥먹다 놓고 온거니?"
너무 황당해서. 어이가 없더라구요.![]()
축가는 선물이여, 선물은 축의금이라는 걸 모르나봐요.
의례적으로 모두가 아는 사실을 저렇게 물어보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제가 축가비 받으려고 돈에 환장한 사람도 아니고,![]()
본인이 먼저 준다고 해서 친구들이나 챙겨주려고 했거든요.
친구들도 전문적으로 축가일 하는 애들인데 그날 스케쥴 비우고 온 애들이거든요.
(신부도 그 사실을 다 알구 있구요.)
지금까지 수십번 측근들의 축가를 해주면서,
바란건 아니었지만 얼마가 되었던 축가비를 다들 주셨어요.
아니면, 집에 초대를 하던지요... 그거는 예의와 성의가 아닌가요..
예식장이 가까운 것도 아니고 다른지방이라서 친구들 데려가는 것도 어려웠는데....![]()
별것도 아닌 문제가 예민한 문제로 붉어나와서 이젠 저도 하나하나 짜증이 납니다.![]()
저는 솔직히 친구들한테 그랬거든요.
신부가 아는 사람인데 성의표시 하면 너희들이 받는거고,
아니면 주말에 맛난 점심먹은 걸로 좋게 생각하라고.![]()
그런데 예식장 점심이... 국수 하나만 달랑 나왔더라구요. 정말 국수하나만 달랑.
신혼여행도 발리로 오랫동안 다녀오던데... 그렇게 없는 집도 아닌데.
식사할 때 주변에 어른들 보니깐... 이렇게 결혼 2번만 하면 집사겠다는 말도 하시구.
같이간 일행들도 축의금 아깝다구 조금 빼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로 부실했어요.
괜히, 같이 데려간 친구들에게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일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 특별하게 해주고 싶어서, 결혼 앞두고 연습도 5번씩이나 했는데...
친구들이랑 축가연습 하느라고 애들한테 밥 사준 돈이며,
왔다갔다 데려다 주며 넣은 기름값이며....
반주하는 친구도 직장인, 저도 직장인이라서 서로서로 시간맞추기도 어려운데..
연습이 끝나면 새벽 1시나 되야지 집에 돌아가곤 했는데....![]()
신부가 너무 경우가 없고, 어이없는 말을 하니깐
저도 맘속으로 하나하나 따지게 되더라구요.그렇게 따지다 보니 끝도 없구요.
사실, 제대로 따지고 들면 "축가비 줄테니 계좌번호 불러라." 가 아니라,
직접만나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줘야 되는게 도리가 아닌지...![]()
개고생하면서 축가를 불러주고 왔더니... "너 축의금 안냈더라?" 라니요.
정말 몰라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축가비를 주기 싫어서 저러는건지 궁금하네요.
상대방에게 뭐라고 해야 최대한 좋은 방법이 될까요.
축가비야, 어차피 저는 받을 생각도 없었고, 그 돈 없어 죽는것도 아니고.![]()
축가비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큰소리 좀 치고 싶습니다.![]()
근데 제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막말을 못하는지라서 어떻게 전화해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머릿속이 새하얘 지네요.![]()
악플달지 말아주세요. 이런일에 말도 잘 못하는데 악플달면 얼마나 상처받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