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울 시댁에서 셋째며느리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댁에서 맏며느리 노릇을 하며 살고 있죠...
울 집안 맏며느리이신 형님은 시부모를 모시기 싫다는 이유로 참으로 어이없는 분가(?)를 했고 둘째 형님은 얼굴 못본지 몇년 됩니다(별거중)
먼저 울 시부모님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면....
어머님은 올해로 69세인데두 늘 일을 다니십니다. 아버님이 항상 약을 달고 생활하십니다. 의사말로는 폐가 거의다 망가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금만 움직여도 많이 숨차하십니다. 일년에 한두번은 병원에 입원두 하시고...하지만 한번도 자식들에게 병원비며 약값 얘긴 안하시죠.
늘 당신께서 알아서 하십니다. 그리고 쌀이라도 사먹지 말아야 돈번다시며 농사를 지으시죠.
고추며 배추며 농사지어서 자식들 다 나눠주고 그거 팔아서 용돈조금 버는게 다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쉬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다니는것두 다 자식들 때문입니다. 자식들에게 빚을 물려주기 싫어서입니다. 아버님은 젊은시절 소위 말하는 한량이었다 합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장사를 다니셨다고 합니다. 옛날 산넘고 물건너 다니며 머리에 물건을 이고 장사를 다니셨다고...
그러면서도 자식 여섯을 다 키우고 빚도 안지고 그렇게 사셨는데 집을 새로 짓는(수해때문) 바람에 빚이 생겨 당신들 돌아가시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갚아야 한다며 일을 다니십니다.
그리고 어쩌다 쉬는날이면 농사일이며 집안팎일을 하십니다.
이번엔 우리집 맏며느리인 형님......
처음 결혼해서 그때도 같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도 아침밥은 할생각도 안하고 아버님이
농사일 나갔다 오면 그때까지 자고 있고 밥차려줄 생각도 안하고 하길래 젤 큰 시누가 뭐라뭐라 했더니 신랑한테 일러서 아버님께 대들어 머리깨지고....(그땐 아버님이 한성격 하셨다고 함)
그래서 어머님이 아버님 몰래 나가살으라고 분가시켰다더군요...
그렇게 10년이 넘게 따로 살았는데 집을 지으면서 같이 살게 되었죠....
저도 처음 결혼해서는 형님네랑 5분거리도 안돼는 곳에 살았습니다.
그때는 뭐 반찬도 해서 시댁에 가져다 주고 비록 어머님이 시켜서 그랬지만 저한테 김치도 담가다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보다도 자주 시댁에 들어가더군요. 어머님을 엄마라고 부르고....
같이 맥주도 한잔하고 노래방도 가고.....그래서 저는 상당히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게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죠...
툭하면 애들이며 신랑이며 놔두고 친정 언니네가서 일주일정도 있다오고 (그럼 제가 가서 밥했음)
아버님이 들에서 일하고 들어오면 점심땐데도 사람도 없고 밥도 없고...(제가 일하다 말고 밥하러 들어온적도 있음)
밤에 애들이랑 피자시켜 먹다가도 어머님이 화장실 갈려고 나오면 먹던 피자 한조각 들고 자기방에 들어가 버리고...(그래서 어머님이 거실에서 뭐 먹는 기척이 나면 화장실도 참았다는...)
그리고 같이 한밥상에서 밥도 같이 안먹었다는군요.....
형님이 강아지를 키웠는데 어머님은 강아지만도 못한 대접을 받았다 하시더군요.
그외에도 많지만....
저는 결혼해서 한 2년정도 따로 살다가 시댁에 얹혀 살다가 또 한 이년 따로 살다가 작년에 다시 시댁으로 들어갔죠... 제가 시댁으로 들어간 이유는.....
제가 막 직장을 구해서 열심히 출근을 하던때입니다...
아버님이 전화를 하셔서 어머님이 일가셨다고 저녁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당시 시댁에서 5분거리)
그래서 또 형님이 친정갔구나 했죠.... 근데 어머님께 물어보니 어디갔는지 모른다더군요...
며칠있다 들리는 얘기론 집을 나갔다는군요.... 시부모랑 같이 못살겠으니 이혼해달라는 말과 함게....
내용인즉 ... 아버님이 들에 나가셨다가 점심때 와보니 형님이 없어 점심 차려먹고 다시나갔다 3시쯤 들어오니 형님이 그제서야 들어오더랍니다. 해서 아버님이 때되면 밥좀 차려주지 어디갔다왔냐고 했더니 형님이 아버님께 막 대들더랍니다. 어머님이 일 끝나고 들어와보니 아버님이 부들부들 떨고 계시더랍니다. 형님이 아주버님께 뭐라고 얘기했는지 아들도 부모에게 대들고...
어머님 맨날 저희 집에 올라오셔서 눈물흘리시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그러고 얼마 있어 집을 구했다고 나가서 산다고 하더군요... 형님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아주버님이 오셔서 이삿짐 날라갔죠...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그냥 아무말도 없이 짐만 가져가더군요.
그리고 나서 명절때랑 제사때 아주버님과 애들만 딱 두번오고 그담부턴 아버님 어머님 생신때도 제사때도 아무도 안오더군요..
올 설명절때도 아무도 안오고 애들도 보내지 안더군요...
또 조카애가 놀러와서 엄마한테 전화하더니 엄마가 오랬다고 그냥가던군요..(어이없음)
그때 저희가 살던곳이 시골집이라 살기도 불편하고 제가 일을 다니니 아이들 문제도 있고 신랑이 하도 속상해하고 자길 한번만 밀어달라더군요. 시누들이나 시댁쪽 친척들도 제가 들어와 살길 바랬고 해서 친정엄마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시댁에 들어가 살게되었죠...
저는 지금이라도 시부모님과 형님네가 화해를 해서 전처럼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제가 지금자리에 있는것이 부담이 됩니다. 중간에 제가 끼어있어서 화해하는데 걸림돌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시부모께서 저와 형님을 비교하십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