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톡 매니아 아스피린입니다.
오늘은 제 상사가 출장을 가실 조짐을 보이시므로 하려고 좀 긴 이야기를 하려구요.
우선 출산때의 경험에 대해서...예비맘들 많은데 참조하시길....
글구 그 후 급격한 환경 변화 + 많은 사건이 있었지요...
출산 후 저의 경우 집 사정으로 시댁에 더부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대충 짐작가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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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희 시부모님은 아주 건강과 위생에 대해서는 유별나신 분들입니다.
거기다 시어머님은 여장부 스탈의 무서운 분이시라 애 낳기 전에 고민 많이 되더군요.
원래 친정어머니에게 산후조리 받으면 좋지만 저희 어머님이 지병인 당뇨가 너무 심해서 안 되고...
시어머님은 정말 내키지 않아서 남편 꼬셔서 조리원 간다고 했지요.
물론 시어머님 대놓고 반대에 난리도 아니셨지만 남편을 잘 꼬셔놓은 관계로
2주 조리원 생활에 1주 시어머님 도움 받기로 했습니다. 조리원비도 3주 있기에 만만치 않은 관계로
애 낳기 전에 이런 저런 준비도 하고 금요일에 일도 인수인계 해주고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는데
아가가 엄마 고생 덜 시키려고 했는지(?) 역시나 그렇듯 성격이 급한 것인지
토요일에 바로 이슬이 비치더군요. (오전 10시)이슬 비쳐도 애 바로 안 나온다고 걱정 말라고
시어머님이 그러셨지만...진통 같이 무슨 신호도 오락가락 하더군요.
그날 산부인과 진료 마지막 날이라서 갔었는데 선생님한테 말 하니 가진통일 가망성이 높다고
진통 간격이 7분 정도 되면 오라고 하시더군요.(예정일이 10일 남은 상황이고 전 초산입니다.)
하지만 그 진통이 진짜 진통이더군요. 다만 초기라서 간격이 길어서 가진통과 구분이 어려웠을 뿐...
병원을 나오고 집에 있는데 점점 그 희미한 신호가 진통으로 오면서 시간이 짧아 지더군요.
이제 아가를 볼 수 있다는 마음에 샤워 하고 있어도 떨림에 진정이 안 되서리...-_-;;;
덜 아플 때 자야했는데 막상 자야할 시간에는 진통 때문에 자다가 깨고 잘 수 없는 지경이더군요.
남편이 해주는 마지막 성찬을 먹고 남편은 스탠바이 한다고 자고 저는 계속 배운 호흡법과 자세로
진통을 가라앉히고 있는데 참기 넘 힘들어서 결국 새벽에 tv 보고 있었답니다.(이때가 새벽2시)
눈은 빡빡해서 감길려고 하는데 통증으로 잠은 안 오고 (꼭 생리통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 심했어요.)
유선 케이블에는 왜 그리 야한 채널을 많이 하는지...
더 웃기는 것은 그 야한 방송 보고 있으니 진통 간격이 확 짧아지더군요. 끄면 다시 완만해지고...
(혹시라도 진통 시작하고 애 빨리 안 나오면 야한 방송도 추천합니다...-_-;)
그렇게 꾹꾹 긴 시간을 참았더니 남편이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양가 부모님들이 첫손주라 다들 쫓아오신다고 벼르고 계셔서리 그 아픈 와중에 더 참다가
아침 7시에 병원 가서 수속 밟고 누워 있으니 7시 반이더군요.
분만 촉진제 기타 등등 맞고 나서는 통증이 정말 심각해지더군요.
배 뿐만 아니라 허리가 빠질 듯 아파서리...제가 가족분만실이어서 남편, 시어머님, 친정엄마
그렇게 입장해 있었습니다. 원래는 남편 빼고 다 나가셔야 하는데도 거의 막판까지 계심...-_-;
시어머님이 예전에 수지침, 지압 등을 별도로 배운 적이 있으셔서 손발 주물러 주시고...
남편은 어찌할 바 몰라서인지 실실 웃으면서 기운내라고 농담 하는데
이미 그 농담에 짜증이 날만큼 아파서리...그만 하라고 소리 지르고..(이때부터 남편이 밉기 시작...)
친정엄마는 보다가 괴로워서인지 눈물을 보이면서 나가시고...(물론 정신 없어서 몰랐죠...-_-;;;)
거기다 전날 밤에 잠을 한숨도 못 잔 덕에 벌써 기력이 다해서리...
애 못 낳겠다고..그냥 기절하고 싶다고...넘 졸려서리...-_-;;;; (그러다 간호사에게 구박 엄청 먹음)
애는 머리가 커서인지 (이미 41주차였던 머리 크기...40.4CM였나?) 나올 생각을 안 하고...
남편에게 했던 농담성 저주가 현실로 뼈아프게 다가오는 순간이었지요...-_-;;;;
(제가 항상 애 낳을 때 당신 닮으면 머리 커서 낳기 힘들거라고 엄청 놀려댔었지요...-_-;;;)
그러다 머리가 보이네 어쩌네 저쩌네 할 때 이미 눈을 뜰수가 없을 정도로 기력이 소진되었고...
심지어 진통 중간 휴식기에 자고 있었던 상황...
결국 분만실에 실려갈 때는 기진맥진 졸고 있었고...분만실 들어가서 15분 남짓 있다가 애를 낳았어요.
몸무게 딱 정상 체중에 건강한 꼬마였지요...(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했는데 의외로 작았어요.)
회복실에서 2시간 누워있다가 휠체어에 실려서 병실로 옮겨졌어요.
모유수유가 목적이라서 모자동실 하고(지금도 땅치고 후회하는 부분이지만...-_-;;;)
애 낳은지 2시간만에 걸어서 돌아다니고 친구들에게 문자하고 전화하고...
친구들이 지금도 놀립니다. 지가 애 낳았다고 전화하는 뇬은 너 밖에 없다고...
친정엄마 시간 되서 보고 저 간호는 남편이 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에서 휴가도 주고 해서리...
그런데...밤 되서 아무도 없는데 남편은 배째라 자고 애는 오줌 싸고 배고프다고 하면 울어제끼고...
가뜩이나 한숨도 못 자서 피곤한데 애 울면 일어나서 기저귀 갈고 안고...
손 짚고 일어나면 안된다고 하는데 그런 원칙 생각할 겨를도 없더군요...-_-;;;
나중에 새벽에 애를 신생아실로 내려보내자고 했습니다.
남편 넘(여기서부터는 정말 욕 나오는 일 투성이임...-_-;;;)이 죽어도 안 된다네요.
모유수유 해야한다고...하여간 행동 하는 것 없이 말로는 항상 원칙주의...지금도 짜증나지만...
그래서 밤 내내 잠도 못자고...낮에는 손님들 와서 못 자고..애 울면 애 보고 넘 힘들더군요.
거기다 남편은 뺀질뺀질 앞에서 잠 자고 책 보고 아버님 오실 때 드시라고 매운 음식 사와서
사람 염장 지르고...(원래 매운 것 매우 좋아합니다.)
거기다 선물이라고 사온게 <자살토끼>라는 엽기적인 카툰책 사오더군요.
그것 보는 순간 확 성질이 나더라구요. 장미나 근사한 선물은 기대도 안 했지만...
자살하는 방법이 하나하나 실려진 그 유머책을 마누라한테 사주고 싶었을런지...
무섭다는 핑게로 애 한번 안아보지도 않고 내가 3일 내내 애 다 보고 밤 설치고...
3일째 되는 날 조리원 가는데도 남편은 애를 안을 생각을 안 해서 아버님에게 한소리 들었어요.
니 자식인데 안을 생각도 안 하고 그런 뚱~한 표정 있냐고...
병원서 있느라 피곤하다고 하더군요...뭐 하나 한 것 없어도 병원에 있는 일도 피곤이나 하시겠지...
그렇게 조리원에 갔는데 몸이 완전히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애 낳고 제대로 숙면을 못 취했으니...
이때부터 슬슬 저의 인생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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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서 여기서 자르고 다음 번에 그 뒤 이야기 올리도록 할 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