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제가 처음 고등학교를 입학할때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오면서 사랑이라곤 한번도 해본적 없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떤 한 여자아이를 보고 첫 눈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참 슬펐습니다...
그 아이는 너무 예뻐서 도저히 저란 녀석은 다가갈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음만 졸이고 그 애의 눈에 띄고 싶어서 항상 그 애의 반을 지나다니며 괜히 시선을 끄는 행동을 하고 학교 행사때에도 그 애의 주변을 멤돌며 튀는 행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상한 별명까지 붙여서 정말 이상한 녀석이 되버렸지요.
그래도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애가 저를 보면서 웃어줄때 그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비록 저를 향해 웃어줬는지 아닌지는 몰라도 그냥 그 애가 웃는것이 보기 좋아서 저는 그냥 그렇게 망가졌습니다.
그렇게 대략 2년간 마음만 졸이다가 저는 3년째 고3이 되서 그 애와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 애가 진로때문에 고민하고 힘들어할때 제가 도와주겠다고 하며 그 애의 옆에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그래서 제 용돈 털어서 문제집 사서 그 애한테 갖다 주고 맨날 영어 필수 단어 정리해서 공부시켜주고 필요한건 모두다 갖다 주었습니다.
그 애는 너무 고마워했습니다.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비록 고3 시절에 제 공부는 뒷전이 되었더라도 저는 그 애가 웃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애는 안타깝게도 주위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고등학교 초기에는 정말 예쁘고 마음씨도 착해 보여서 많은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애 성격이 너무 제멋대로이고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애라서 주위 친구들이 하나하나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에는 거의 왕따수준으로 혼자 놀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애는 저에게 기대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약간은 충격적인 말을 하더군요.
"나 너랑 진짜 평생친구 하고 싶다." 라고 말이죠...
그 애는 어느정도 제가 그 애를 좋아하는지 눈치채고 있었던가 봐요...
전 그래도 행복했어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평생동안 친구로라도 이 사람 옆에 남아 지켜주겠다고......
그리고... 시간이 조금씩 흘러... 수능을 보게 되고 대학교 원서를 쓸때가 되었죠.
저는 수능을 완전히 망쳐서 선생님들께서 기대하시던 평균치에도 도달하지 못하고 완전히 망했지만 그 애는 그럭저럭 자기가 가고 싶어하던 곳에는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전 행복했어요. 비록 제가 모든것을 챙겨주진 못했어도 제가 그나마 도움이 되었으려나 하고 기뻐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부터 연락이 끊기기 시작했어요. 제가 문자를 해도... 전화를 해도 잘 받지도 않고 그러는거에요... 만날 기회가 있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깐 아르바이트를 하느라고 어쩔 수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런 문자가 왔죠.
"나 남자친구 생겼어. 그러니깐 이제 연락 끊자. 만약 연락하면 전화번호 바꿀거야."
라고 말이에요......
전.... 그 날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했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놀라서 물어봤어요. 왜 담배피냐고 담배를 그렇게 싫어하던 놈이......
약간 멍청하지만 이런 생각도 했어요. 이 모습을 그녀가 봤으면 좋겠다고요... 나 그만큼 힘들다고... 왜 그러냐고.... 그런 말은 못해도 그녀가 알아주길 바랬죠.
하지만... 그 문자를 받은뒤로 단 한번도 그녀를 볼 수 없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졸업을 하고... 정말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그리워서... 한번씩 문자를 보내도 응답은 없고...
전화해서 받으면... 누구냐고 하는거에요... 누구 전화 아니에요? 라고 하면 끊어버리는거에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할까 고민 할때쯤에.... 갑자기 싸이 방명록에 전화좀 하라고 남겨놓아서 당장 전화를 했지만 계속 통화중이었죠...
그러다가 어느날은 문자를 보냈는데 처음에는 누구냐고 답장이 오더니 나중엔 느닷없이 자기 동생에게 기타를 가르쳐달라고 하는거에요. 제가 밴드를 해서 기타를 칠 줄 알았거든요.
전 너무 기뻤어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을 가졌죠.
그래서 그 이후로도 계속 문자를 보내고 전화했지만.... 연락이 계속 되지 않아요.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이 바보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정말 힘듭니다. 희망이 생겼다가도 여지없이 그 희망의 불씨는 꺼져버리고 맙니다. 그러다가... 다시 마음 정리 할때쯤이면 한번씩 제 마음에 다시 불을 댕기는데......
너무 힘들기만 합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뭘 잘못한게 있는건지... 단지 그녀가 나쁜건지...
정말 날 버린건지......