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이제 200일이 다 되어가는 커플입니다.
처음에야, 당연히 좋기만 하고, 설레고 좋았죠.
그치만 시간이 지나면 그렇듯
안좋은 것도 보이고, 서로 의견 차이도 나기 시작하고,
싸우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치만, 오래 가지 않고 그날 그날 푸는 편이었구요.
그런데 이번엔 심하게 다투고, 남자친구는 그냥 가버리고..(참고로 남자친구는 저렇게 그냥 가버리는 건 헤어지고 싶어 하는 행동으로 몰아가요. 물론 제가 그냥 가버리는걸 저런식의 말로 잘못 되었다는걸 알려주고 싶은 의도도 있겠지만) 저는 한참을 울다가 집으로 들어갔어요.
그래도 그 새벽에 다시 와줄줄 알았는데,
그냥 휙 가버리는거 그렇게 싫다 하면서 자기는 그런 행동을 하다니.. 너무 화가 났습니다.
다음날 저녁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어요.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고, 화도 덜 풀렸고,
통화 해봤자 좋은 목소리로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는 연락이 없고, 그 다음날도 하루종일 연락이 없었죠.
저도, 아직까지 미안하다가, 또 남친한테 화가 났다가를 되풀이 하고 있구요.
하지만 그런거 있잖아요. 화가 나면서도 맘속 깊은 곳에서는 불안하기도 하고,
상대가 많이 화가 났을 까 걱정되기도 하고 그런 맘이요.
남친은 저런 맘을 갖고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가끔, 저는 제 감정에 당당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해요.
남친은 화가 나면 자신이 화난 감정에 대해 굉장히 당당한거같거든요.
예를 들어 지금 제가 남친이 저를 두고 그냥 먼저 가버린걸로 따지고 든다면, 제가 이런 이런 행동을 했으니 자기가 그런거 아니냐 하며 당당한게 말하며 오히려 제가 미안하게 만드는..(?) ,
그럴 거 같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제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또 그걸 굉장히 커다란 잘못된 행동처럼 막 몰고가는거
남친처럼 니가 잘못해서 내가 그런거 아니냐 따라해보지만,
그럴 때 마다 어찌나 반박하는 말은 잘도 찾아내는지..
가끔 저런일이 생길때마다 너무 답답해요.
제가 제 감정에 너무 자신이 없고, 당당하지 못한건 아닌지...
뭐랄까... 저는요, 약은 사람들 있잖아요.
궁지에 몰려도 어떻게는 자기에게 유리하게 잘 빠져나가고,
얄밉게 구는.. 그런 여자들을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제 남친이 여자라면 정말 딱 저런 여자일거같아요.
좀 둔하기도 하고, 자기가 잘했더라도 여자친구가 막 화내고 그러면 당황하는 모습이라도 보이고
그랬음 좋겠는데,,,
사실 지금도 이틀 째 연락 안하고 있지만.
그래서 전 좀 걱정되고 불안하지만,
남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제 남친. 지금쯤 제 맘이 이럴꺼라는거 다 알고 있을 거 같구요.
다른 남자들처럼 혹시나 저러다 내 여친이 더 화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보다는,
이럴땐 이렇게 해야 자기가 더 유리하다 이런 생각할거같아요.
하지만 싸울 때는 저렇게 얄밉게 굴어도, 평소에는 어느정도 까지는 남친이 잘 참아주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원래 많이 참는 쪽이 이럴땐 더 유리하잖아요. 할말도 많고... 휴....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속상해서 글이라도 써봤어요...
혹시 저런 남자분이나, 남친을 갖고 계신 여자분들 계시면...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