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종학·송지나는 환상의 콤비.’
12일 시작된 SBS 특별기획 ‘대망’이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 조사에서 27.7%를 기록,방송 첫주에 3위를 차지했다.
대망’이 첫회부터 시청률 30%에 가까운 좋은 성적을 기록한 데는 김종학-송지나라는 황금 콤비의 명성이 일단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를 통해 90년대 안방극장에 큰 돌풍을 일으켰던 두 사람이 처음 시도하는 사극이란 점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성공했다.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는 ‘대망’ 시사회에서 “젊고 발랄한 사극을 만들겠다.
극중 배경이 조선시대라고 역사극으로 보지 말아달라”며 “역사적 의미보다 재미 위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신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감각의 사극답게 ‘대망’에서는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박상원을 비롯해 장혁,한재석,이요원,손예진 등 사극 경험이 없는 젊은 연기자를 대거 캐스팅해 신선함을 강조했다.
출연진들의 대사나 의상 등도 기존 사극에서 보던 것과는 크게 달랐다.
주인공인 장혁,한재석의 복장은 중국 무협영화의 주인공을 연상케 한다.
그 밖에 다른 출연자들의 복장도 고증보다는 시각적인 느낌을 중시했다.
양반집 규수로 등장하는 여진(이요원)과 남장여인으로 출연하는 최동희(손예진)의 대사도 기존 사극투 대신 현대극에 나오는 말투를 사용했다.
역사적 사실과 고증보다는 화려한 볼거리를 강조한 ‘대망’의 대담한 시도는 HD로 제작된 영상에서 더욱 돋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대담한 시도에 대해 일부에서는 시청률을 너무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세대 시청자와 기존 사극 시청자를 모두 잡기 위해 너무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 보면 오히려 양쪽 다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사극 경험이 없는 젊은 연기자들이 “사극에서 탈피하라”는 연출자의 주문에도 불구하고 ‘사극’을 지나치게 의식한 연기를 하는 것도 앞으로 드라마의 행보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 kyh@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