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지원해서 4월에 입대한다고 했던게 작년 12월..
아직도 많이 남았다며 얼른 가라고 재촉 했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이렇게 네가 입대하고도 하루가 지나버렸구나.
없으면 내 세상이 될것 같아 좋을 줄만 알았는데 실상은 약간의 허전함이
더 큰 것 같아.
침대에 단지 베개가 하나 치워진것 뿐인데, 침대를 보고 있자니 네 생각이 간절해.
두번째..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우리 엄마지만,
여전히 눈물을 흘리시더라.
돌아올때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네가 덥다고 돌려 주었던 잠바를
보시면서, "잠바를 입고 가라니까.." 라는 말을 수없이 하셨지..
말이 별로 없는 나지만, 엄마의 속이 보여 서울 가기 전에 공원도 잠시 가고,
쇼핑도 하며 나름대로 위로해주려 했어.
결국은 집에 가셔서 또 눈물을 보이셨지만..
지금은 무얼 하고 있겠지, 지금은 무얼 하고 있겠네.. 하는 생각을 하곤 해.
이넘이 잘 하고 있을까, 밥은 잘 먹나, 친구들이랑은 잘 어울리나..
부모도 아니지만, 괜시리 걱정이 든다.
내가 한번 겪은 곳이기에,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일까.
비록 2년이 짧지만은 않지만, 무사히 잘 마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군생활 프레젠테이션 보니까 전역한지 얼마 안됐지만,
전보다 많이 바뀌고 좋아진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야.
무엇보다 아프지말고.. 동기들과 싸우지말고, 이왕 하는거 즐거운 마음으로
지냈으면 좋겠다.
편지 자주 하마.
100일 휴가때 ,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