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사무실로 돌아와서 떨리는 가슴을 겨우 붙잡고 앉았다.
재혁이 자신을 보고 웃고있었다.
‘어떡해 해야하지..어떡하지...’
‘침착하자..그냥 빽으로 들어온걸 확인하고 싶었던 걸꺼야..
별 일 없겠지..같이산다는 건 아직 모르는 거 같으니까...’
동욱은 고개를 들어 희주를 봤다.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아직 얘기하진 말자...두 달만 잘 넘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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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긴장을 했더니 퇴근후엔 녹초가 됐다.
쇼파에 쓰러져있는 동욱을 보면서 희주가 말했다.
“그렇게 힘들어?”
동욱이 몸을 일으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는 희주를 끌어당겼다.
“... 아니에요..하나도 안 힘들어..”
“근데 왜그래?...”
“그냥...희주씨랑 웬종일 같이 있으니까 긴장이 돼서..”
“뭐야~~”
“희주씨...”
동욱이 희주의 팔에 얼굴을 묻었다.
“기.다.려...저녁 차려줄게..”
희주가 약간 뾰류통해진 얼굴로 말했다.
“진짜요??!!”
“니가 너무 힘들어하니까...아무래도 밥을 제대로 먹어야지..”
“와~나 맨날 힘든척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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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를 입은 나해는 너무 아름다웠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희주는 가슴이 뭉클했다.
오랜시간 같이 지내온 사람 둘이 결혼을 한다는 사실이 대단한 축복같았다.
결실을 맺기까지 힘든시간과 행복한 시간을 지내온 두 사람이다.
자신도 언젠가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동욱은 새삼 자신이 이 자리에 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불과 얼마전까지 모르던 사람들이었다.
희주와 같이 살게 된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나해를 만나고
기수를 만났다. 그리고 정신없는 시간들이 흘러갔다.
이렇게 되리라고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어쩌면 인생은 드라마보다도 더 예상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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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여기까지 하고 한동욱씨, 박재혁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이런 컨셉으로 광고가 가능한거 같아요? 한동욱씨?”
희주가 회의한 내용에 대해 동욱과 재혁에게 물었다.
“아..제품의 고품격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특정계층에게만
국한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없는 사람들에게 자괴감이나
박탈감을 줘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박재혁씨는 어때요?”
“예..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 ....이런 경우 박재혁씬 한동욱씨와 다른의견으로 응수해야 될거 같은데요.
비록 자신의 생각과 같더라고 반대로 생각해서 편견을 깨는 쪽이 더
어필하는게 좋지않을까요? 수고하셨습니다.”
재혁은 입술을 깨물었다.
동욱에게 밀리는 기분이었다. 아니 분명 밀리고 있었다.
계속 신팀장이 자신의 인턴평가를 한다면 자신이 불리할 것이 분명하다.
희주에게서 문자가 도착했다.
[아침에 센스있던데..오~]
[^_____^v]
그 때 직원중 한명이 말했다.
“실장님, 인턴사원도 사원인데 환영회해야죠. 오늘 회식어때요?”
“그럼 저녁때 다같이 식사 하죠.”
직원들이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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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가 서서히 끝나고 있었다.
다들 행선지를 확인했다.
“동욱씨는 집이 어디에요?”
“아, 저는 신촌쪽으로 갑니다.”
동욱은 순간 당황했지만 웃으며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희주가 재빨리 말했다.
“그럼 내가 태워다 줄게요. 같이가죠. 그럼 내일봅시다.”
동욱과 희주가 함께 차쪽으로 걸어갔다.
재혁은 동욱이 신팀장과 무슨사인지 궁금했다.
자신이 빽으로 들어온건 확실했지만 동욱은 아닌거 같았다.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을 것이고 자신의 빽은 전혀 상관없는 곳에 있었다.
재혁은 자신도 모르게 택시를 잡아타고 희주의 차를 뒤쫓았다.
차가 멈추고 재혁은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둘은 같은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재혁은 너무 놀랐고 순간 자신이 밀린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뭐야..그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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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까지 오네요...날도 춥고..
글이 많이 올라와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