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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류승범일까?

임정익 |2002.11.10 10:02
조회 240 |추천 0

 

'품행제로'와 '고독'서 극과 극

 

고등학교라도 무사 졸업하기를 바라는 한심한 ‘양아치’와 독일 유학까지 다녀온 패기 넘치는 엘리트 청년. 두 캐릭터의 간극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둘을 연기하는 배우 류승범(22)은 전혀 어지러워 하지 않는다. 보는 이도 어색함을 못 느낀다.

이래서 류승범인 것이다.

 

류승범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극심한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12월 6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품행제로>(KM컬쳐, 조근식 감독)에서 류승범은 다 헤진 트레이닝복을 대충 걸쳐 입고 다니며, 헝클어진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불량 고등학생이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한 후 지금껏 유효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류승범 표 양아치’.

1980년대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재기발랄하게 그린 <품행제로>에서 류승범은 전설처럼 내려오는 학교의 ‘짱’이라 거들먹거리고 다니지만 누구도 그 실력을 확인하지 못한, 그래서 의심스러운 인물이다.

제작사 역시 애초 ‘류승범 아니면 제작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그를 캐스팅했고, 류승범은 자신의 ‘전공’ 연기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그런 그가 지난 달 21일 첫 방송한 KBS 2TV 드라마 <고독>에서는 시치미 뚝 떼고 건실한 엘리트 청년으로 출연하고 있다. 15년 연상의 여인(이미숙 분)을 마음 깊이 사랑하는 ‘어린’ 남자. 철부지 막무가내 ‘날건달’이 180도 바뀌어 인생을 아는 조숙한 청년이 된 것.

처음에는 이런 변신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고독>의 홈페이지 게시판을 들어가보면 그것은 기우였음을 알 수 있다. ‘류승범만이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넘치고 있다. 그가 기존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좋은 연기를 하고 있다는 의미. 표민수 PD-노희경 작가의 어렵다면 어려운 멜로를 자기 것으로 소화해내고 있는 것이다.

류승범의 근사한 ‘곡예 연기’에 이 겨울, 관객도 시청자도 하나가 된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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