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이주노가 최근 비밀리에 대규모 프로젝트 그룹을 준비해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이주노는 지난 2000년 초 솔로앨범 ‘바이오닉 주노’ 이후 2년 남짓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20여명의 멤버로 소리 없이 대규모 프로젝트 그룹 ‘에이시안’(Asian)을 결성했다.
1년여의 노력 끝에 이주노와 ‘Asian’은 이달 중순께 인기 프로듀서 신철이 프로듀싱한 싱글앨범 ‘주노 Presents Asian’을 내놓는다.
최근 서울 강남의 모 스튜디오에서 만난 이주노는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물밑 작업을 벌여온 이주노는 자신을 비롯해 래퍼 4명, DJ 1명, 댄서 등 모두 20명의 멤버를 모았다.
일본의 댄서들도 멤버로 추가할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기도 하다.
특이한 점은 DJ가 그룹의 당당한 멤버라는 점이다.
이주노는 “정통 힙합 그룹으로서 DJ는 필수다.
무대에서 DJ가 스크래칭 등을 하면서 리듬을 더욱 강화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Asian은 정통 힙합 프로젝트 그룹인 YG 패밀리의 멤버가 16명인 것보다 4명이 더 많은 그룹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YG 패밀리를 이끄는 사람이 이주노와 함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활동한 양현석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주노와 양현석은 올겨울 우정어린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주노의 Asian이 내놓는 싱글앨범 타이틀곡은 ‘Amen’. 이 곡은 스타를 꿈꾸던 어린 시절부터 서태지와 아이들에서 활동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시절, 서태지와 아이들의 해체 이후 1집 앨범 실패에 이은 어두웠던 한때 등의 이야기다.
꿈과 희망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마치 기도하는 듯한 마음으로 불렀다.
이주노는 “이젠 좀더 성숙해진 마음으로 부른 노래”라고 설명하면서 “사실 1집 앨범이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한 뒤 각고의 노력을 들인 내 자신의 이야기다”고 말했다.
이번 싱글 앨범에는 ‘Amen’등 모두 4곡이 실린다.
이주노는 “우리나라엔 아직 싱글 음반 시장이 없다”면서 “음악적인 색깔을 드러내는 노래들만을 모아 싱글 앨범을 내놓고 내년 초 정식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노와 Asian은 앨범 발매와 함께 노래에 따라 멤버 구성을 달리해 방송 무대 등에 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