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글 올릴려고 아이디 새로 생성했다우~ 다른 사람 이름으로...ㅠㅠ
나 올 해 스물 일곱이고 여자예요.
태어나서 아장아장 걸을 때부터 동네애들로부터 왕따만 당했어요.
아빠는 항상 바람 피운다고 몇 년동씩 집안에 없고, 엄만 밤에 포장마차를 전전하시고
낮에 학교 앞에서 쪽자장사도 하시고,... 암튼 그렇게 전전긍긍 하다가
어느 소도시에 가서 가게를 하나 내었답니다. 소주도 팔도 맥주도 팔고 밥도 파는 식당...
저는 유치원에서도 왕따를 당했어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이들은 날 싫어라 했지요.
집은 가게랑 같이 있는 방이었는데 세남매가 항상 감기를 돌면서 달고 다녀야 했지요.
그러던 중 난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고등학교 때까지 줄곧 왕따만 당했지요.
고딩 졸업하자 말자 몇 년동안 앓았던 두통이 없어졌어요.
근데.. 고딩 때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저는 졸업하고 취직을 했지요.
근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리입니까.
엄마도 아버지와 같은 병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예요.
저는 미용실 일, 분식점 일, 경리일.. 마다하지 않고 했는데 직장에서도 왕따였어요.
그리고...
장녀라 동생들을 잘 거둬야 하는데 얘들은 자꾸 술먹고 담배 피우고 삐딱해져만 갔지요.
몇 년이 흘러......
이제는 다들 비교적 안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집안에서도 저는 왕따랍니다.
친척들로부터도 말이죠. 이유도 없이 이모들은 제가 싫었대요. 지금은 아니라 하시지만......
제가 어릴 때 외가댁에서 자란 적이 있는데 이모들은 왠지 절 싫어하셨어요.
왕따 왕따 왕따...
그러다 보니까 사촌들도 제 동생들하고만 놀려고 하지 저하고는 거리를 두려 하네요......
그동안 난 아빠없는 딸이란 소리 듣지 않게 꿋꿋히 지낼려고 노력도 많이 했고,
돈벌려고 열심히 일도 했고, 임대아파트 마련할 수 있게 보태기까지 했고,
무조건 엄말 위했었는데...............
다들 절 무시하네요.
제 이야기는 어느새 파묻히고,
내가 화가라도 나는 표정 지으면 동생들은 같잖단 표정을 짓고 자기들끼리 수군덕거립니다......
자살?
생각 안해본 적이 없었지요.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절 사랑해주는 남자가 있었기에 손목을 긋지 못했답니다.
선생님같은 분을 사랑하고 있지요. 아버지같은 분을요.
나이차이가 스무살 가까이 차이나지요. 이혼남이라는 꼬릿표가 있지만,
전 왠지 중학교 때부터 나이많은 아저씨들이 좋았습니다.
동갑내기랑 사귀면서 군대갔다 오는 것까지 기다리면서 3년 넘게 사귀었었지만
뭔가가 맞지 않아 헤어졌었지요.
그리고 집안에 돈 보태야 하는 것, 동생들 돌봐야 하는 것.. , 공부해야 하는 것... 모두를
그냥 놔두고 술집에나 들어가서 몸 팔아야지..하는 생각도 하고 손목 그을 생각 할 즈음에
나타난 아버지같고, 선생님 같으며, 든든하고 사랑스런 남자지요......
오늘 제가... 넘 한심해서 이 글 올립니다.
이젠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원으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고졸이란 신분으로 이 악물고 열심히 일하고 배웠습니다.
그치만... 오늘 싸이홈피에서 자기네들끼리만 이야기하는 제 동생들을 보고는...
너무나 너무나 초라한 저..랍니다.
날 무시하는 엄마와 동생들 곁에서 떠나고 싶지만
장녀라는 어깨와 돌아가시기 전의 아빠와 약속한 것 때문에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얼마동안 나가서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제 눈에 가족이 밟혔습니다..
저는 동생들과 친척들을 여태까지 무시하고 잘 지내고 있는데 오늘따라..
오늘따라 저는 왜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