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드라마스페셜 ‘정’에서 보여주고 있는 유준상의 극중 캐릭터에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발끈했다.
극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 ‘병수’ 역을 맡은 유준상은 최근 자신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내몰리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연기했다. 의사들 앞에서 무릎까지 꿇으며 비굴하게 매달리기도 하고, 병원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술집 웨이터로 변장하기도 하는 등 그야말로 약을 팔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가족을 위해 자존심을 팽개치고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샐러리맨의 애환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장면이었다.
그 후 ‘정’의 게시판은 때아닌 영업 논쟁에 휘말렸다. 처음에는 “재미있다. 영업하다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내용이 우세했으나 최근에는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논쟁에 가세하면서 “드라마가 제약 영업사원의 모습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다음카페를 비롯한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의 커뮤니티 사이트도 시끌벅적해졌다. 이들은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제약영업은 의학지식과 제품에 대한 컨셉트를 의사들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간, 쓸개 다 빼가면서 자존심도 없이 구걸하듯 매달리는 것은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든 옛날 방식”이라며 불만에 찬 목소리를 토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현실에 맞게 드라마 내용을 수정해달라”고 제작진에게 정중하게 요구하고 있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