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박수홍 "제가 원래 누님들께 한 인기하죠"

임정익 |2002.11.07 11:50
조회 119 |추천 0

개그맨 박수홍(31)이 연상의 여인들 때문에 즐거운 몸살을 앓고 있다. 야외 촬영을 나갈 때마다 아줌마 팬의 열띤 환호로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리느라 바쁘다.

박수홍은 안티팬이 거의 없기로 유명한 개그맨. 그런데 요즘엔 특히 주부층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M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신설코너인 ‘박수홍의 꿈★은 이루어진다’(신정수·김영진 연출) 촬영장에 가면 아줌마들 사이에서 ‘박풍(風)’이 얼마나 거센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지난 3일 첫 선을 보인 이 코너는 ‘이웃간의 돈독한 정을 도모한다’는 의도아래 아파트 한 동의 전가구가 밤 9시 정각 한마음으로 동시에 불끄기를 시도해 성공하면 해당 주민들의 단체 소원을 들어준다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매주 아파트 단지를 엄선해 찾고 있다. 촬영팀이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는 시각은 주부들이 빨래, 청소 등 가사에 돌입하는 오전 10시께. 박수홍이 일단 나타나면 일군의 아줌마 부대가 업무(?)를 중단한 채 집밖으로 뛰쳐나와 그를 에워싼다.

“화면 보다 실물이 더 낫다”라는 가벼운 소감부터 시작해 “나이가 몇이냐?”, “애인은 있느냐?” 등 질문 공세가 이어지곤 한다. 좀 더 적극적인 팬은 스킨십도 마다하지 않는다. 박수홍을 와락 껴안는가하면 그의 엉덩이도 토닥토닥 두드린다. 한 아줌마는 박수홍을 업어주겠다고 자청했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또 “사윗감 삼고 싶다”며 즉석에서 자신의 딸과 중매를 주선하는 이도 적지 않다.

매번 본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같은 절차를 거치다보니 통상적인 야외촬영보다 2배는 더 시간이 걸린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 그러나 덕분에 박수홍과 주민들의 정감있는 분위기가 절로 연출돼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가 잘 살아나고 있다.

박수홍은 “원래 주부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며 “가는 곳마다 고마운 누님들이 많아 즐거울 따름”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포츠서울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