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숨이 멎을듯이 빨아들이던
내 열정에 시뻘겋게 달아오르던
그것이 사랑인양,
때론
심장이 터질듯 안으로 안으로 들이키던
그 잡히지 않는 마음들을
우정인양,
미친듯이 집착하던
그런 때가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내가 변치 않으리라고 믿었던
몇몇 진실들은 변했다.
마치,
지금은 불꺼진 담배처럼,
그 언젠가 시뻘겋게 타오르며
자신을 태워빨려가던
그 시절들은 회색빛 재로 남겨지고,
이제 초라한 불꺼진 담배처럼
이름뿐인 껍데기만 남아있다.
왜 몰랐을까.
그 시뻘건 불꽃이,
내 심장속에 용솟음치던 그 뭉클함들이,
결국은 한줌 한숨속에
저 하늘속으로
마치 오랜 꿈처럼
이렇게 담배연기처럼 사라져 버릴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