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놀랐다. 탤런트 김소연이 정다빈과 동갑내기(80년생)라니. 워낙 데뷔를 일찍했고 성숙해 보이는 이미지 때문에 함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삼총사’에 출연하고 있는 정다빈 보다 그녀를 2∼3살은 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와 이야기를 시작하면 나이에 걸맞게 이십대 초반의 발랄한 여대생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도도해 보이는 이미지도 그저 ‘겉모습’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금세 깨닫는다.
“솔직히 저는 막내이고 다빈이는 장녀예요. 외모로만 보면 그렇지 않은데 실제 성격은 다빈이가 더 속도 깊고 언니 같죠. 저는 아무때나 덜렁대고 그래요.”
말 중간중간마다 ‘까르르∼’하고 웃는 모습이 구김살 없이 밝고 쾌활하다. “제 속에는 코미디의 피가 흐르거든요”라고 말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누가 김소연을 도도하고 냉정하다고 했을까?
김소연은 현재 지난 6일 첫 방송된 ‘삼총사’에서 최서영으로 출연하고 있다. 강원도 억척녀가 쇼핑호스트로 성공하는 내용을 그린 ‘그 햇살이 나에게’ 이후 8개월 만의 드라마 나들이. 그녀가 연기하는 최서영은 언론사 여론조사 담당기자로 고등학교 시절 만난 류진(준기),손지창(범수)과 삼각관계에 빠지는 그런 역할이다. 정치·경제를 망라하는 전형적 남성드라마인 ‘삼총사’에서 이들의 삼각관계는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드라마를 ‘유(柔)하게’ 하는 구실을 한다.
“남성적인 드라마라서 그런지 제 역할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어머니께서 대본을 읽으시다가 ‘넌 언제 나오니?’라고 물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여유롭게 내 연기를 다시 한번 보게 돼요. 그동안은 드라마에서 제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너무 컸거든요.”
그리고 김소연이 8개월간의 휴식을 끝내고 드라마 출연을 결심하게 된 숨겨진 뒷이야기 하나. 김소연에게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8개월 된 조카(김민성)가 있다. 첫 조카라서 정이 많이 가는데 정작 이 조카는 장나라와 김정은을 너무 좋아해 그녀들이 TV에 나오면 눈을 초롱초롱 반짝이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묘한 질투심(?)에 ‘이모도 탤런트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 TV에 자주 나와야겠다고 결심했단다.
‘삼총사’ 연기를 위해 바이올린은 물론 플라멩고 댄스까지 연습하고 있는 김소연. 8개월 만의 안방극장 복귀로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그녀다.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