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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없는 백조가 엄마께드리는 편지

백조한마리 |2006.04.02 04:21
조회 141 |추천 0

엄마께 드리는 편지에요.

저는 21살  꿈찾는 백조입니다.

외박한번 해본적 없고, 밤 늦게 친구와 술자리갖는건 있을수 없고,한번은 이성친구와 연락하다 걸려 핸드폰 뺏기고.....여전히 고등학생같은 생활하는 21살입니다.

보수적인 엄마께 드리는 제 편지인데요

이 편지 엄마께 드리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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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보세요..

 

엄마 요즘 너무 힘들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또 해가 떴다는 사실에, 하루가 시작되었다는것에 희망보다는 절망이 느껴져요.

아침이 온다는게 정말 싫어요.

엄마 일어나서 거실에서 준비하고 있을때 문열고 나가는게 저한테 천리 만리길 가는것같아요.

아무것도 한심함, 무능력함에 있는 제가 너무 싫고, 엄마께 너무 죄송해서 일부러 늦게 일어나요.

그리고 엄마 가신후에 바로 일어나곤하죠.

낮에 막내이모 집에 갔다왔는데 어쩐지 막내이모를 보니 미래의 제 모습인듯 보여 측은했어요.

사실 별반 다를게 없잖아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놀고있는 이모나 저나.....

만약 어제의 저 오늘의 저처럼 앞으로를 살아간다면 정말 이모처럼 똑같이 되겠죠.

집에서 적당히 놀다가 훌쩍 넘어버린 나이에 놀라 대충 맞는사람하고 선봐 결혼하겠죠.

정말 저는 오랜만에 온 손님에게 자장면 사주고, 떡볶이나 만들어주고 500원 봉지과자나 뜯어주는

그것조차 힘겨워 큰맘먹고 해야하는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요.

이모는 지금껏 화초처럼 귀하게 자라왔어요. 외할머니의 보살핌속에 아주 잘자라왔죠.

그런데 결과가 이게 뭐에요. 지지리 궁상이잖아요.

이게 그동안의 바람이었나요?

이모는 정말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고지식하고 겁많고 무엇하나 하려는 의지 없고.. 엄마도 종종 말씀하셨잖아요. 답답하다고...

날씨도 따듯한데 바람 조금불면 감기걸릴까봐 꼭꼭 싸매고 나오지 않고, 몸에 상처 조금 생기면 그냥 놔둬도 될껄 소독하고 약바르고,   어디한번 모르는 곳에 가면 어리버리해서 헤매고 다니고 , 주말엔 친구하나 없이 집에서 TV보고 잠자고, 같은 돈을 주고 옷을 사도 촌스럽고 후줄근한것을 사고,

과자 한봉 사는데 벌벌거리고,,,,

이게 그토록 바라던 화초란 결실인가요..?

엄마 이건 아니잖아요 정말.... 앞으로도 이모는 지금껏 그랬듯이 그렇게 살아갈꺼에요.

과거에도 그랬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살면 언젠가는 좋은날이 올꺼라 상상하면서...

앞일은 누구도 장담할수는 없지만 제 생각에 이모는 유지는 될지 몰라도 앞으로의 발전은 없을꺼라 생각해요. 빠듯한 살림...

똑같은 방식으로 살텐데 어떻게 바뀌기만을 바래요.

뭔가 변화를 줘야하는데 이모는 그것을 모르니 바뀔리가 없죠.

이모를 이렇게 나약하게 만든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그건 바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에요.

항상 귀하게 곱게만 키우셨어요. 비에 다칠까 바람에 쓰러질까... 그리고 자신들의 과거를 옳다 생각해 한치 오차없이 자신들의 과거방식 그대로만 키우셨어요.

남자는 남자니까 학력이 높아야하고, 집안의 장남으로써 오직 공부해서 성공해야하고...

여자는 여자이니 적당한 학력에 집안일 돕게하는것...

하지만 공들인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노력에비해 처참히 무너진셈이죠.

엄마는 막내들을 공부시켜야하기에 초등학교까지밖에 못나왔고.

외아들인 삼촌은 기계에 관심이 있었고, 기계공고에 진학하고자 했으나 외할아버지 짜여진 틀에 맞춰가느라 일반고교에 진학했죠. 당연히 관심이 없는 부분에 억지로 하려니 다른쪽으로 겉돌기만하고..

OO이모는 미술을 전공하고자 했으나 역시 외할아버지 반대로 시도조차 할수없었고..

그나마 공부쪽에 관심있던 두 이모는 정신병때문에 결국 학업을 포기했죠.

저는요 이 모든게 과거의 낡은 방식만을 고집하고 뜻대로 이루려 했던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에게 큰 몫이 돌아갔다고 생각해요.

세상은 계속 변해요. 어제와 다른 오늘이고 오늘 다른 내일이잖아요.

낡은 방식을 고집하다가는 계속 허물어져요.

변하는 그날 그날에 맞춰 행동도 변해야해요.

그런데 엄마 아빠는 과거의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똑같아요.

과거에 옳았던 그대로 방식을 언니와 저 동생을 키워가요. 

변화가 전혀 없어요. 자로잰듯이..

지금 제가 이렇게 된것에 물론 제 잘못도 크지만 엄마. 아빠의 교육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봐요.

엄마 아빠는 항상 공부만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학교 다니면서 해야하니까 내가 해야되는 일이니까 내내 아무생각없이 수동적인 생활을 했죠. 하루하루 의미없이 살아갔어요. 그냥 하루가 가는구나. 또 하루가 가네...

내가 하고 싶은것을 하면서 살아가는게 진짜 삶이라고 느꼈을때 20살, 대학 진학하고 늦어서야 깨달았죠. 이건 아니다싶어 학교를 막상 나오긴 했는데 제가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고 그동안 수동적으로 살아온 저에게 꿈같은건 없었죠.

막막해서 무작적 시작한 일이 미용이었어요. 미용하면서 계속 생각했어요. 앞으로 미용을 어떻게해서 잘해나갈까보다 무얼 찾아 먹고 살지... 내꿈이 진정 무엇인가...지금도 확실한 꿈 하나 없어요.

뭐 본게 있어야 꿈을 키우고 다녀본데가 있어야 아는게 있죠. 세상물정 하나 모르는데...

지금 저는 아무것도 없어요.

아는 지식도 하나 없고, 과자 사먹을돈 500원도 없고, 심심할때 당장 나와줄 친구 하나 없어요.

오라는데 없고 갈곳도 없고...

21살 가진게 없는 저는 빈털털이에요.

도대체 왜 살았나 뭐하고 살았나 한심하죠.

매일 함심하다 말하시는 엄마... 그런 엄마 몫도 큰거 아시나요.

공부를 무조건 하라고 말씀하시기보다는 앞으로 꿈이 뭐냐고 말씀하셨어야 한다고 봐요.

다 각자의 개성이 있는데 무조건 공부한다고해서 잘할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자신의 꿈을 찾고 그것이 어떤일이든간에 그걸 이룰수있게 인생선배로 약간의 조언을 해주셨어야하는데 우리집은 그렇치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 21살이 될때까지 꿈 없이 허성세월 보냈어요.

꿈이 없어요 꿈이... 초등학생도 갖고있는 그 흔한 꿈이....수동생활을 해온 저에게 갑자기 능동적으로 꿈을 찾아보라는게 너무 힘들어요.

하나 몰라요. 어떻게해야 꿈을 찾을수 있는지...어떻게 시작하면 되는거죠?

변화가 필요해요.

지금 제가 이렇게 된것에 물론 제잘못도 크지만 엄마 아빠의 교육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봐요.

맛있는 꿀떡만을 찾아 먹는 방법을 일러주기보단 어떤 떡이든간에 맛있는 떡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잘 만들고있나 봐줄수있는게 필요한거같아요.

저랑 언니는 이미 지난 일이고, 앞으로 동생??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때는 또한 더 많이 변할꺼에요.

지금의 제생각대로 ??이의 20살때를 가르치려한다면 낡아빠진 구시대 사고로 답답하게군다고 저를 탓하겠죠.

엄마 아빠 변해야해요. 지금에 맞춰 그리고 미래에 맞춰....

제가 왜 ??한테 공부하라고 말 안하는지 아세요? 아직 ??이 관심사가 뭐고 뭘 원하는지 모르기때문이에요.

공부하라고 하기보다 꿈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싶은지에 대해 물어봐주세요.

지금 현재 ??이 꿈이 경찰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아직 확실하지 않아요.

어쩌면 엄마 아빠가 원하는대로 가느라 자신도 모르게 정해진 꿈일지...

변해야해요. 엄마, 아빠 , 그리고 ,,,,,너,,

구시대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해요.

얼마전에 핸드폰도 뺏기고, 밖에 한번 나가면 어디서 누구와 있었냐고 물어보셨잖아요.

그 이후로 밖에도 안나가고, 친구들과도 연락도 끊고하니 결국 남는게 하나 없게 됐어요.

요즘같이 힘든때 같이 이야기해줄 친구 하나 없어요.

나중에 ??한테는 그러지말아주세요.

이성친구를 만나면 그 친구가 어떤친구인지 물어봐주고, 짧은 치마를 입으면 이쁘지만 앉을때 조심하라고 일러주고, 알바를 해 돈을 벌으면 친구들과 효율적으로 노는 방법, 막연히 돈을 아껴쓰라는 말대신 99%의 돈을 다 쓰고 1%의 돈을 꾸준이 저금하라는 말을 해주세요.

어린나이에 돈을 벌면 얼마나 벌고 얼마나 쓰겠어요. 꾸준이 저금하는 습관을 갖게되면 충분히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돈돈 하지 말고 현재 상황을 최고로 즐기고 미래만을 생각하는 아이로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엄마 아빠도 자신의 삶을 한번 돌아보세요. 무조건 일하면서 산다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요.

일한돈 자식들에서 다 투자하고 어떻게 하실건가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나이고 그다음이 가족 친척 친구인것같아요.

가장 중요한 나를 위해 투자하고 그다음순서에 투자하세요.

나를 내가 안챙기면 누가 챙기겠어요....

변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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