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서른..남친은 서른둘입니다..
그사람을 알게 된지는 한...2년정도 되는데...연인으로 마주한지는 이제 한달이 쫌 넘었네요..
참..따뜻하고 자상한 사람이지요..
어...어찌어찌해서 연인이 되었고..그런건 다 생략하겠습니다..
지난 토요일...남친집 근처에서 만났습니다..
같이 밥을 먹고....
그가 전날 새벽 세시까지 술을 마셨다면서 굉장히 피곤해 하더라구요..
남친집도 근처고..또 비도 왔고...
저 - " 그럼..집에 잠깐 들어갈까...?"
남친 - " 그래요..내가 맛있는거 해줄께..집에 있다가 저녁때쯤에 영화보러 가자.."
그리고 남친집에 갔습니다..
남친...원룸에서 혼자 지내거든요..
얼마전까지 부모님이랑 같이 살았었는데...부모님이 조용한 시골에서 사시고 싶다시며..
시골로 내려가셨더랬어요..
모..한달 사귀면서 남친집에 가면 얼마나 많이 가봤겠어요..
그날이 두번째..가본거였어요..
원래 깔끔한 성격이라..집은 깨끗하게 정돈 된..상태였구요..
커피 마시자며..그는 커피를 타고..
나는 그냥 바닥에 앉았습니다..
침대에 등을 대고 기대어...
그냥 우연히 침대 시트를 봤는데...
긴...머리카락이 한가닥 있는거에요...순간 당황했지만..
근처에 누나도 살고..있다 했고...이런저런 지저분한 상상들을 하기도 싫고..
그냥 떼어..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근데...보니까 침대밑 방바닥 여기저기에도 머리카락들이...ㅠ.ㅠ
커피 마시면서 물었습니다..
저 - (머리카락 하나 들고..) " 이거..모에요..?" 절대 화내는 말투 아니었어요..
그 - " 아...며칠전에 거래처 사람들이랑 술마시고...취해서 나랑 박과장이랑 여직원이랑
우리집에서 자고 갔어요..그 여자분은 침대에서 자고..나랑 박과장은 바닥에서 자고.."
(진짜 아무렇지 않은 말투였어요..)
저 - " 솔직히 쫌 이해 안된다..오빠두 이해 안되구요.."
그 - " 셋이 있는데 무슨 일 있었겠어? 바부탱이.."
저 - " 아니..그래도 기분은 나쁘지..왜 집에 여자를 들이고 그래요.."
그 - " 자기도 갈때 머리카락 정리 잘 하고 가요..미스김이 보면 화낼라..푸하하하"
이러는거 있죠..
기분도 나쁘고 화도 나고...
그사람은 계속 내가 오해 하는거라는데...
어느여자가 그거 보고 오해 안할지..
아님...정말 그의 말대로 내가 과민반응을 보이는건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의심스러워 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