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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연하 백혜진씨와 결혼발표후 사이버 테러당한 박신양

김효제 |2002.10.07 15:34
조회 3,023 |추천 0

“고교 친구와 혼인신고 했던 건 사실,  그러나 결혼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최근 13세 연하의 신부감 백혜진씨를 공개하고 그녀의 과거 사생활을 문제삼는 인터넷상의 비방성 글들로 인해 곤혹을 치렀던 박신양이 결혼 준비에 한창이다. 누구보다도 마음고생이 심했을 박신양은 “그래도 모두 포용할 수 있다”며 변치 않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는 상태. ‘혼인신고 한 적 있다’는 백혜진씨를 둘러싼 소문의 진상, 그리고 박신양이 털어놓는 결혼 청사진.

예비신부의 과거사 인터넷에 공개, 위기!
“남자친구 유학 도와주려 혼인신고 했다”

“서른다섯 살 노총각이었던 제가 드디어 장가를 갑니다.”
지난 8월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있었던 박신양의 결혼 발표 기자회견.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박신양의 목소리가 설렘으로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가 소개한 미래의 신부는 21살의 법학도 백혜진씨. 박신양의 러브레터로 프로포즈를 받은 백혜진씨는 “영화배우로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만나다 보니 영화에서 보는 모습보다 훨씬 자상하고 재밌는 모습에 끌렸다”면서 “어린 나이지만 앞으로 내조를 잘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너무 늦게 인연을 만난 까닭에 더 많이 행복하게, 잘살겠다”고 다짐하던 박신양의 모습에선 행복함이 뚝뚝 묻어났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상황은 역전. 기자회견이 있은 이틀 뒤인 30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박신양 카페’ 등에 백혜진씨의 과거 사생활을 폭로, 비방하는 글들이 폭주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단순히 헛소문으로 치부해버리기엔 그 내용이 너무나 구체적이었기에 파장은 더욱 컸다. 백혜진씨와 관련된 구설수는 인터넷의 힘을 빌려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급기야 지난 1일, 박신양의 팬 카페가 폐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문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백혜진씨의 고등학교 친구임을 자처하는 익명의 네티즌들은 ‘혜진이는 이혼한 경력이 있으며 상대 남자인 A씨는 같은 학교 학생이었다’라는 믿지 못할 말들을 늘어놨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고교부터 대학 시절에 이르기까지 백혜진씨의 사생활에 대해 실명까지 거론하며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는 것. 백혜진씨를 둘러싼 소문은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일파만파로 퍼져나가 충격을 던져줬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런 무차별적인 사이버 테러에 가장 당황했을 사람은 바로 박신양이다.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어처구니없는 상황. 측근의 말에 따르면 박신양은 사이버 테러를 당하기 전까지 백씨에 관한 소문을 전혀 몰랐으며, 자신이 직접 여자친구와 관련되어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을 전부 찾아 읽어보았다고 한다. ‘백혜진씨가 한번 결혼한 적이 있었다’는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서도 박신양측에서는 나름대로 확인작업을 거친 상태. 박신양측에서 확인해준 소문의 진상은 이렇다.

백혜진씨가 혼인신고를 한 적이 있었다는 건 사실로 확인됐다. 백혜진씨는 고등학교 시절 사귀던 남자친구 A씨의 유학 문제를 돕기 위해 부모 모르게 혼인신고를 했다. 백혜진씨는 미국 시민권자. 군미필 문제에 발목이 잡혀 유학을 포기해야 하는 남자친구의 안타까운 처지를 보고만 있기 뭐 해 ‘혼인신고’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뒤, 백혜진씨의 부모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펄쩍 뛰며 야단을 쳤음은 당연한 일. 심각성을 인지한 백혜진씨의 부모는 곧바로 법원에 혼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사실혼 관계가 아니었음을 들어 이미 법원에서는 승소판결을 내린 상태.

박신양측은 “당시 신부 나이가 20대 중반만 됐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안 벌어졌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심각한 사이는 아니었고 단지 어린 마음에 철 모르고 한 일이 아니겠냐’는 것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박신양측의 반응이다.

10월 13일 예정대로 결혼식 올린다
“인터넷 방송업체엔 결혼식 공개 없다”
한때 ‘결혼한다’ ‘안 한다’를 둘러싸고 소문이 무성했던 이들의 결혼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결혼을 앞두고 맘고생 톡톡히 치른 박신양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입장. 두 사람의 결혼 예정일은 10월 13일이다. ‘결국 파혼에 이르지 않겠느냐’는 항간의 추측을 깨고 박신양은 차분한 마음으로 결혼의 수순을 밟고 있다.

박신양은 지난 8월 10일, 웨딩플래너와 만나 결혼식 관련 세부 사항들을 논의한 바 있기도 하다. 이날 피앙새 백혜진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결혼식 일체를 대행하기로 한 아이웨딩네트웍스는 가수 김태욱이 이사로 있는 웨딩업체. 김태욱의 아내 채시라와 박신양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동문 사이로, 한 미용실 원장에 의해 주선이 이루어졌다. 박신양·백혜진 커플의 결혼식을 맡은 웨딩플래너는 “아직 결혼식장 외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박신양씨가 기억에 남을 만한 이벤트를 원한다”고 전했다.

결혼식 주례는 박신양의 동국대 은사인 안민수 교수가 맡기로 했다. 축가는 박신양과 같은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는 god가 유력한 상태. 사이버 테러에 이어 언론의 성화로 곤궁에 처했던 박신양은 담당 웨딩플래너에게 결혼식장에서의 취재 제한을 별도 당부했다고 전해진다. 담당 웨딩플래너의 말에 따르면 박신양이 “인터넷 방송업체엔 결혼식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 사이버 테러로 인한 그간의 맘고생에 대한 보복의 조치인지는 박신양만이 알 일이다.

박신양은 현재 결혼식과 차기작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신양·전지현 주연의 공포영화 ‘4인용 식탁’은 10월초 크랭크인 할 예정. 신혼여행은 불가피하게 영화 촬영 이후로 미뤘다. 대신 촬영이 끝나는 대로 기간을 충분히 잡아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 야외촬영 또한 안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박신양측은 이에 대해 “결혼을 앞두고 한 차례 큰 홍역을 치른 만큼 결혼 준비 과정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이번 일로 인해 박신양이 예비신부 백혜진씨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애틋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신양은 결혼 발표 이후 단 한 번도 파혼을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심지어 박신양은 “설사 (여자친구에게) 그런 ‘과거’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모두 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박신양은 결혼 발표 즈음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에 종사하는 탓에 본의 아니게 여자친구가 피해를 입을까 걱정스럽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말이 씨가 됐다.

한편 그는 당시 이런 말도 했다. “우리 두 사람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 것을 약속한다”고. 그 말 또한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레이디 경향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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