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 마니 길어요.. 보실려면 각오하세요..^^
상상하면서 읽어보세요..ㅎㅎ
때는 1999년 이 맘때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지방 사립대에 막 입학해서 정신이 하나두 없는 상황이었죠. 고향은 더욱 시골이라서 쫌 방황했거든요..ㅎ
근데 동아리활동이 활발하다보니 전라도에서 경기도 고양으로 초청 공연을 가게 되었답니다.
약 30여명의 대학생들이 상경하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버스를 렌트한 것도 아닌 데 전세를 내고 신나게 놀면서 서울로 올라와 센트럴 시티에 도착하게 되었죠^^
시골 녀석들 서울올라와서 방황할까봐 동아리 창단하신 선배님이 터미널에서 저희를 기다리는 중이었고, 종착지가 마두역인가? 백석 역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곳으로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는데, 걱정이 되셨는지 사람 수대로 뽑아서 막 돌리시더군요..
노란 표를 받으면서 옆에 있는 친구 A 왈
A : "이거 어떻게 쓰냐??"
B: " 에라이 촌놈아 저기 입구 보이지? 화살표에 넣구 가면되~~"
하면서 친구를 막 갈구더니 자연스레 가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면서 몇몇 친구들
"재는 서울 자주 다니는가 보네~~" 하며 쳐다보더군요. 전 시골 바닷가에서 살아왔지만, 누나들이 서울에 살다보니 지하철을 자주 사용해서 어떻게 하는지는 알구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냥 쳐다봤습니다.ㅎㅎ
근데 사건은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잘난 척하던 친구 B가 정액권을 당당히 넣더니
그냥 가는 것입니다. 횡~~ 아무 것도 모르던 친구들은 선배님께
"어~~ 왜 제껀 안들어가요??" 하면서 물어보았고,
" 야~ B 불러라!" 하였고, 우리들은 사람이 많아서 그냥 들리겠지 하면서 불렀습니다.
하지만 잘 들리지 않았는지 그냥 가는 친구 B를 선배님이 소리를 치셨죠~
야~ 니꺼 뽑아 가야쥐~~ ㅋㅋㅋ 잘난 척하던 친구 그 소릴 듣구 와서 뽑더군요..ㅋ
생각해보면 옆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 뽑으면 되는데, 소릴 치구 그런걸 생각하면 지금도 웃기는데요
이건 그냥 오프닝이라구 생각하시면 되요..
지하철을 기다리던 순수 시골 대딩들은 그 당시 유행하던 광고를 생각했습니다.
박까* 지하철 광고였죠, 줄서기를 하면서 '지킬 건 지키자' 이 문구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이 광고가 생각난 친구들은 한줄로 줄을 섰죠..30명이서요..ㅎㅎ
기다리던 지하철은 오고 저희들은 한 줄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한칸에 문이 몇개 있는데도 말입니다.
탑승하던 제 뒤로 친구 A다 탑승하는 데 사건은 시작되었죠.. 예상하시는 것처럼 친구가 지하철 문에 끼였습니다.ㅎㅎ 어깨가 제대로 끼인 친구는 많이 당황했는 지 얼굴이 빨개지더군요..^^
벗어날려구 발버둥을 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들은 그냥 웃었습니다.
보통 지하철문은 물건이 걸리면 열리지 않습니까?? 근데 그 문은 안열리더군요.. 어깨가 끼인 친구는 당황해서 팔을 X자로 만들면서 양 문을 밀었고 조금 틈이 생기니까 바로 어깨를 빼냈죠..하지만 문제는 어깨만 빼내었다는 것이죠.. 어깨와 손을 빼자 마자 문은 빠르게 닫혔고,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가련한 친구는 머리가 제대로 걸렸습니다.ㅎㅎ
상체를 미처 빼지 못한 상황에서 머리가 걸리면 모양제 지대입니다..ㅎㅎ 볼만하죠..
하지만 아는 사람이 당하면 많이 챙피하더군요..저희는 웃다가 슬슬 모르는 체 할려구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던 서울 시민들 슬슬 웃기 시작하더군요...킥킥 거리면서요.. 저희는 더욱 챙피했습니다.ㅎㅎ 그래서 도울 생각도 못했죠..
인제 친구는 챙피함과 함께 지하철이 이대로 출발할 줄 알고 겁 먹은 표정을 짓기 시작하더군요..
급하게 문을 열고 머리를 빼냈습니다. 차창 넘어로 보이는 친구의 안도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친구는 안도의 표정과 함께 지하철 문을 놓았고, 문은 여전히 빠른 속도로 닫혔습니다.
하지만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더군요..ㅋ 상체를 뒤로 뺏지만, 미처 빼지 못한 발이 걸린 것이죠..
한 사람이 한번에 세번이나 지하철에 끼인 거죠..ㅋㅋ
그 순간부터 지하철은 개콘 방청석이었습니다. 몇 안되던 서울 시민들 뒤집어 지더군요..ㅋㅋㅋ
친구는 무사히 빠져 나갔지만 계속 웃는 서울시민들 덕에 저희는 도망도 못가고 지하철 한 칸에 모인 10여명은 정말 얼굴을 못들었습니다..ㅋㅋㅋ
쓰구 나니 별루 잼없는 내용인 듯하네요..ㅋ
그냥 적은 거니 악플 금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