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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20 -

Li가z |2006.04.13 08:01
조회 988 |추천 0

- 20 -


“으음..”

다혜는 어제 몸살이 나서 회사를 하루 쉬었다.

다혜는 어제보다 한결 몸이 가벼워 진거 같았다.

눈을 떠 보니 오전 9시 25분이였다.

“아..벌써 9시 반이 다 되었네..오늘까지 쉬라고는 했지만, 이제 일 시작할 텐데..전화하고 나가야겠다.”

다혜는 일어나다가 스탠드 옆에 꽃다발을 보고 의아해하고 있었다.

어제 팀장님은 분명히 빈 손으로 온거 같았는데, 내가 잠든 사이에 꽃을 사가지고 오셨는가?

이 꽃 참 내가 좋아하는 꽃인데..어떻게 알고 사오신거지?

아! 거실에 이 꽃이 있구나..그거 보고 사오셨는가 보네..

다혜는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꽃을 들고 거실로 나왔다. 향기를 맡으니까 은은한 향기가 퍼지면서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거실로 나와 그 꽃을 보고 다혜는 약간 표정이 슬퍼졌지만, 이내 원래 표정으로 돌아왔다.

저 꽃을 볼 때마다 그 사람이 생각 나겠지?

휴..어제 그 사람 꿈을 꾼거 같기도 한데..아닌가? 모르겠다..일단 전화부터 해야지.

다혜는 사무실로 전화를 했더니 팀장님은 외근나갔다고 해서 휴대폰으로 연락을 했고, 팀장님이 아플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는 것이 좋다면서 나오지말라고 신신당부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다혜는 할 수 없이 오늘까지 쉬기로했다.

기지개를 쫘~악~피면서 근육을 풀어줬다.

아침 생각이 없었지만 아플때는 뭐든지 조금은 먹어야 좋기에..간단히 아침을 챙기로 부엌으로 가는데 초인종이 울린다.

이 이른 아침부터 누구지?

다혜는 인터폰으로 누구인지 확인을 했다.

“누구세요?”

“네. 배달왔습니다.”

“네? 전 배달 시킨적이 없는데요.”

“안다혜씨 집 아닙니까?”

“네 맞아요. 그렇지만 주문은 하지 않았는데요.”

“저희는 주문을 받고 왔습니다.”

“???”

다혜는 누가 아침부터 배달을 시켰다는 말이지?

일단 문을 열었고, 배달온 것은 죽전문점이였다.

죽이 한가지가 아니라 죽 종류별로 하나씩 왔다.

다혜는 누가 보냈는지 몰라서 배달온 사람에한테 물어봤지만, 직접 주문을 받은 사람이 아니여서 모른다고 했다.

다혜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팀장님이 보냈다고 생각했다.

어제 내가 아픈것은 팀장님만이 알기 때문이며, 또한 우리집에 오셨기 때문이다.

다혜는 팀장님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이렇게 세심히 신경을 써주시는거 같아서..그리고 금방 통화를 했기 때문에 내가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하고 배달을 시키신거라고 생각했다.

다혜는 죽을 들고 부엌으로 가서 전복죽만 빼고 나머지는 냉장고 안에 넣어뒀다.

아무래도 오늘 하루 식사는 전부 죽으로 먹어야 할 거 같았다.

다혜는 죽은 다 먹고 약을 먹은 후 침대로 들어가서 책을 보고 있었다.

아! 팀장님에게 고맙다는 전화라도 해드려야 겠다.

그리고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누구지? 모르는 번호인데..

“여보세요.”

“잘 잤어요?”

“?!!”

“미안해요. 어제 알게 되었어요.”

“어떻게 아셨죠?”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미안해요.”

“아니요..근데 무슨 용건으로 전화를 하셨어요?”

“몸은 괜찮아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죽을 배달시켰는데 받았는가 해서요.”

“네?! 그럼 그 죽을 당신이 보냈다는 말이에요?”

“네. 먹었어요?”

“!!!”

다혜는 머리가 복잡해졌다.

내가 아픈 것을 어떻게 알았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집 주소를 알았단 말인가?!

“다혜씨?”

“네..”

“화났다면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이 아프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내가 너무 놀랐어요. 저 때문에 그런거잖아요. 그래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어요. 많이 아프면 병원에 데리고 가고 싶었어요..미안해요..내가 또 당신한테 잘 못 한거 같네요..정말 미안해요..”

“...”

“다혜씨..무슨 말이든 해요..그렇게라도 편하다면 그렇게 해요..난 각오하고 있어요..”

“정말..당신이라는 남자..못 말리겠군요..알면서 왜 그렇게 해요..내가 어떻게 나올지..알면서..”

“당신을 사랑하니까요..내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신 옆에 있을 수 없을 거 같아서요..”

‘정말 당신은 바보에요..이미 당신은 내 마음속에 들어와 버렸는걸요..내가 허락도 하기 전에 당신은 내 마음속에 자기 자리였다는 듯이 내 마음속에 가득 차 버렸는걸요..나 그렇게 당신한테 사랑받을 수 있는 여자 아니에요..한업이 당신한테 미안한 마음만을 줘야 할거에요..그런데도 내가 좋아요?..나 안버릴 자신 있어요?’

다혜는 속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입으로는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 안되는 거니까..이 사람은 내 사람이 아니니까..

“다혜씨..미안해요..당신이 다 낳으면 얘기할려고 했어요..하지만 그 전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내가 온 거 알게 되면 기분이 많이 나쁠거 같아 이렇게 용기내어 내가 먼저 얘기하는거에요..미안해요..”

“됐어요..다시는 이런 일 하지 마세요..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당신과 나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이게 내 진심이에요..”

“다혜씨! 그러지 말아요. 나 피하지 말아요!”

“전 할 말 다했어요. 더 이상 통화하고 싶지 않군요. 이걸로 이제 끝내죠. 그쪽이 나 다리 때문에 신경쓴거 그거 받은거라고 생각할게요. 더 이상은 이런 만남 갖지 않길 바래요. 그럼 잘 지내요.”

뚜..뚜..뚜..

다혜는 유준이가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전화를 끊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그 사람에게 기대어 사랑받고 싶어질 것 만 같기 때문이다.

다혜는 눈물이 흘렀다. 왜 하필이면 상처투성이 내 가슴에 그 사람이 들어왔을까..온전히 그 사람만을 사랑할 수도 없는 내 마음에 들어왔을까..

그 사람이 보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람 품에서 편하게 자고 싶다. 하지만 그건 내 욕심이다. 이미 난 평생에 한번 줄 마음을 다름 사람에게 줘 버렸다.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마음도 정리가 안되었다. 3년이라는 시간이 길었다고 생각했고, 일본에서는 그 사람에 대한 꿈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온 지금은 가끔 그 사람이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며, 안꾸었던 악몽이 다시 되풀이 되고 있다.

그래서 힘들다. 그 사람을 좋아하지만 그 사람을 받아 줄 수 없는 내 자신이 싫다.

왜 지금 나타난거야..내가 이렇게 힘들때..왜 내 앞에 나타나서 그 사람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게 하는 거야..

나 정말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인거야! 정말 하늘이 미워!!

이렇게 내 가슴을 한번 아프게 했으면 됐지..내가 뭘 그렇게 잘 못 해서 다시 찾아오는 사랑까지 아프게 하는거야!!

다혜는 오열을 해버렸다.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진실이 되버려서..반면에 자신을 온전히 그 사람에게 줄 수 없는 자신 때문에..

다혜는 그렇게 한동안 오열을 하다 이내 정신을 잃어버렸다.


유준은 집에 잠시 들려 한두시간 눈을 붙이고 다시 회사로 출근을 했다.

회사에 도착하고 김비서에게 가장 맛있게 하는 죽 전문점 전화번호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김비서는 연락처를 적어서 사무실에 가져다 주었고, 따뜻한 커피와 빵을 가져다 주었다.

“고마워요.”

“잠을 별로 못 주무셨는가 보네요. 누구 아프신가 봐요?”

“네. 여기가 가장 맛있는 죽집인가요?”

“네. 저도 여기만큼 맛있는데는 못봤어요.”

“배달 가능하죠?”

“네. 이사님도 안색이 안좋으신데..어디 편찮으세요?”

“아니에요. 잠을 못자서 그래요. 고마워요.”

“네.”

비서가 나가고 유준은 죽 집에 전화를 했다. 이른 시간이여서 받을까 했는데 다행이 전화를 받아 죽을 주문했다.

처음에는 전복하나만 보낼려고 하다가..혹시나 못 먹는 죽일 수 도 있다는 생각에 거기에서 만드는 죽 하나씩 다 만들어서 배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유준은 피로감을 좀 없애기 위해서 비서가 가져온 커피와 빵을 먹고 잠시 눈좀 붙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단잠도 상엽이 들어오면서 날라갔다.

띠~

“이사님 마케팅부 실장님이 오셨습니다.”

“들어오라고 해요.”

“네.”

잠시후 상엽이 들어왔다.

“어라? 너 얼굴이 왜 그래? 어제 잠 못 잤어??”

“응.”

“또 일에 빠져있었구만. 짜식 좀 쉬엄쉬엄해. 누가 너 일 못해서 안달났수?”

“아니야. 오늘은 무슨일로 아침부터 올라온거야?”

“자! 너가 그렇게 보고싶어하는 보?고?서!!”

“달라할때는 안가져오더니 내가 쉴려고 하니까 가지고 올라오냐”

“그럼 다시 가지고 갈까?”

“됐어. 어디 보자. 흐음..그럼 공사는 다음 주부터 들어가면 되겠네.”

“응. 방송국 편하게 왔다갔다 할 수 있게 명찰 등 만들려면 시간인 하루에서 이틀정도 소비하니까 다음주 수요일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들어갈거야.”

“그렇군. 알았어.”

“근데, 일 때문에 잠을 못잔게 아니라면..혹시 여자?”

“무슨 말이 또 하고 싶어서 그래?”

“아니~이상하잖아. 너가 잠을 못 잘 일은 이때까지는 일 밖에 없었던 녀석인데..일이 아니라니까 여자말고 또 뭐있을까 해서..”

“그래~여자때문이다! 됐냐?! 그말이 그렇게 듣고 싶었어?”

“역시~!! 얼른 불어라. 어떤 여자야? 너 그 돌 같은 마음에 촉촉한 단비를 뿌리는 사람이 누구야?”

“아직은 아니니까 너무 기대하지마.”

“흐음..하긴 너의 그 성격에 과연 여자가 넘어올지가 걱정이다.”

“무슨 말이야!”

“그렇잖아. 너 무뚝뚝의 대명사. 거기다 냉정함에 대명사잖아.”

“음..음..”

“부인은 못하겠지? 아무튼 내가 한가지 조언한다면 너 유미 대하는 것처럼만 하면 금방 그 여자 넘어올걸?”

“글세. 그렇게 해도 넘어오지 않는 여자가 있는 법이야.”

“정말? 그 말은 그렇게 해봤다는 소리네??”

“?!!”

“이야~신유준! 너 많이 발전했다. 유미 말고도 그렇게 대하는 여자가 있다니..그 여자 정말 보고 싶어진다~”

“잔소리말고 일이나 하러 내려가라. 나 좀 쉬자. 피곤해 죽겠으니까.”

“알았다. 좀 쉬어라~나중에 또 보자.”

“그래.”

상엽은 웃으면서 사무실을 벗어났다.

유준은 상엽이 가서야 좀 쉴 수 있었다.

휴~내가 그렇게 무뚝뚝한가? 하긴. 여자에게 좀 냉정하긴 하지..유미한테도 그런 말을 들었으니..휴..

유준은 쉬면서 그녀의 자는 모습을 다시 떠올렸다.

애기처럼 아주 잘 자는 그녀의 모습에 여자들은 정말 이렇게 자는구나라고 느꼈다.

유미는 어릴때부터 몸부림이 심해서 커서 누가 데리고 갈까 했는데..크면서 유미도 얌전한 고양이처럼 곤히 자게 되었다.

그래도 잠자리 만큼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아는게 없다고 한 상엽의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자는지 궁금했었다.

그런데 아주 얌전히 잠을 잤다.

그래서 그녀를 보고 있으니 내 늑대같은 욕망이 올라와 참는다고 더욱 더 피로감이 몰려왔다.

그녀를 만져보고 싶고, 입술을 보면서 맛을 보고 싶어졌었다.

하지만 없는 이성을 끄집어 내서 참았다. 그녀를 소중히 아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원하지 않는 것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면 그녀가 떠날 거 같았기 때문이다.

시간을 보니 11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유준은 다혜에게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다.

죽을 받았다면 분명히 누가 보냈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어제 미나라는 사람이 와 있다가 간걸 알기 때문에 그 사람으로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만약에 전화를 해서 물어본다면 내 얘기를 듣게 될 것이다.

순간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녀가 나에 대해서 타인에 듣는게 무서웠다. 그러면 그녀 또한 많이 기분이 안좋을 테니까..

그래서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가 받고 내 목소리를 듣더니 많이 놀랐다.

유준도 안나오는 목소리에 힘을 더 내어 사실대로 말을 했다.

그녀는 잠시동안 말이 없다. 많이 화가난거 같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말을 했다. 그리고 사과를 구했다.

다혜는 한동안 다시 말이 없었다가 말을 했다.

‘정말..당신이라는 남자..못 말리겠군요..알면서 왜 그렇게 해요..내가 어떻게 나올지..알면서..’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조금은 나한테 드디어 마음을 여는 줄 알았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서 내 솔직한 마음을 털어났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차가웠다.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고 한다. 유준은 그 말에 당황했다. 이런걸 바라는게 아니였다.

그래서 유준은 다혜의 말이 끝나자 마자 말을 할려고 했으나 다혜는 이내 끊어버렸다.

유준은 한동안 수화기를 들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어째서 그렇게 도망만 갈려고 하는거지? 왜 자신을 내 앞에 당당히 내 보이려고 하지 않는거지?

정말 모르겠어. 당신이 조금 다가왔다고 생각해서 내가 다시 한발자국 앞으로 가면 당신은 5발자국 다시 뒤로 가있어..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 내가 어떻게 해야지 당신이 나를 밀어내버리지 않는거야?

내가..해바라기처럼 당신만을 향해 바라보고 있는데 왜 내 진심을 모르는 거야!!

당신을 생각하면 내 가슴이 따뜻해지는데, 당신의 아픈 모습을 봤을 때 얼마나 내 가슴이 아팠는데..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거야? 그래서 나한테 다가 올 수 없는거야? 알고싶어..당신의 진심을 정말 알고 싶어..

유준은 가슴이 아파왔다. 친엄마가 돌아갔을 때 이후에는 가슴이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 보다 더 가슴이 아파온다.

그래서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다. 유준은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가슴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다혜의 말에 유준의 가슴은 이미 찢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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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실 준비 되셨나요?

그런데..날씨가 또 비오네요..ㅠ^ㅠ

정말 올해 봄도 못느끼고 여름이 올 거 같아요..

그래도 소설을 쓰면서 기분을 달래봐야죠..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구요~

다시 소설 슬럼프에 빠지고 있답니다..ㅠ.ㅠ

에휴..잘 써지가다고 막히니..이거 우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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