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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뻐지려는 아내

삼천리자전차 |2006.04.14 17:16
조회 2,964 |추천 0

얼마전 인터넷 기사에 여자가 미니 스커트를 즐겨입는 이유는 남자들이 상상하는 그런 이유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하더군요. 즉 자신의 몸을 아끼는 자기애로부터 비롯된 다는...

 뭐 이해는 합니다. 자신있는 부분을 드러내어 기왕이면 남들의 시선도 사로잡으며 뿌듯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이 부러움의 시선일지 아니면 남자들의 행여나 하는 기대의 시선일지는 아무도 모르지만요.

남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여자가 누군가의 눈요기감이 되기를 원치않을 것입니다. 저역시 배우자로서 보호하고 간섭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의 집사람은 올해 30이구요 나이와는 동떨어진 앳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예쁘고 상당히 어려뵈는 (실제로 고등학생으로 아는 동네 가게 아주머니들도 계셨드랬죠) 그래서 그런지 도를 지나친 자신의 미용관리에 더욱 더 철저한 그녀가 못마땅 합니다.

요가나 다이어트는 기본이고 위까지 버려가며 냉 녹차를 하루 2리터씩 들이키는 그녀 이젠 그것도 모자라 감식초에 고춧가루물까지...

하루 한끼 많아봐야 두끼 식사에 양도 생존에 필요한 극소량의 식사....

그렇게 각고의 노력 끝에 친구 결혼식장에서 동창들의 화두가 되어 행복해하는 그녀는 올해 네살난 딸 아이의 엄마 입니다.

그러다 저의 기분을 언짢게 만들던 그날은 바로 그제, 어디서 못보던 미니스커트를 꺼내 입은 그녀가 제앞에서 웃습디다. 미니스커트를 산다고 하길래 예상하기를 무릎 위 15센티정도의 무난한 스타일을

나름대로 그렸던 듯 합니다만 제앞의 그녀는 골반부터 15센티의 초미니를 입고 있더라 이겁니다.

한동안 말을 잃고 있다가 겨우나온 한마디가 너무 짧은거 아냐? 하고 물었죠. 그러자 그녀 저의 반응에 시큰둥해져 속바지 입었잖아 하며 응수하더군요. 더군다나 짧은 골반형식의 치마이기도 한 그치마 덕분에

저는 그녀의 골반을 중심으로 위, 아래 모두를 신경써야만 했죠. 기왕 입은 걸 벗으라 할 수도 없고 오랫만의 외출을 망치고 싶지않아 그냥 좋게좋게넘어 갔습니다.

이제껏 그녀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등 그 모든것에 단 한번도 이래저래 이야기 해본적 없지만 최근 그녀의 행동들이 저를 걱정스럽게 만들더군요. 갑상선 항진증이라는 지병이 있는 그녀는 무리한 운동이나 피로는 절대 안됩니다. 그 병이 원인지는 몰라도

약해진 저항력은 요리하다가 칼로 살짝만 베어도 염증이 생겨 몇일은 병원에 가서 치료 받고 약 먹고해야 할 정도의 골치아픈 일이 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일전에는 가슴확대수술을 하겠다는 것을 간신히 설득해 말렸습니다.

약 6년전 대학다닐때 그녀가 한번은 쌍꺼풀 수술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녀...쌍꺼풀 있습니다. 그런데 맘에 들지 않는다고 기어코 수술을 하겠답니다. 전 그 당시에도 필사적으로 반대를 했습니다. 수술을 고려할 만큼

작은 눈도 아니였고 제겐 너무나 이쁜 그녀였기에 그녀의 모습이 인위적으로 변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습니다. 간신히 설득시킨 얼마 후 저는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왔지요. 마중나온 그녀는 어딘가 어색했습니다.

그 사이 기어이 해 버리고 말았던 것이지요. 저 씁쓸한 웃음만 짓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물을 수도 없게 된 상황인데 괜한 시끄러운 일 만들지 않기로 했던겁니다.

미용에 이렇게 맹목적인 그녀가 저는 이제 걱정스럽습니다. 자신의 건강에 위협을 주면서까지 그렇게 무모하게 해야 할 까요? 그렇다면 그것이 정말로 자기애로부터 비롯된 것일까요?

지금의 니모습도 나에겐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그리고 너의 건강이 염려스럽다는 저의 말이 야워어 가는 그녀에겐 이젠 더이상 들리지 않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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