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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당신과 함께 이 음악을’

임정익 |2002.11.16 09:21
조회 120 |추천 0


1년여 만에 돌아온 남성듀오 UN(유엔)의 각오가 대단하다.

“예전의 저희 분위기가 나는 댄스곡들은 일부러 다 뺐어요. 창법도 성숙하게 바꿨고요”(김정훈·24),“과거에는 개인기 등 우리를 알리는 게 최선의 방법이었지만, 사실 가수가 개인 장기자랑으로 승부한다는 게 말이 돼요. 당분간 우리의 음악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만 하려구요.”(최정원·23)

미소년에서 멋진 청년으로

데뷔 3년차에서 오는 여유일까.상당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들린다. 마치 생방송을 하듯 척척 재치있게 말을 받아 넘기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확 달라진 음반과 성숙한 코디네이션은 어느새 미소년의 때를 확 벗은 듯하다. 인터뷰에 응하는 태도도 방송에 ‘단련’이 되어서인지,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노련하고 순발력이 넘친다.

음악도 1,2집 때보다 자랑할 만하다. 지난 14일 발매된 3집 ‘미러클’은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다. 데뷔 때부터 음악적 도움을 주었던 최수정 이정현 원상우 이현정 등 인기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하우스 록 펑키댄스 발라드 등 여러 색깔을 냈다. 여기에 같은 소속사의 만능엔터테이너 임창정까지 ‘오늘도 뿌듯한‘이라는 곡을 만들어 도움을 줬다. 자신들의 색깔과 역량에 맞추었던 과거와 달리 내로라 하는 작곡가들의 스타일을 나름대로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훨씬 힘들었다고 한다.

우리 가락 좋은 것이여∼

이번 앨범 변화의 핵심은 우리 소리를 담은 데 있다. 1년여의 휴식기간 동안 김정훈(24·사진 오른쪽)과 최정원(22·왼쪽)은 그간 소홀했던 학교로 복귀,국악 수업을 들었다. 두텁고 감정결 살아 있는 목소리의 바탕을 새로 배운 셈이다. R&B와 창의 공통 분모를 발견해 나가면서 새 앨범 작업의 가닥도 잡아나갔다.

타이틀곡 ‘미러클’은 최수정이 작곡한 애절한 발라드이지만 댄스곡에서나 볼 수 있는 랩을 도입부에 삽입,생동감을 줬다. 한층 성숙해진 두 멤버의 가창력이 달콤하면서도 애절한 느낌을 준다.

후속곡으로 거론되고 있는 ‘전화번호 주면 안돼요’는 미디엄템포의 R&B 발라드로 고급스러우면서 팝적인 멜로디가 귀에 쏙 감긴다. 쉬운 멜로디에 동화 같은 정경이 연상되는 ‘흰눈이 내리면’,차분하고 서정성이 짙은 보컬을 전면에 내세운 ‘아침’,‘백스트리트 보이스’를 연상시키는 ‘Crazy for You’ 등은 R&B와 팝 사이에 안정적으로 걸쳐있는 느낌이다.김정훈은 싱어송라이터로 변신,‘라라라∼’를 직접 작곡하기도 했다.

우리도 ‘따로 또 같이’ 전략 선보인다!

노래와 함께 개인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 연기에도 뜻이 있는 경기대에 재학 중인 최정원은 조만간 연극영화로 전공을 옮길 뜻을 내비치고 있다. 김정훈도 서울대 치의예과를 가능한 한 빨리 졸업하고 프로듀서로서 활동할 기반을 다질 생각이다. 이들은 1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음반 활동을 펼친다. 멤버들의 학기말 시험을 마무리한 뒤 활동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가깝게는 12월7일 김현성 임창정 등 같은 소속사 가수들와 함께 서울 정동 팝콘홀에서 라이브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UN은 분명 방송의 덕을 많이 본 ‘아이들스타’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소프트하면서 귀에 잘 들어오는 팝댄스,남다른 순발력과 ‘명문대생’이라는 점을 코에 걸지 않는 스스럼없는 행동이 신세대들의 정서를 파고든다. 댄스가 많이 위축됐다지만 스타는 여전히 스타. 3집으로 컴백한 UN은 ‘반짝스타’에서는 일찌감치 벗어나 이제 실력파 뮤지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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