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에 얼음으로 만든 칼을 꽂아 주세요"
가수 이소라(33)가 일기장을 공개했다.
4집 <꽃> 이후 2년 만에 새 음반 <소라의 일기(Sora’s Diary)>를 발표한 이소라가 앨범 속에 자신이 직접 쓴 가사와 함께 일기를 살짝 공개했다.
“내가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상하고 외로워 하지 않도록 그냥 나를 혼자이게 도와주세요. 누굴 향한 애타는 감정이 되지 않도록 내 심장에 얼음으로 만든 칼을 꽂아주세요”(2001년 12월 31일 일기),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 보려 하는데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열이 나고 가슴이 뛰고, 아직 만나지도 않은 우린데… 내 마음 속에서는 벌써 헤어져 있다네”(2002년 1월 15일 일기) 등 그의 독백이 담겨있는 음반이다.
이소라는 가요계에서 특별한 여가수다. 최근 활동 중인 여가수 가운데 최고 음반 판매량 기록을 갖고 있고(1집 <난 행복해> 100만 장), 방송 위주로 돌아가는
가요계 시스템 속에 쇼 프로그램 출연을 외면하면서도 오래도록 인기를 이어가는 것이 특히 눈에 띈다.
또 극구 언론을 기피하는 모습도 특이하다. 서면 인터뷰 조차 사양할 정도. “내가 모두 가사를 썼고, 그 노래 안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더 이상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는 것이 매니저가 전한 인터뷰 사절의 변이다.
5집 앨범은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의 현악기 소리들이 앨범 전체를 감싼다. 인공 느낌을 최대한 배제했고, 거친 듯한 피아노 반주와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음반 전체에 흐른다.
타이틀 곡 <안녕>은 이소라의 애절한 보컬이 빛나는 발라드 곡으로, 내지르는 소리를 자제했지만 저음에서 시작해 고음으로 치닫는 곡전개로 슬픈 느낌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MBC FM <이소라의 FM 음악도시>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5집 음반 발매 이후 아직까지는 어떤 TV에도 출연하지 않은 채 12월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