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LG 팬인데 '남 좋은 일' 한 듯"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인기가수 싸이가 한국시리즈 때문에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3집 타이틀곡인 '챔피언'이 삼성 라이온즈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몫했지만 개인적으로 LG팬이었던 것.
'챔피언'은 MVP 마해영을 비롯해 삼성 타자들이 안타를 치고 출루할 때마다 울려 퍼지며 최고의 축하송으로 인기를 끌었다.
예년의 경우 그룹 퀸의 'We are the champions(위 아 더 챔피언스)'가 축하송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지만 올해엔 싸이의 '챔피언'이 최고 인기를 누린 것.
특히 싸이의 이 노래는 LG 트윈스 타자들이 출루할 때도 응원석에서 흘러나오는 등 삼성, LG 양팀 선수들의 축하송으로 애용되는 행운을 누렸다.
싸이로서는 방송의 가요프로 1위에 버금가는 수확을 거둔 셈이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다.
한국시리즈 타이틀을 놓친 LG의 김재현, 이병규와 평소 절친한 사이인데다 싸이의 아버지 역시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날 김성근 감독을 만나 축하의 자리를 가졌을 만큼 친분이 두텁기 때문.
집에서 가족과 함께 6차전을 지켜본 싸이는 "김재현 선수가 5회초에 2타점을 올려 6대5로 역전시킨 뒤 터져나온 '챔피언' 노래에 흥분했다"며 "하지만 마해영 선수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챔피언'이 흘러 나올 때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