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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김두한의 숙적들' 변천사

임정익 |2002.11.11 09:07
조회 371 |추천 0

'야인'은 라이벌이 있어 빛난다
'고노에' 독고성, '이정재' 조경환, '하야시' 신현준, '이정재' 정준호
◇'야인시대' 김두한역의 안재모. 마침내 김두한과 하야시가 맞대결을 벌인다.
 인기절정의 드라마 SBS TV '야인시대'는 5일 방송분에서 김두한과 하야시가 처음으로 상견례를 한 것과 함께 한ㆍ일 주먹계의 자존심을 건 두 보스의 대결을 본격적으로 그린다.
 신마적과 구마적을 꺾고 '조선 주먹패 챔피언'에 오른 김두한과 하야시가 벌이는 타이틀매치인 셈. 물론 김두한과 1:1 대결을 벌이는 종로경찰서 마루오카 형사(최재성)도 있지만 '두목 대 두목'의 대결로는 볼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김두한과 맞서 싸워온 '역대 김두한의 숙적들'은 어떤 인물들이었을까.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해온 김두한의 적수들을 살펴본다.




성격파 연기의 진면목  영화 '협객 김두한'(75년)-고노에(독고성)
 김두한의 숙적들을 꼽으면 가장 먼저 꼽히는 인물이 노장 성격파 배우 독고성. 독고성은 이대근이 김두한 역을 맡은 '김두한' 시리즈 2탄인 '협객 김두한'에서 일본 사무라이 고노에 역을 맡아 성격파 연기의 진면목을 보였다.
 고노에는 일본 우익의 배후세력인 현양사의 보스 도야마의 오른팔이며 조선의 야쿠자 두목인 하야시의 장인인 인물. 현재 '야인시대'에서도 하야시의 장인인 고노에 역을 남일우가 맡고 있지만 '김두한의 적수' 역할은 아니다.
 이 영화에서 김두한이 단 두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고노에가 보낸 60명의 일본 칼잡이들과 안개낀 장충단공원에서 벌인 3:60의 혈투는 지금까지도 '김두한의 전설'로 남아 있다.

국회 대결 아직도 화제  드라마 '무풍지대'(K2TV, 88년)-이정재(조경환)
 해방 이후, 하야시가 주먹계를 은퇴하고 도일했다가 다시 귀국, 선우영빈이라는 이름의 사업가로 변신하면서 김두한의 적수는 '정치주먹의 원조' 이정재로 바뀐다.
 50년대 정국을 다룬 드라마 '무풍지대'의 하이라이트는 김두한(김진태)과 이정재(조경환)의 대결. 국회에 난입한 이정재 패거리 앞에서 김두한과 이정재가 마주서서 벌인 일촉즉발의 대결 장면은 지금까지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차가운 카리스마 압권  영화 '장군의 아들'(90~92년)-하야시(신현준)
 야쿠자 두목 하야시가 '김두한의 숙적'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조선일보 연재소설이었던 홍성유 원작 소설 '인생극장(영화 '장군의 아들'의 원작)'.
 무명 신인 신현준은 당시 '사실은 조선인이면서도 더 사무라이다웠던' 인물로 묘사된 하야시의 역할을 맡아 냉철하면서도 남자다운 호연을 보여 뒷날 톱스타로 올라서는 발판을 만들었다.
 '장군의 아들'에서는 끝까지 하야시와 김두한이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실제로는 '본래 한 민족'인 하야시가 몰래 김두한을 도와주기도 했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선굵은 이미지로 변신  드라마 '왕초'(MTV, 99년)-이정재(정준호)
 정준호가 영화 '가문의 영광'으로 500만 관객을 동원한 오늘날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가장 큰 전환점을 이룬 역할은 다름아닌 '왕초'의 이정재 역할.
 '왕초' 전까지 주로 수재나 법대생 등의 다소 나약한 분위기의 '꽃미남' 역할을 맡아 왔던 정준호는 이 드라마에서 선이 굵은 보스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인정받아 연기자로서 제2의 탄생을 경험하게 됐다.
 특히 5ㆍ16 이후 혁명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이정재의 최후는 '모래시계'에서 최민수가 보여준 마지막 장면에 비견되는 명장면으로 꼽혔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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