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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최강듀오 '폭소탄 받아랏'

임정익 |2002.11.02 09:26
조회 269 |추천 1

 

이번엔 또 어떻게 웃길까? 시작 전부터 기대가 큰 시트콤이 시동을 건다.

4일 첫 방송될 SBS TV <똑바로 살아라>(연출 김병욱)가 그것.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 시트콤에서연타석 홈런을 쳤던 김병욱 PD가 10개월의 준비 끝에 내놓는 작품이다.

<순풍 산부인과>의 박영규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노주현등, 투 톱을 내세운 <똑바로 살아라>는 다양한 웃음 장치와 보다 현실에바탕을 둔 엽기적인 상황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이다.

 

▲노주현 vs 박영규, 이응경 vs 홍리나, 임백천 vs 김연주

시트콤은 등장 인물의 캐릭터에서 판가름이 난다. 독특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인지될 때까지 보통 2개월 정도 소요된다. 캐릭터 설정은 제작진이 하지만, 이를 소화해내는 건 물론 연기자다.

일단 그런 면에서 <똑바로 살아라>는 캐스팅이 절묘하다.

노주현과 박영규는 중견 연기자로서는 대표적인 시트콤 스타다. 두 사람모두 김병욱 PD의 부름에 주저없이 달려왔다. 노주현은 <웬만해선 그들을막을 수 없다>를 통해 기존의 중후한 분위기를 단박에 깨버렸다. “시청자들도, 나도 만족스러운 변신이었다. 김 PD를 믿고 따랐다”고 말했다.

드라마 <대망>과 영화 <보리울의 여름>을 촬영하느라 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박영규 역시 “김 PD의 시트콤엔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풍자가 들어있다. 코미디 연기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 지 보여주는 시트콤이다”며 신뢰를 표했다.

둘의 극중 직업도 독특하다. 노주현은 병원을 운영하는 탤런트, 박영규는 심벌즈 연주자이지만 돈은 노주현의 병원에서 관리자로 ‘왔다 갔다’하며 번다.

 

이번에 주목되는 건 중견 여성 연기자의 변신. 이응경과 홍리나가 기존의이미지를 확 바꾼다. 이응경은 형부(노주현)의 집 냉장고를 자기 냉장고처럼 여기며 온갖 음식을 꺼내 먹는 억척 아줌마가 됐다. 깔끔하고 매사 똑부러지는 연기를 해왔던 홍리나는 입에 밥풀을 묻히고 다닐 정도로 털털거리는 의사.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안재환과 연상연하 커플을 이룬다.

MC로 주가가 높은 임백천_김연주 부부의 시트콤 도전도 색다르다. 캐스팅 섭외를 했을 때 의외로 “확실히 망가지게 해달라. 이번 기회에 반듯한이미지를 확 바꾸고 싶다”고 제작진에 부탁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김연주는 상처한 노주현의 애인으로 등장하고, 임백천은 이런 김연주를 쫓아다니는 설정이다.

 

▲새로운 피 수혈

<순풍 산부인과>에서 송혜교와 허영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김민정 이재황 윤영삼 등을 발굴했던 김병욱 PD는 이번에도 새로운신예를 포진시켰다. 노주현의 딸로 등장하는 서민정에 대해 김 PD는 “송혜교 정도의 스타로 클 수 있는 재목”이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건강보감’ 코너에서 얼굴을 알린 서민정은 <꿈꾸는 TV> MC와 <섹션 TV 연예통신> 패널을 꿰찰 정도로 벌써부터주목 받는 신예다.

노주현의 아들로 나오는 노형욱, 노주현의 매니저로 등장하는 이동욱,병원 식구 김흥수 박희진 임예원 등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김병욱 PD의 야심작]

김병욱 PD는 <남자 셋 여자 셋> <세친구> <연인들>의 송창의 PD와 함께방송가에서 ‘시트콤의 귀재’로 꼽힌다.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 그가 만든 시트콤은 연속 히트했다.

김 PD의 강점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시트콤을 만들어낸다는 것. 초등학생부터 노년층까지 골고루 소재로 삼아 이들을 한데 묶어낸다. 주 타깃층을 설정하는 송 PD와 다른 점이다.

김 PD는 사람들이 상상은 하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일들을 절묘하게 실생활에 적용해 낸다. 때문에 다소 엽기적인 상황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속내를 들킨 사람처럼 시청자들은 묘한 대리만족 또는 희열을 느끼게 된다.

김 PD는 “찬찬히 생각해보면 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솔직히 엽기적이다. 다만 웃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볼 수있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좀 더 발전된 엽기 상황을 보여줄 것”이라 말했다.

<똑바로 살아라>는 보다 현실에 가깝다. 김 PD는 이를 ‘동시대적 일상성’이라 거창하게(?) 표현했다. 일례로 서울대 등 학교 이름, 노주현이 출연하는 드라마 이름 등이 실명으로 그대로 나온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방송에 내보내기 주저했던 소재들도 조심스럽게 하나씩 펼쳐보일 계획이다.

또한 회당 하나의 에피소드로 마무리했던 전작들과 달리 연속극의 개념을 이용해 복선을 깔 예정. 시청률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발상이다.

제목부터 도전적인 <똑바로 살아라>. 어떤 식으로 똑바로 사는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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