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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제사.. 너무 슬퍼요..

버리♡ |2006.04.05 15:22
조회 123 |추천 0

그냥 돌아가신 저희 아빠얘기예요..

두서없이 쓴글이라 복잡할꺼예요..

읽지않으셔두되요..

대신에 부모님 살아계실때 효도하세요... 저처럼 후회하지말구요 ㅠ.ㅠ

정말요.. 효도합시다...

 

 

 

 

 

2002년 월드컵 보지도 못하고.. 마흔여덟이란 창창한 나이에 하늘로 가버리신 아빠..

아빠.. 정말 보고싶어요.. ㅠ.ㅠ

 

제가 고향은 지방인데.. 17살 어린나이에 공부때문에 서울로 왔어요..

매일매일 아빠랑 엄마랑 안부전화하구 그랬죠..

 

아빠가 쓰러지기바로 전..  통화했었는데..

그통화 내용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하고 싶은거 있음 다 해라.. 우리딸 뒤에는 든든한 엄마아빠가 있잖니..언제든 아빠가 팍팍밀어줄께!"

 

ㅠㅠ

 

저랑통화한 새벽에 갑자기 쓰러지셨대요..

 

뇌동맥류..  죽었다고 그랬는데..죽을꺼라고 그랬는데... 기적처럼 살아나신 아빠..

 

저희 엄마가 고생하셨죠.. 죽음만 기다릴수없다고...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서울 큰병원에 와서 수술하셨죠..

잘됐다고하더군요..

 

그때 울아빠 대수술 하실때에도 저는 학원에 갔답니다..

울아빠가 학원빠지지말라그래서 ㅡㅡ;

학원에 갔지만 엄마걱정도 되고.. 안절부절 못하다가 결국 조퇴하구 병원으로 갔죠...

그때도 수술이 끝나지않던상황...

엄마랑 손모아 기도했어요.. 정말...

티비에서만 보던 상황이었죠..

의사선생님이 수술결과가 50:50이라고 하셨으니까요...

 

그렇게 수술을 잘 끝내고... 괜찮아지셨어요,..

18살때 뇌수술 휴우증으로 안구가 흐려져 눈수술하셨지만....

 

아.. 그래도 이제는 건강하시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제가 19살때 "위암 3기"  ㅠ.ㅠ

어떻게 이럴수가... 병원에 잘다녔는데두...

위암인지 몰랐던거예요... ㅠ.ㅠ

조금만 일찍 발견해두... 살수있었을텐데.......... 정말 운명인가봐요... ㅠ.ㅠ

 

 

제가 스무살..

위암3기 선고받고 6개월남았다고 했는데 정말 딱 6개월사시고

2002년 4월 19일...  에 가셨어요.....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이죠..

17살때 울아빠 그냥 글케 가셨다면..    우리집 정말 혼란스러웠을꺼예요..

울엄마도 공부하고.. 대학가고...

울오빠도 대학입학하고 군대갔고....

저도 나쁜유혹에 빠지지않았죠.....

 

그때 당시 제가 겜에만 빠져있던상태라..

아빠 병원에도 오래 안있고..

정말 나쁜딸이었죠... 정말 불효녀예요 전!

 

 

 

아빠 돌아가시던날..

엄마가 아빠가 오늘 돌아가실꺼같다고..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준비하라고...

안하던 행동 하신다고. ㅠ.ㅠ

군대에 있던 오빠까지 나와서..

친척들과 함께 아버지 임종을 지켜봤습니다.. 

수녀님도 오셔서 계속 기도해주셨고요...

행복한죽음이겠죠..?

예기치못한 죽음보다는.... ㅠ.ㅠ

 

울아빠 분명히 살아계신데..

왜 링겔을 빼고.. 옷을 갈아입히는건지..

하지말라고 울면서 소리쳤습니다..

차마 더이상 아빠 힘들어하시는모습 볼수가 없어서..

밖으로 나갔다가..

아빠 숨거두신후에야..

아빠 귀에다 대고..

아빠가 원하는 공부 열심히 해서.. 엄마랑 오빠랑 행복하게 살겠다고 약속드렸어요..

ㅠ.ㅠ

 

아빠가 제게 주신 사랑이 너무나도 컸기에..

아빠의 빈자리가 너무너무 큽니다..

아빠 보고싶어요..

거기서는 안아프신거죠..?

 

저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하는데..

잘 안되네요.. 그치만 더 노력할께요..

지금은 아빠처럼 듬직한 애인도 곁에있구요..

오빠두 올해 대학 졸업했구요..

5급 행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엄마도.. 이제는 많이 밝아지셨어요.. 가끔씩 외로워하시지만....

 

아빠 오늘 아빠 제산데..

일때문에 도저히 집에 못가네요,.. ㅠ.ㅠ

그래도 아빠제사여서 꼭 내려갈라고 했는데..

죄송해요...

대신에 여름휴가때 남친이랑 아빠 산소 찾아갈께요..

울예쁜엄마 나쁜일없도록 항상 지켜주세요..

 

어릴때 생각하면 아빠생각밖에 안나요..

제가 어릴때 엄마보다 아빠를 더 많이 따라다녔고.. 유난히 아빠만 더 좋아했고..

아빠역시.. 오빤 장남이라 엄격하게만 대하셨지만..

저한테는 그냥 귀여운막내딸..

심각한얘길해도 애교로만 보시고...

마냥 이뻐만해주셨잖아요...

 

아빠....

두번다시 볼수없다는 현실이 너무 슬퍼요...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꿈속에도 한번 나타나지않고...

맨날 아빠생각하면서 잠들어도...

 

그래도.. 아빠의 이쁜딸.. 행복하게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해요..

하늘에서.. 저희가족 보고계시죠?

저희 잘살께요...

아빠잊지않구요....

사랑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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