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팅으로만 봐 오다가 가슴아픈일을 제가 겪어서 이렇게 키보드에 손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 올해 27살 되는 건실한(?) 청년입니다.
제 여자친구(어제까지)는 올해로 22살이되는 처자였죠...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9개월이 다 되어갈때쯤이었죠...
주변에 사람들한테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 외로우니까 여자좀 소개 시켜달라고 말하고 다녔죠 ^^;
그치만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항상 소개 시켜 준다고 하면 제가 아니라고 됐다고 했었죠
전 여자친구와의 이별의 상처가 아직 남아 있었고.
왠지 소개받는 자리는 어색하고 싫어서 였었죠.
여지껏 소개팅이라곤 해본적이 없구요.
그냥 내가 맘에 들거나 상대방에서 맘에 들어서 우연찮게 사귀고 그래서 ^^
그러던 어느날인가? 학교 동생으로 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참고로 전 올해졸업했습니다. ^^ 제가 늦깍이 대학생이라서 2년제 나왔죠 04학번 )
그 동생하고는 학교에 있을때 빼고는 잘 얘기를 안해서 연락처도 몰랐습니다.
전화를 받아서
"여보세요?"
"오빠 저에요 OO이"
"아~ 근데 네가 왠일로 나한테 전화를 했냐?"
"오빠 소개팅 안할래요?"
"뭔 소개팅?"
"오빠가 여자 소개 시켜달라고 했잖아요?"
(사실 이아이한테는 직접적으로 얘기 한적 없었는데 ^^;)
근데 그날따라 왠지 한번 해보고 싶더라고요.
얼떨결에 그냥 한다고 했죠.
그래서 시간과 장소를 잡았습니다.
사전에 사진 교환은 했습니다.
사진을 봤는데 객관적으로 봤을때 평범에서 좀 빠졌습니다.
그래도 외모가 중요한게 아니지 않습니까?
전 외모를 잘 안봅니다. 다만, 뚱뚱하지만 않고, 여자 같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이상형을 갖고 있죠.
아무리 머리기르고 화장을 해도 왠지 모르게 남자같은 사람이 있는데..
오~ 그런 사람 굉장히 안끌리데요 ㅋㅋ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약속한 날이 왔습니다.
약속 장소는 강남이었습니다.
소개받을 사람 집이 안양이라서 제가 강남에서 보자고 했죠 전 서울에 살아서 ^^;
약속 장소에 가서 기다렸습니다.
주선자(학교동생)하고 같이 들어 오는걸 봤습니다.
역시 객관적인 외모는 중하정도 였습니다.....
뭐 저야 외모 신경쓰는 편이 아니니까 상관 없었습니다.
저 또한 뛰어난 외모가 아니라서 그냥 착하게 생겼다는 소리는 많이 듣습니다..
지극히 평범하게 생긴얼굴이죠 ^^;
소개하고 소개받고 호프집에서 만났는데...
맥주와 안주를 시켰습니다..
안주에 땅콩 하고 오징어 소세지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이 소개녀 안주가 나오자 땅콩은 껍질 다 까놓고, 오징어는 먹기 좋게 뜯어 놓고, 소세지도 먹기 좋게 다 썰더라고요.
그 모습에 완전 반했습니다.
전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 하거든요.. ^^
그런데 한가지 좀 아쉬운것은 흡연을 하더군요.
제가 흡연을 안해서 흡연하는 여자들은 정말 싫어 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고민했습니다. 다른것은 다 맘에 드는데 흡연때문에...
그래서 생각 끝에....
사귀고 나서 타이르면서 금연시키자. 건강에도 안좋고 보기에도 안좋으니 말하면 듣겠지 하면서..
다음에 만나서 제가 물어 봤습니다.
담배끊어 볼 생각 있냐고 이러면서..
왜요? 그러길래 담배 끊을 생각 있으면 내여자 할라고 한다고. ^^;
"아! 그리고 제가 맘에 들어요?"
이렇게 물어 봤더니 맘에 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담배를 끊어 볼 생각에 대한 대답으로는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노력해 보겠다고.
그래서 그날로 제여자 하자고 했죠 ^^;
저는 직업이 프로그래머라서 평일에는 거의 회사에서 살다 싶이 하고
여자친구도 직장을 다녀서 우리는 주말 커플이었습니다.
그 어린나이에 어디서 배웠는지 돈쓰는 센스도 있더군요.
모든게 맘에 들었습니다. 담배 하나만 빼구요.
너무 너무 고맙고 그래서 화이트 데이때는 큰맘 먹고...
사탕에 목걸이에 편지까지 선물했죠...
그날 돈 엄청 썼는데 한 30만원 넘게 썼었습니다. ^^;
그래도 그아이도 좋아 할것을 생각하니 하나도 안아까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자친구가 저에게 별 신경을 안쓰는 듯했습니다.
왠지모를 그 느낌 여자들이 갖고 있다는 육감... 남자도 있습니다.
슬슬 나에게 실증이 났는지도 모르죠..(이제 겨우 50여일이고 주말 연인이라서 몇번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튼 제가 여태껏 만나본 여자들과는 다르더군요.
사귄지 얼마 안되었으면 한창 서로 좋을때인데..
그아이와의 느낌은 다른여자들의 그것과는 다르더군요.
그냥 밍숭 맹숭 해서.... 쟤가 날 좋아 하는건지 아님 형식상 그냥 남자친구인지 생각들 정도였죠...
그래서 그제 하루는 연락을 안해봤습니다..
먼저 연락오면 연락해야지 하고..
그러나 이친구 문자 하나 없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이면 어디 아프냐? 무슨일있냐?
최소한 바쁘냐? 라는 문자라도 날라왔을텐데 말이죠.
여기서 딱 느겼었습니다.. 에휴... 올것이 왔구나... 했죠..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죠.. .안받았습니다..
문자 했습니다. 씹었습니다.
그러더니 어제 저녁쯤에 문자가 오더라구요.
"오빠미안해 우리 그만만나자.. 오빠한테어울리는 여자만났으면 좋겠어 미안해 "
이렇게 문자가 띡 오더라구요...
앗불싸~!!
전화 했죠 역시 안받습니다. 문자 했죠 역시나 씹혔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부랴 부랴 나와서 안양행버스를 탔습니다.
그래서 안양이니까 좀 나와라 얘기좀 하자고..
묵묵 부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안양에서 새벽까지 어슬렁 거리다가 안양에 학교 동생이 살고 있어서
신세 지고 일어나서 회사출근했습니다.
회사 출근해서 네이트온 키니까 여자친구 접속해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얘기 하고 이유가 머냐도 물어보고 했는데.
무조건 싫다 그만 봤으면 좋겠다. 이 말만 하네요.
아 모르겠습니다. 이제 겨우 사귄지 62일째 되는 날인데....
여자의 맘은 왜 이렇게 쉽게 변하는걸까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금도 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뭐 저도 알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만...
지금의 답답함은 어디선가 풀어야 할것 같아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 그것보다도 아는동생(금속공예 전공)한테 부탁해서 커플 핸드폰 줄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그 동생한테 너무 미안해서 큰일이네요..
그 동생 그것 만드는데 돈도 많이 쓰고 고생도 많이 했는데...
괜시리.... 부탁을 해버렸네요.
그리고 그 핸폰줄은 또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주인잃은 핸드폰줄... 아... ㅠ,.ㅠ
항상 가족들과 친구들이 그럽니다...
여자들한테 잘해주지 말라고 넌 너무 잘해줘서 탈이라고...
그치만 어쩝니까 제 천성인것을...
저도 압니다. 제가 여자한테 신경을 많이 쓰는것도...
다음 여자는 잘 안해줘야지 하면서도 또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집착하는것은 아닌데 배려하고 생각하는것도 집착에 포함 되는걸까요?
암튼 오늘은 머리가 복잡하네요...
오랜만에 벽보고 찌질거려야 겠습니다. ㅋ
남앞에선 찌질 거릴 수 없으니 면벽 수행이 마음을 가라 앉히는 대는 최고 인것 같습니다. ㅋ
그리고 또 맹세하겠죠.... 다음 번의 여자한테는 덜 잘해줘야지 하면서............ ㅠ.ㅠ;;;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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