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나
임정익
|2002.08.23 08:27
조회 86 |추천 0
현재 방영중인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 10여편이 시청률 20%대 안팎으로 오밀조밀 모여 있다. 과거 시청률 30~40%대의 인기 드라마가 독주하고 나머지 비인기 드라마가 이를 따라가는 방식과는 무척 다른 모습이다.
.방송가에선 이를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지 않으면서 시청률은 골고루 나오는, 매우 이상적인 구도라는 것이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사극.시대극.남성극.스포츠드라마 등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장르가 포진해 있다. 지난주 시청률 순위(TNS 미디어 코리아 조사)10위권에 드라마가 6편이나 포함됐다.
.'인어아가씨(1위)''라이벌(6위)' 같은 젊은 취향의 드라마뿐 아니라 시대물인 '태양인 이제마(2위)'를 비롯해 '당신 옆이 좋아(10위)', 남성드라마 '야인시대(3위)' 등이 골고루 자리 잡았다.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부 드라마도 중반 이후 힘을 받으면서 가세할 태세다. 10%를 간신히 넘는데 머물렀던 '그 여자 사람잡네'는 두 여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2주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네 멋대로 해라(사진)'는 이해할듯 말듯한 대사체와 컬트적인 분위기로 매니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연령.성별로 관심사도 각각=TNS가 지난 3주간의 시청 패턴을 조사한 결과 사회에 진출해 한창 일할 나이인 20~30대 여성들은 전문 직업인을 다룬 '인어 아가씨'와 '라이벌'을 즐겨본 반면 10대는 S.E.S.의 멤버 유진이 출연하는 '러빙유', 신세대 스타들이 출연하는 '순수의 시대''네 멋대로 해라' 등에 열광했다.
.상대적으로 TV 시청시간이 적은 남성층도 드라마에 눈을 돌리고 있다. 김두한의 일생을 다룬 '야인시대'는 10대부터 50대까지 남성들이 12% 내외의 시청률을 고르게 보였다.
.여자의 험난한 일생을 그린 드라마는 40~50대 여성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여자 사람잡네''당신 옆이 좋아'는 50세 이상 여성층에서 각각 24%, 25.6%의 시청률을 기록해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당장 최강 드라마가 출연하지 않는 한 이런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