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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밥 김혜수-전도연 복귀작서 시청률전쟁

임정익 |2002.10.23 08:30
조회 215 |추천 0

우연치고는 정말 짓궂다.

 톱스타 김혜수와 전도연의 얘기다. 김혜수가 22일 K2TV의 100부작 특별기획드라마 '장희빈'(가제 김선영 극본, 이영국·한철경 연출)에 캐스팅되면서 소속사인 싸이더스HQ에서 한솥밥을 먹는 전도연과 본의 아니게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장희빈'의 방영시간은 수·목요일 오후 9시50분. 그런데 묘하게도 11월 말부터 방송되는 전도연의 드라마 복귀작인 STV 미니시리즈 '별을 쏘다'(윤성희 극본·이장수 연출)의 방영시간과 같다. 한마디로 언니, 동생 하던 두 스타가 서로 다른 방송국의 경쟁작에 여주인공으로 뽑혀 치열한 연기와 인기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장희빈'과 '별을 쏘다'는 K2TV와 STV가 드라마 왕국의 명예를 위해 각각 스크린에서 활동 중인 톱스타를 데려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는 드라마다. 당연히 양 방송사에서 주연배우에게 거는 기대가 크고 그 가운데 김혜수와 전도연은 달갑지 않은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일은 정말 묘하게 이렇게 됐다. 전도연이 매니저로 출연하는 '별을 쏘다'를 택했을 때만 해도 김혜수는 브라운관에 복귀할 계획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3개국 합작영화 '쓰리'와 'YMCA 야구단' 등으로 스크린의 매력에 푹 빠진 뒤 여배우로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차기작 '바람난 가족'의 출연을 정해놓고 있었다. 2개월 전에 '장희빈' 출연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아깝지만 사양한 것도 그래서였다. 그런데 캐스팅 난항을 겪은 끝에 최근 KBS 측으로부터 또 한번 제의가 들어오자 마음이 흔들렸고, 평생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서 브라운관 복귀를 결정했다.

 배우들이 최선의 기회에 최고의 대우로 일하게 해주는 게 매니지먼트사의 임무. 방영시간이 겹친다는 점을 알았지만 두 스타에게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치열한 경쟁구도에 놓이게 됐다. 담당 매니저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22일 '장희빈'의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김혜수와 전도연의 담당 매니저인 박성혜씨는 "우산장수와 소금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의 마음 같다"며 두 배우가 다 잘됐지만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난감해했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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