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시절부터 소중했던 많은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사회 나와서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면서 친 자매만큼이나 더 마음을 나누었던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니기에 그년이라고 하겠씁니다.
대학시절 만난 남편과 오랜 연애끝에 결혼했을 때도 누구보다도 저희 부부를 축하해주었습니다.
결혼해서도 저희 집에 자주 놀러오고 저와는 정말 둘도없는 친구였습니다.
그런 그년을 남편은 많이 싫어했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신혼 집에 함부로 찾아오면 안되는거 아니냐구요.
예전부터 남편과 제가 연애할때 그년과 남편은 저를 두고 서로를 질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저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남편에게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불편할 정도로 자주 찾아오자 안되겠다 싶어서
그년에게 결혼할 남자를 소개 시켜주려고 했는데 그년은 결혼하기가 싫다고 하더군요.
그때 저는 그냥 가벼운 남편의 질투려니 생각하고 그년이 혼자이고 하니
저희 집에 자주 불렀고 저희 집에서 자고 가는 날도 점점 늘어갔습니다.
제 남편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오랜 연애기간 동안 쌓아왔던 믿음 그리고 성실하게
자기 일도 열심히 하고 가정적이고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 제게 있어 완벽한 애인이고 남편이었습니다.
서로에게 단 하나의 남자로 단 하나의 여자이자고 다짐했었는데
그리고 저희 부부에게 아기가 생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를 가진것 만큼 여자로서 하루 하루가 행복했고
전보다 저를 더욱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제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임신을 하고 남편에게 소홀해 질 때 쯤 그년과와 남편의 사이가 가까워져가는걸
여자의 직감으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때까지 둘을 믿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사람이 그 전까지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다가 친해지는게 썩 나빠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제가 기분이 나빠 질 정도로 가까워지는걸 느꼈고 그게 싫어서 남편에게 너무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괜한 걱정을 한다며 자신을 믿으라고 하더군요.
사랑하는 남편의 말이라면 곧이 곧대로 다 믿었고 한번도 그 믿음 배신한적이 없었기에
믿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둘 사이는 점점 가까워졌고
제가 외출을 하고 돌아온 사이에 두 사람이 같이 목욕을 하고 있더군요.
제가 제 눈으로 본 상황을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죽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정말 뭐든 다 부셔버리고 싶었고
남편도 그년도 정말 다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습니다.
겨우 간신히 이성을 찾고 물어봤습니다.
언제부터였냐구요.
남편이 그랬습니다.
전부터 그년이 자기를 유혹했다네요.
처음에 한 두번은 그년에게 화를 내며 이러지 말라고 유혹을 뿌리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자기에게 점점 무관심해지고 그년이 저 몰래 한 두번만 들키지 않고 즐기자고 유혹을
하는 바람에 자신도 남자라며 결국 넘어갔다고 하더군요.
그것 때문에 저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울수 없었다며 용서해달라고 몸은 비록 그년의 유혹에
넘어갔지만 자신의 마음만큼은 저에게만 줄 뿐이라며 앞으로는 다신 실수 하지 않겠다고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맹세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년의 말은 달랐습니다.
자기와 제 남편은 서로를 사랑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게 남편과 자신의 사이에서 그만 물러나달라고 하더군요.
서로 사랑했다는 말에 눈이 뒤집혀 그년의 뺨을 때렸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사랑한거 아니냐구요
남편은 아니랍니다.
어쩔수없이 유혹에 넘어간거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사랑한 사람은 저 뿐이라네요.
그래서 남편은 그년을 쳐다보며 저를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년이 제 남편에게 개새끼라고 욕하며 뺨을 한대 때리고는 가버렸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해주니까 조금은 괜찮아졌습니다.
마음만은 주지 않았다는것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남편을 믿고 싶었고 믿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여자와 몸을 섞은 남편의 육체가 미웠습니다.
그래서 더럽다며 제 몸에 손대지 말라고 했습니다.
내가 받은 상처가 어떤건지 니가 알아야 한다고 그래야 용서 해줄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남편에 대한 보복으로 다른 남자와 그럴 생각 절대 없습니다.
이번 일로 받은 상처가 너무 크기에 힘이 드네요.
그 후로 반성하며 제게 더 잘하는 남편에게 고마운데 그래도 그의 몸이 매우 더럽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극복할수 있을까요....제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도 미안하네요.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아무리 서로 친한 친구가 있더라도 그 친구를 절대 자신의 가정안으로 들어 오는걸 막으셔야 되요.
친구는 친구고 가족과는 엄연히 다르네요.
그리고 남편분들 아내의 친구들과 필요 이상으로 친하게 지내는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두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친해도 친구는 남남이고 남편은 저와 일생을 함께할 한몸이라는것을 잊었던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