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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세번째여자

|2006.04.09 12:30
조회 1,924 |추천 0

 

아빠가 바람을 피웟는데 그게 벌써 세번째여자입니다

첫번째 두번째는 그냥 별거없이  조용히 바람같이 지나간 여자들이라 별문제가 안됏고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쟤들을 제대로 뿌리뽑앗어야 아빠가 이지경까지 오지않앗을지도.

 

이번 세번째여자가 미친년입니다 제대로 걸렷습니다

원래 술집마담이엿고 주변에 남자가 꽤 잇엇던거 같은데 우리아빠한테 빠져서

우리 아빠랑 살겟다고 집까지 나왓습니다

애가 중3 고1 이라는데..남편한테 걸리고 처 맞고 아예 뛰쳐나왓답니다

우리아빠도 제정신아니죠 그여자 방구해줫습니다

 

근데 울아빠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은 아니엿습니다

사업실패하고 뭘해도 안되고 그러다 자책감에 시달려 술에 쩔어살고

엄마가 살아보려고 밤늦게까지 일하고 다니니까 그걸 자존심상해하면서 의처증기를 보이고

그러다 술먹고 엄마를 때리는 몹쓸 버릇까지 키웟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다정햇던 사이인 저와는 아예 멀어졋습니다

저는 늘 다정하고 누구보다 멋지고 제일 사랑하는 아빠가 이지경까지 온데에

너무 충격을 받고 실망을 햇고 다시는 용서할수없을거라는 생각에 정나미가 떨어졋습니다

아빠도 잘못은 햇지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딸이 거리를 두고 멀어지려는 모습에

상처를 받고 저에게 다가오지 못햇습니다

 

이번사건에 엄마가 참다참다 이혼을 하겟다고 나섯지만

아빠가 잘못햇다고 이혼은 안된다고 하면서 그 여자와의 관계는 정리를 못하니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병이 들엇습니다

저역시 바람까지 폇다는데 오만정이 떨어져 엄마아빠의 이혼을 적극 밀어붙히고 잇엇는데

갑자기 엄마가 하는 소리가

사실 엄마는 너희미래를 위해서나 이혼까지는 하고싶지않다고,

아빠가 처음부터 저런사람이 아니엿기때문에 한번만 더 용서하고 받아주고 싶다고

아빠가 불쌍하고 아빠가 저렇게된대는 엄마잘못도 잇고 우리 가족 잘못도 잇으니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엄마는 이래도 넌 딸이 이러면 안되는거라고

전 솔직히 그때만해도 진짜 엄마아빠 이혼 찬성이엿거든요

맨날 엄마 먹지도 못하는 술먹고 울고 병나는거 보기가 제일 싫엇으니까.

엄마가 그런소리를 하는데 좀 충격이엿습니다

제가 사랑을 못해봐서 그런지 통 이해를 할수가 없엇습니다 어떻게 용서가 될까

하지만 저도 아빠와 다른 보통 부녀들보다 유난히 돈독햇던 사이여서

그 실망감이 누구보다 더 컷기에 충격도 컷던겁니다

다시 아빠한테 상처받기 싫어서 아빠에게 관심을 아예 끊는게 최선이엿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또 황당한 소리를 합니다

아빠를 붙잡을수잇는건 너라고. 너밖에 없다고 니가 이렇게 무관심하게 잇을게 아니라

엄마가 아무리 무슨짓을해도 아빠는 돌아오지않을거라고

니가 아빠를 잡아야한다는겁니다

솔직히 난 이제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고 몇년을 살앗지만,

엄마를 위해- 그리고 지금 생각해본건데 그래도 아빠에 대한 애정이 남아잇엇는지

다시 아빠와 옛날처럼 돌아갈수잇을까라는 티끌같은 희망을 걸고 아빠를 붙잡아보앗습니다

 

 

이게왠일..

저의 진심이 통한건지 아빠가 몇년만에 제게 진심으로 얘기를 햇습니다

니가 자꾸 아빠를 멀리해서 다가갈수가 없엇다고 다신 돌아가진못할거라고 생각하니

아빠도 죽고싶엇다고 미안하다고 너무 고맙고 너무 사랑한다고.

 

엄마가 백번 말하고 무슨짓을 해도 안듣던 아빠가 제 한마디에 돌아왓습니다.

저역시 아빠의 몇년만에 돌아온 모습에 새 세상을 보는거같앗고 진짜 그동안이 너무 서럽고 외롭고

속상해서 아빠한테 안겨서 미친듯이 울엇습니다

벌써 2주째 아빠가 출퇴근 정확하게 집에서 하고 잇고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 외박이엿거든요)

아빠와 저의 관계도 많이 부드러워졋습니다

저도 힘들지만 노력해서 일부러 할말도 없는데 아빠한테 하루에 두세번씩 전화하면서 통화하고

저도 지금이 너무 좋습니다 다시 옛날같아서..아빠목소리들으면서 전화하는게 너무 좋습니다

안좋앗던 기억은 지울수잇으면 지운거고 새로운 기억으로 채우면 되니까.

 

근데 그 세번째여자,..

아빠는 분명히 나랑 얘기할땐 정리햇다고 아빠 믿으라고 우리 딸이 지켜봐주니까

이제 열심히 살거라고 하면서 아직도 정리를 못한듯합니다

저는 아빠가 한번에 다 정리하긴 힘들거 같고 아빠도 솔직히 그여자한테 좀 진심이엿던거같아서

시간이 좀 걸리지만 꼭 정리할거라고 믿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문제예요

이젠 엄마가 의부증에 걸린듯 싶습니다

저하고 아빠가 친해지니까 늘 저에게 전화해서 아빠랑 얘기좀 해봣냐고

엄마 정신병원갈것같은데 아빠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얘기좀하라고

아빠가 오늘 평소보다 일찍 가게에 나갓는데 가게 나갈시간아닌데 그시간에 뭘햇겟냐고

아직도 그여자만나는거 분명하니까 니가 슬쩍 떠보라고

아빠가 새벽 3시에 가게문을 닫으시는데 그때까지 안자고 기다려서 4시에 퇴근하는지 시간 재고

아예 퇴근길에 차끌고 데릴러 가십니다 집에서 가게까지 차타고 30분인데

 

다 좋다 이겁니다 근데 이제와서 엄마 못살겟다고 이혼해야겟다고 합니다

어쩌라는건지 모르겟어요

한번에 모든게 돌아올거라고 생각햇냐고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자고 아무리 달래도

어린애처럼 엄마 정신병원갈것같다고 아빠가 자꾸 속이는거 같다고

그래서 저는 또 말햇습니다

그럼 이혼하라고 난 이제 아무래도 되겟으니까 우리걱정말고 엄마하고싶은대로 하라고

엄마 지금까지 너무 힘들엇던거 나 다아니까 엄마결정만 하라고

 

진짜 엄마때문에 화가 납니다 엄마 힘든거 알겟고 엄마 병난것도 알겟는데

이걸 어떻게 제가 해결해나가야할지 모르겟어요

아빠도 일도 다시 열심히 하시고 다시 예전처럼 가족에 충실하려는게 눈에 보이는데

자꾸 그여자문제로 스트레스 주고 싶지않거든요

안그래도 엄마가 의부증처럼 늘 감시하고 의심하고 압박을 줘서 아빠가

저하고는 가까워졋는데 엄마한텐 더 멀어지려는게 눈에 보여요

그냥 우리가 알고잇으니까 내가 알고 엄마가 아직 경계하고잇으니까

잘 마무리 짓겟지싶어서 저는 그냥 지금 이상황에 충실하는건데 엄마가 그게 안되나봐요

엄마한테 지금까지 참아왓는데 이제 제자리로 돌아오려고 시작하는걸 못참냐고

억지로 되는거 아니니까 기다리라고 하니 엄마는 저한테 철없는 소리한다고 뭐라합니다

철없는 소리밖에 할수가없어요 전지금..

이건저의 한계에요..엄마는 저에게 너무 많은걸 기대하고 바라는거같은데

전 사실 아무것도 안되고 더이상 해드릴수잇는게 없어서 죄송하고 속도상해요

어떡해요....아빠엄마 두분다 행복해질순없나요

 

그 세번째여자는 자기가 집나와서 아빠한테 오면 당연히 아빠도 우리 깔끔하게 정리하고

지뎃고 살줄알은거 같은데 아빠가 확실하게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거기다 이젠 제가 나서서 아빠를 꼼짝못하게 하니까 여자도 짜증이 낫는지

아빠한테 헤어지자고 햇엇나봐요 그러다 다시 돌아왓겟죠 뭐 집에가면 얻어터지고 이혼인데..

 

그여자만 간통으로 고소할순없는거죠? 아빠도 죄가 잇으니까..이제 별생각을 다하네요

아 글이 너무 길다ㅜㅜ 최대한 줄인다고 줄인건데..

죄송해요.

 

그치만 도와주세요 인생경험많은선배님들 저혼자 아빠엄마를 감당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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