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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과 함께 사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햇살 |2006.04.17 14:11
조회 1,450 |추천 0

시동생과 같이 산지는

12월달부터 드문드문 우리집서 지내다가 2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같이 살았습니다..

시동생 나이.. 군대 갔다와서 23 입니다..

2학기 복학이라서 8월까지 데리고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동생 자체로는 착하지만..

신랑때문에 자주 다투게 되네요..

신랑이 장남이라 본인 식구들 일이라면

아주 아주 끔찍스럽게 챙깁니다..

옆에서 보믄 질투가 날 정도로

엄청나게요..

본인 식구들 챙기는거에 비함 저는

거의 무수리 수준이네요..

좀 적당히 내 눈치 봐서 동생 챙기면 제가 알아서 어련히 할까...

나를 못믿어인지.. 아님 동생 사랑이 끔찍해서인지

23살이나 먹은 남동생을 애기 취급하면서

하나에서 열까지 다 챙겨주네요..

시동생이 막내라서 그러려니 할려구 해도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이제는 시동생 얼굴이 보기 싫을 정도로요..

 

여러가지 사건이 있는데..

전 막 군대에 제대한터라

본인이 머물고 있는 방이나

본인이 먹었던 그릇 정도는 치울 줄 알꺼라 생각했네요..

왠걸..

보통 기상시간이  오후1시구요.. 잠두 늦게늦게까지 텔레비젼 보다 켜놓고 자기가 태반이고..

제가 학원에서 일을 하는지라 집에 오면 저녁 10시 반이 됩니다..

부엌 가면 설겆이 고스란히 있구요..

제가 비염이 심한지라 매일매일 청소하는데

첨에는 시동생 방을 청소를 해줬더랬죠..

언제부터인가 자던 이불도 그대로고 입던 옷가지도 아무데다 벗어놓길래

청소해줄 맘이 없어지던구요..

참다참다 못해 신랑한테 말을 했죠....

한두살 먹은 애도 아니고

다 컸으니 본인 방은 알아서 청소도 하고

설겆이도 좀 하라구 말좀 하라구요..

신랑 알았다구 하더니..

며칠 지나도 그대로더군요..

그거땜에 신랑이랑 소리지름서 싸우기를 몇번 했지요..

보아하니 신랑은 시동생한테 그런 싫은 소리는 한번도 안했을뿐더러

가끔씩 신랑이 설겆이나 빨래를 하더군요..

그래.. 신랑이 해주는것도 어디냐 하면서 지냈는데

시동생이 마트에서 알바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빨래건조대에 낯선 옷가지들이 널려 있더군요..

얼핏 기억하니

시동생이 집에 올때 종이백을 들고 왔더랬죠..

그냥 본인 옷이겠거니 했는데

친구 옷을 집에서 빨아다 주더군요..

그때부터 저 이성을 잃었네요..

일면일식도 없는 사람의 빨래를 갖고 오는 찝찝함부터 해서

본인 빨래는 하지도 않을뿐더러

집에서는 손가락 까딱하지 않는 사람이

밖에 나가선 친구 빨래를 해준답시고 들어오는데

얼마나 열이 받던지..

그래서 신랑한테 말을 했죠..

내가 이번만 모른체하고 넘어갈테니

오빠가 말 잘해서 담부터 빨래

갖고 오는 일이 없도록 하라구요..

신랑 알았다구 하데요..

 

며칠지나 마트 작업복이 있는데

시동생껀 아니더군요..

그래서 신랑한테 따졌더니

마트에서 관둔 알바생 옷을

시동생이 빨아서 입는다고 가져온거라고..

제가 바보입니까..

그 작업복은 시동생 싸이즈도 아닐뿐더러

새 작업복을 받아온걸 내가 아는데

시동생을 감싸고 도는 신랑한테 화를 냈더니

어디 불편해서 애기 집에 있게 하겠냐고..

제가 그랬죠..

동생 불편한것만 눈에 보이냐고..

나 불편해 하는건 생각도 안하냐고..

 

어제도 친정 갔는데

친정 엄마가 체해서 약좀 사다달라고 했더니

사가지고 와서 어찌나 구시렁구시렁 대는지

차마 엄마 앞이라 화내지는 못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집에 들어가면서 없는 돈 다 털어서

장 봐가지고 와서

내딴에는 시동생 저녁 차려준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씻고 나오니

신랑이 주섬주섬 준비하고 있더군요..

시동생 먹고 바로 방으로 직행..

뒷치닥거리 다하고 열이 받은 상태에서

씩씩거리면서 잘려구 하니 시동생 11시 넘어서 나가데요..

1시간 후에 들어왔는데 손에 또 쇼핑백이..

실은 제가 그저께 시동생한테 편지 한장 썼었거든요..

설겆이 해준거 정말 고맙다.. 나도 아침에 출근함서 치우고 갈테니

혹시나 아침에 안되어 있음 좀 부탁한다..

그리구 자취하는 친구가 빨래를 부탁하나 본데 다음부턴 거절해라..

없는 반찬이지만 밥이랑 국은 매일 해놓으니까

제발 밥 먹고 출근해라.. 이렇게 좋은 말로 써놨는데..

요새 우리가 정말 어려워서 

빨래를 한번 돌리더라도 1주일에 한번..

양말은 날 잡아서 손으로 빨거든요..

시동생 매일 20분씩 샤워해도.. 하루죙일 텔레비젼 틀어놨어도..

이번달부터는 가스비도 덜 나올꺼니까 그냥 냅두자... 이랬는데..

 

시동생 눈에 형수란 사람이 우스워 보이는 걸까요..

보아하니 신랑은 그 빨래에 대해서 시동생한테

한마디도 안했네요..

시동생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고 붙임성 없고

나또한 그래서 서로 불편하기는 합니다..

내동생이겠거니 이해할려쳐도

내동생이면 이러지 말라 말이라도 하지

혹시나 바로 말했다가

괜히 사이만 멀어질까봐 신랑한테 한다리 건너서 말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내 방법이 잘못 된건지..

얼마전에 시동생때문에 한바탕 싸우고

문자를 보냈어요..

좀 어지간히 하라고..

오빠가 그리 상전대접해주니

도련님이 밉다고..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어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집니다..

무조건 감싸 도는 신랑과..

그 여세에 힘입어 아무것도 안하는 시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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