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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배우들 '가수 외도' 러시

김효제 |2002.09.12 08:38
조회 85 |추천 0

멀티플레이어가 축구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연예인들이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가수들의 연기자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는 톱 배우들이 가수로 데뷔할 전망이다. 현재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배우는 송승헌 박광현 박용하 하지원 등. 이들의 노래실력은 과연 어떨지 지상으로 먼저 감상해본다.
 
#배우, 가수되다
 
먼저 송승헌은 내년 음반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소속사인 GM기획에서 제작하는 20부작 드라마에서 가수로 출연하는데, 드라마에서 발표하고 연주하는 노래를 솔로음반으로 제작하는 것. 송승헌은 과거 가수 데뷔를 적극 추진했을 정도로 노래실력을 갖췄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콘서트를 펼치는 장면도 삽입될 예정이다.
 
탤런트 박광현은 오는 10월 음반을 출시한다. 이에 맞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의 자격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현재 마무리돼가고 있는 음반의 전체 분위기는 발라드지만 임팩트를 위해 댄스곡을 타이틀로 정했다. 작곡가 이경섭이 조성모의 '다짐' 이후 두번째로 만든 댄스곡. 사랑하는 여자에게 버림받은 남자의 하소연을 담은 이 곡은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번주 안으로 녹음을 마칠 예정이다. 타이틀곡이 댄스곡으로 정해져 박광현은 춤 연습에도 한창이다.
 
하지원은 한때 "가수 왁스가 아니냐"는 소문에 휩싸였던 적이 있다. 왁스가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엄마의 일기'와 '오빠'의 뮤직비디오에 하지원이 노래하는 장면이 나온 때문이다. 더군다나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해 '엄마의 일기'를 직접 불러 이러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왁스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비로소 이같은 소문에서 벗어났지만 이때부터 가수 데뷔의 유혹을 많이 받아왔다.
 
하지원의 경우 아직 음반 출시 날짜가 잡히지는 않았다. 우선 받아놓은 곡으로 녹음을 해본 뒤 구체적으로 가수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원의 화려한 춤솜씨가 돋보이는 댄스곡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박용하는 이미 SBS 드라마 <수호천사>의 메인 타이틀곡 '너 하나만을 위해'를 불러 가수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은 상태. 아시아 전역에 발매되는 컴필레이션 앨범 <러브>에서는 가수로 참여, 2곡을 직접 불렀다. <러브>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뮤지션으로 참여한 박용하는 국내보다는 대만·홍콩 등에서 가수로 앨범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문제는 실력이다
 
노래실력을 '어느 정도' 갖춘 배우들이 가수로 데뷔하는 현상은 보통 주위의 유혹에 의해서다. 요즘처럼 음반시장이 불황에 허덕일 때는 제작자의 경우 신인가수보다는 지명도가 있는 배우와 음반을 작업하는 것이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확보하고 있는 팬들만 음반을 사도 적자는 보지 않는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또 음반 홍보활동을 위한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도 쉽게 설 수 있다. 신인 가수에게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 보통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고 말한다. 박경림이 '박고테 프로젝트' 음반을 낸 뒤 많은 가요계 관계자들의 시기를 받은 것도 이런 데서 기인한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실력이다. 가지고 있는 인기만을 등에 업고 겁없이 음반을 냈다가 실패한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차인표는 MBC <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마친 뒤 인기가 급상승하자 음반을 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휘재 장동건 류시원 등도 연기자로서의 지명도는 높지만 음반으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인기만을 등에 업고 무작정 음반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신인 가수는 음반을 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노래와 춤연습에 투자한다. 인기 연기자라고 해도 실력을 갖추고 가수로서의 마인드가 있어야 음반도 성공할 수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의 뼈있는 말이다. 많은 연기자들이 음반으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번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적자는 안 보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절대 가수로 성공할 수 없다.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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