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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지려고 하는 아내

삼천리자전차 |2006.04.14 13:01
조회 2,049 |추천 0

그러다 저의 기분을 언짢게 만들던 그날은 바로 그제, 어디서 못보던 미니스커트를 꺼내 입은 그녀가 제앞에서 웃습디다.

미니스커트를 산다고 하길래 예상하기를 무릎 위 15센티정도의 무난한 스타일을 나름대로 그렸던 듯 합니다만 제앞의 그녀는 골반부터 15센티의 초미니를 입고 있더라 이겁니다.

한동안 말을 잃고 있다가 겨우나온 한마디가 너무 짧은거 아냐? 하고 물었죠.

그러자 그녀 저의 반응에 시큰둥해져 속바지 입었잖아 하며 응수하더군요.

더군다나 짧은 골반형식의 치마이기도 한 그치마 덕분에 저는 그녀의 골반을 중심으로 위, 아래 모두를 신경써야만 했죠.

 기왕 입은 걸 벗으라 할 수도 없고 오랫만의 외출을 망치고 싶지않아 그냥 좋게좋게넘어 갔습니다.

이제껏 그녀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등 그 모든것에 단 한번도 이래저래 이야기 해본적 없지만 최근 그녀의 행동들이 저를 걱정스럽게 만들더군요.

 갑상선 항진증이라는 지병이 있는 그녀는 무리한 운동이나 피로는 절대 안됩니다. 그 병이 원인지는 몰라도 약해진 저항력은 요리하다가 칼로 살짝만 베어도 염증이 생겨 몇일은 병원에 가서 치료 받고 약 먹고해야 할 정도의 골치아픈 일이 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일전에는 가슴확대수술을 하겠다는 것을 간신히 설득해 말렸습니다.

약 6년전 대학다닐때 그녀가 한번은 쌍꺼풀 수술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녀...쌍꺼풀 있습니다. 그런데 맘에 들지 않는다고 기어코 수술을 하겠답니다.

전 그 당시에도 필사적으로 반대를 했습니다. 수술을 고려할 만큼 작은 눈도 아니였고 제겐 너무나 이쁜 그녀였기에 그녀의 모습이 인위적으로 변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습니다.

간신히 설득시킨 얼마 후 저는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왔지요.

귀국날 공항으로 마중나온 그녀는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그 사이 기어이 해 버리고 말았던 것이지요.

 저 씁쓸한 웃음만 짓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물을 수도 없게 된 상황인데 괜한 시끄러운 일 만들지 않기로 했던겁니다.

미용에 이렇게 맹목적인 그녀가 저는 이제 걱정스럽습니다.

자신의 건강에 위협을 주면서까지 그렇게 무모하게 해야 할 까요? 그렇다면 그것이 정말로 자기애로부터 비롯된 것일까요?

지금의 니모습도 나에겐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그리고 너의 건강이 염려스럽다는 저의 말이 야워어 가는 그녀에겐 이젠 더이상 들리지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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