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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패밀리' 장나라의 스위트 홈

김효제 |2002.11.04 08:34
조회 516 |추천 0

‘짱나라’는 ‘키덜트(Kid+Adult) 요정’이다.

동그란 두 눈을 깜박이며 목젖이 드러나도록 ‘우헤헤’ 웃을 땐 영락없이 ‘개구쟁이’ 소녀이지만 진한 분칠을 하고 나면 어느 새 ‘하이힐’ 숙녀가 된다. ‘나라 요정’은 소녀와 숙녀 사이를 넘나들면서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염시키고 있다. 장나라(21)는 시쳇말로 연일 ‘인기 짱’이다. STV ‘명랑소녀 성공기’, MTV ‘내 사랑 팥쥐’ 그리고 촬영 중인 스크린 데뷔작 ‘오! 해피데이’(윤학열 감독)와 2집 앨범 ‘스위트 드림’(Sweet Dream), 수십편의 CF 등에 이르기까지 토탈 엔터테이너의 끼를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데뷔(2001년 5월 2일)한 지 불과 550일만에 우리 시대 대중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그렇다면 장나라의 넘치는 ‘끼’와 남다른 ‘재능’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혹시 연예인 집안이라서? 널리 알려진 대로 아버지 주호성씨(54엸본명 장연교)는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이고, 어머니 이경옥씨(52)는 TBC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MBC 24기 탤런트인 오빠 장성원(26)은 지난 여름께 군 제대후 STV ‘라이벌’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장나라의 유별난 가족 얘기가 들어봤다.

●아빠의 실수로 태어난 딸

장나라는 하마터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뻔했다. 주호성씨는 아들 성원이를 얻은 후 더 이상 아기를 갖지 않을 작정이었다. 아내의 몸이 너무 약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날 밤 잠깐 실수(?)로 81년 3월 18일 장나라를 보게됐다. 장나라는 어릴 적부터 집안의 귀여움을 독차지했고, 아버지의 사랑은 유별났다. 주씨는 딸을 키우면서 지켜왔던 몇가지 원칙. 첫째 입술에 뽀뽀하지 않는다. 둘째 기저귀를 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셋째 맨 어깨를 본 적이 없다 등등. 주씨는 “너무 유난을 떤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딸을 사랑하면서도 지켜줄 것은 지켜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딸이 아빠의 에로 비디오를 보다니

지난달 24일 방영된 K2TV ‘리얼 에피소드’에서 공개된 에피소드 둘.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에로비디오’라는 주제가 나오자 “중3 때 친구들과 야한 장면이 나오는 비디오를 봤어요. 근데 강수연이 강간을 당하는 장면이었는데 한 친구가 ‘너희 아빠 아니냐’고 했어요. 그 당시 아빠는 연극배우를 하셨고 생활이 어려워서 단역도 마다하지 않으셨어요”라고 털어놓았다. 그 때 장나라가 본 것은 89년 개봉된 강수연,정보석,김영철 주연의 ‘그후로도 오랫동안’(곽지균 감독)이었다.

이 얘기를 슬쩍 꺼내자 주씨는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나라에게 참 미안했죠. 허구허날 연극한답시고 밤 늦게 귀가하고 술도 자주 먹고…. 그래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어요. 우리 딸 덕분에 3류 연극배우 집에서 1류 가수의 집으로 변한 것도 고맙구요.”

장나라의 연기 데뷔는 11살 때였다.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하도 조르길래 초등학교 5학년 때 제가 연출한 연극 ‘레미제라블’에서 아역을 시켰어요. 그 걸 보면서 ‘너는 연기를 오래도록 할 것이고 난 연출자로 남고 싶다’는 다짐을 했었죠. 그런데 그 꿈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어요.”(주호성)

●엄마는 무늬만 탤런트.

장나라의 엄마 이경옥씨는 말만 탤런트 출신이지 단 1편의 드라마도 하지 않았다. 70년대 TBC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이씨는 어느날 방송국에서 다소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한다. 한 방송관계자가 일과 관련된 몇마디를 하더니 이씨의 코를 두 손가락을 잡은 일이었다. 요즘이라면 그리 황당할 것도 없지만 내성적이고 여성스러운 이씨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었다. ‘아~ 방송사가 이런 곳이구나. 내가 있을 곳은 아니다’라는 생각에 당장 연수를 그만두고 탤런트의 길을 포기했다.

●애늙은이 장나라

장나라가 간혹 ‘애늙은이’같다는 소리를 듣는 건 친할머니와 너무 각별했기 때문인지 모른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할머니와 같은 방을 썼다. 연예인이 되기 전까지 옷 입는 스타일도 고리타분했다. 치마를 골반에 걸쳐 입는 것도 대학생이 돼서야 겨우 해봤다. 그 전에는 “치마가 흘러내릴 것 같다”며 입을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할머니 얘기가 나오자 장나라는 금새 눈물을 글썽인다. “할머니가 얼마전 수술을 세번(뇌혈관 2번,골반뼈 1번)이나 하셨거든요.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할머니 증말 사랑해유~.”

●“나라야, 잠 깨지마.”

5살 터울의 오빠와는 어릴 때 무척 싸웠다. 특히 오빠의 별스러운 장난끼에 장나라는 온 몸이 멍투성이였다. “TV로 프로레슬링을 보면서 이단 옆차기도 하고 머리를 팔로 조이기도 하고 말도 마세요. 지금도 그러냐구요. 얼마나 챙겨주는데요. 제가 스케줄 마치고 잠을 자고 있으면 행여 깰까봐 발뒤꿈치를 들고 조심조심한대요.”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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