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 진짜 조폭인가(?).’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연출 장형일·극본 이환경)에 출연 중인 개그맨 이혁재가 요즘 “진짜 조폭 출신이 아니냐”는 소문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한다. 극중 호남건달인 김무옥 역을 너무 실감나게 연기하자 팬들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듣고 있는 것.
이제는 길거리에서도 ‘개그맨 이혁재’란 소리보다 ‘김무옥이다’는 소리를 더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극중에서 보여준 이혁재의 매서운 눈빛,깐깐한 전라도 사투리,그리고 껄렁거리는 걸음걸이는 실제 조폭을 방불케 한다.
이혁재는 “저요? 인천 출신이에요. 처음 김무옥을 맡았을 때 얼마나 고민했는데요. 연기도 처음인데 호남출신 건달 역이라 난감했어요”라며 지금까지 밝히지 않던 건달 연기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모든 인맥을 동원했죠. 아는 사람을 통해 목포·천안의 건달을 소개받았고 전라도가 고향인 친구들의 자주 만나 말투와 행동을 관찰했죠.”
이혁재는 아예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으로 현역 건달들을 초대해 특유의 동작과 말투를 교육받기도 했다. 김무옥의 걸음걸이는 이런 과정에서 천안의 건달로부터 배웠고 전라도 사투리와 살벌한 표정은 목포 건달의 모습에서 따왔다.
이혁재는 험악한 극중 역할과는 달리 인하대 기계공학과에서 수석을 차지했던 모범생이다. 대학 시절부터 털털한 성격과 달변으로 인기가 높아 졸업 후 정·재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졸업후 택한 길은 험란하다는 연예계.
“제 꿈은 이제부터예요.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을 많이 찾으려고요. 정치인만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개그맨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이혁재의 다부진 꿈이다.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