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가수 왁스(27)의 '여정'이 갈수록 빛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말 3집 타이틀곡 '부탁해요'의 바통을 이어 '여정'이란 곡으로 새롭게 분위기를 바꾼 뒤 한 달도 안돼 음반 판매량이 10만장을 훌쩍 넘어섰다. 새 앨범을 내놓은 지 석달 만에 총판매량이 소리 없이 60만장을 돌파해 최근 공격적인 기세로 가요계를 공략하고 있는 이수영과 장나라를 제치고 현재 최고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데뷔 3년 만에 정상에 오른 이수영의 4집 '라라라' 앨범이 한달반 동안 45만장이 나갔고, 장나라의 2집 '스위트 드림(Sweet Dream)'은 3주 만에 32만장이 팔려 앞으로 총판매량의 챔피언 자리를 두고 혼전이 거듭될 전망이지만 왁스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꾸준한 인기를 발판으로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여정'은 STV 드라마스페셜 '정'에 삽입돼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더욱 널리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심지어 '여정'이 드라마 OST인 줄 알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만큼 이 곡의 인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뭐든 대가 없이 보람을 얻을 순 없는 법. 왁스는 TV 음악프로그램에서 '여정'을 노래할 때마다 위기상황에 몰려 곤욕을 치렀다. STV '생방송 인기가요'에서 노래하던 중 갑자기 반주음악이 끊긴 게 대표적인 예. "그때 만약 라이브가 아니라 립싱크를 했다면 정말 가수로서 큰 망신을 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뿐만 아니다. 케이블 TV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왁스를 가운데 두고 빙빙 돌던 ENG 카메라의 케이블에 그의 샌들이 걸려 끌려가는 바람에 신발을 한 짝만 신은 채 외발로 서서 노래를 부른 적도 있다. 초반 힘든 '여정'을 겪었지만 이제는 잃어버린 유리구두를 다시 찾은 '신데렐라'가 된 듯 인기를 누리고 있는 왁스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