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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욕해도 좋아

어떡할까 |2006.03.26 22:38
조회 612 |추천 0

날 욕해도 좋아.

아니 욕 얻어 먹을려고 글쓰고 있기도 해..

 

나..

이제껏 잠자리 가진 남자 40명쯤 되는 것 같아.

초반에는 몇 명인지 알았는데.

이제 나이도 20대 후반되고 하니깐

몇 명인지 기억도 안 나.

내가 좋아했던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난 이 남자 저 남자 막 만났어.

남자친구와 가졌던 관계들을 잊기 위해 난 인터넷을 했어.

원나잇 할려고 맘 먹고 만난 남자들은 한명도 없었는데 다들 목적은 원나잇이였어

인터넷으로 만나 원나잇 했던 남자들 20명쯤 되는 것 같아

원나잇이였지만 몇 번 만나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 하면서

2~3달간 관계 가지고 날 떠난 남자들도 몇 명 쯤 돼.

그리고 자연스레 연락을 끊더라.

갈테면 가.. 난 붙잡지 않았지.

하지만 마음은 아팠어.....

다들 모질게 뒤돌아 서더군.

물론 내가 보내버린 경우가 더 클 수가 있겠지. 남자들은 자기가 먼저 떠나진 않으니깐

 

난 고등학교 때까지 그야말로 공부벌레였어.

앉아서 공부만 했어. 버스에 있을 때도 길을 걸어갈때도..

친구들하고 노는 시간도 너무 아까웠고 심지어 청소시간 체육시간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지. 물론 학급에서 1~2등은 줄곧 했어. 전교에서도 상위권이였지.

장학금도 받고 집에선 기대가 큰 딸이였어.

근데 이 놈의 망할 수능이 내 인생을 완전 망쳤어.

난 다시 재수할 힘이 없었어. 그냥 주저 앉아 버렸지.

그때부터 내 인생은 엉망이 되기 시작한거야.

가고 싶지 않은 대학을 가니.... 대학 공부는 뒷전이였어. 1학기땐 하마터면 학사경고를 받을 뻔 했지.

2학기 땐 정신을 겨우 차리고 전공은 거의 A학점을 받았지.

 

근데 문제가 생겼어 나에게

난 거식증에 걸렸던거야.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난 거의 음식을 먹지 않았지.

고등학교떄까지 공부만 해서 외모에 전혀 관심 없었던 나였는데.

외모에 너무 집착하게 되었어. 특히 몸매에 집착을 했지

뚱뚱해서 그런가 생각하겠지만 그렇진 않았어.

그 떄 당시 166 - 54 정도 나갔으니깐 보통체격이였지.

하지만 난 마르고 싶었어. 왜 그랬는진 나도 몰라. 남자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던 내가

차츰 이성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나니 남자들은 여자 외모에 신경쓴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난 점점 음식을 거부하게 되었지. 그리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살은 쭉쭉 빠졌어

166 - 47 정도 나겄던 것 같아. 집에 내려올 떄마다 다들 너무 말랐다고 걱정하셨지.

그런데 그 거식증이 어느 날 갑자기 폭식증으로 변했어.

문제는 겨울 방학 때 집으로 내려오면서 터졌지. 난 집에 있으면서 그때까지 참았던 식욕을

한번에 터트렸어. 내 자신이 제어가 되지 않았어.

미친듯이 먹었어.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몇 주를 했는데 그게 글쎄 65정도까지

몸무게가 되었지. 상상이 안 되지?

정말 죽고 싶었어. 하지만 내 식욕은 멈추질 않았어.

난 하루종일 집안에 틀혀박혀서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부은 얼굴로 자고

또 먹고 토하고 이걸 계속 했어. 그리고 개학을 했어. 학교가기 너무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어.

갔는데...... 애들이 다들 놀랬어. 무슨 일 있었냐고 왜 그렇게 됐냐고.

내 자신이 너무 싫었어. 개학하고 고칠려고 노력을 해 봤지만 안 되었어.

몸은 비대해져있었고 자신감은 완전 상실이였고 수업도 제대로 들을수가 없었어.

강의실에 가면 다들 내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았어. 난 그리고 친구도 없어서 늘 혼자 앉아 있었어야

했지. 비참했어. 왜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친구들은 날 반겨주지 않을까... 힘들었어.

학교고 뭐고 난 집으로 내려왔어. 첨엔 핑계를 말했어. 학교 시험기간이라 강의가 없어

집에 내려왔다. 그런데 도저히 학교갈 자신이 없어서 부모님한테 말씀을 드렸지.

식이장애라고..... 먹고 토한다고...... 병원에 가고 싶다고........

그런데 부모님은 정말 이해를 하지 않으셨어.

먹을게 넘쳐나서 쳐먹고 토하냐며 막 욕하셨지. 정신병원에 혼자 가서 입원하던지 맘대로 하라고.

날 이해해주지 않는 부모가 너무 미웠어.

그리고 다음날 난 과감히 휴학을 했어.

그리고 그 날부터 집에 박힌거야.......... 1년..... 하지만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어.

식이장애도... 내 몸매도...... 대인공포증은 엄청 심했고. 집밖 마당에 조차 나갈수가 없었지.

힘들었어. 자살시도를 3번이나 했어. 실패였어. 용기가 없었어.

농약을 마실려고 눈 앞에 부었는데... 눈물이 막 났어...... 내가 너무 불쌍했어.

다시 일어나야겠딴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난 우선 대인공포증부터 고칠려고 노력을 했어.

그게 바로 인터넷이였어.

첨엔 벙개를 하고 사람들을 몇 번 만나며 자신감을 가졌어.

그런데 문제가 터진거야.......내가 그때껏 가졌던 내 순결을 한 놈이 빼앗아갔지.

둘이 술을 마셨는데.. 술이 잘 못했던 내가... 조금 마시고 너무 취해버린거야.

그 앤 그 때 나를 여관으로 끌고가서 강간을 했지.

내가 반항을 했지만 술에 힘이 없었고....... 그 때 난 내 처녀성을 잃었어.

그리고 그 때 첨으로 그 더러운 혀와 첫키스를 했어.

첫 남자친구와도 키스를 안 했는데...............

그 때 그 마음 잊을수가 없어........ 온 몸이 너무너무 떨렸고... 소변을 보는데 피가 나왔어.

울음도 안 나왔어.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었어. 챗팅을 했고 술을 마셨고 다 내 잘못이란

생각이 들었어... 임신이 될까봐 마음 졸이며 한달을 보냈어. 그 놈한테 전화를 몇번이나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그렇게 연락이 되지 않았어.

그리고 난 그 때부터 조금씩 내 몸을 내 맘대로 해 버렸어.

그리고 그때까지 식이장애는 나아지지 않았어. 먹고 토하고를 반복했지.

하지만 그렇게 챗팅을 하고 남자들을 만나면서

난 내 몸은 버렸지만 하나는 얻을 수 있었어... 대인공포증 없애기....

 

하지만 지금 난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

변변한 직업도 없고. 대학은 자동자퇴가 되어 버렸고.

친구도 없어. 날 진정으로 사랑해준 남자도 없었고

제대로 된 연애도 못 해 봤지. 뛰어난 외모도 아니고.

뛰어난 몸매도 아니지. 사랑스런 성격도 아니야.

 

나 이제 곧 30이 될텐데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까.........

오늘도 어김없이 한 남자를 보내며 그냥 서글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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